100만 세대의 일자리에 대한 불안 가운데 가장 무서운 것은 이런 불안정함을 대물림할 수 있다는 것이다. 100만 세대의 자녀에 해당하는 ‘2차 에코붐 세대(91~96년생)’도 부모대와 비슷하게 일자리 찾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2018년 1월 통계청이 내놓은 장래인구 추계에 따르면 2차 에코붐 세대 가운데 사회로 나오는 이들이 급증하는 반면에 민간 일자리는 늘어나지 않아 일자리 찾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 「Part 01. 06. 100만 세대의 직업」 중에서
“앞으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사람을 돌보는 일 외에는 별다른 일이 없다”라는 말을 나는 자주 한다. 아직은 로봇이 인간의 역할을 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자연스럽게 대체해가고 있다. 또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공간 혁명은 인간의 노동을 최소화시킨다. 과거 사람들이 어렵사리 연결하던 고가도로의 위험한 작업도 지금은 드론 등 첨단장비를 통해 해결한다. 이런 세상 속에서 자신의 무기가 무엇인지를 찾아내는 게 남은 30~40년의 행복을 결정짓는다. --- 「Part 02. 02. 100만 세대의 무기」 중에서
한국 정부가 체계적으로 농수산물이나 약재를 관리한다면 농업은 한국의 미래 산업이 될 수 있다. 반도체나 조선, 스마트팜 등은 기술의 발달로 인해 중국이 한국을 추월할 수 있지만, 한국이라는 땅이 가진 가치를 추월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수산물의 경우 땅이 작용하는 것보다는 영향이 적을 지라도 한국의 섬을 활용한 수산물들은 중국이라는 시장에서 더 큰 힘을 가질 수 있다. --- 「Part 03. 02. 100만 세대의 미래 먹거리」 중에서
재테크의 가장 중요한 부분 가운데 하나는 고정 지출을 줄이는 것이다. 한국노총이 내놓은 표준생계비를 보면 2인 가구의 생계비는 395만 원 정도이고, 4인 가구의 생계비는 579만 원에서 706만 원 정도다. 문제는 100만 세대 가운데 향후 월수입으로 400만 원을 초과하는 이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도시 거주민의 경우 일자리를 구하기 쉽지 않은 만큼 중장기적인 재테크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 --- 「Part 03. 02. 100만 세대의 재테크」 중에서
인생 2모작의 준비는 어떻게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육체 건강과 정신 건강의 안정을 갖는 것이다. 갑작스러운 퇴직은 경제적 문제를 만들 뿐만 아니라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경우가 많다. 결과적으로 정신이 무너지면 몸까지도 자연스럽게 따라간다. 그런데 몸과 마음이 무너지면 새로운 일을 찾는 것도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의료비 등으로 인해 감당할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다. --- 「Part 03. 05. 100만 세대의 인생 2모작」 중에서
50살이 넘어가면서 실직이나 퇴직 등도 빈번해진다. 이때 자신의 위치를 돌아볼 수 없으면 자존감은 극도로 떨어지고, 갈피를 잡지 못하게 된다. 그럴 때 가장 권하고 싶은 것이 자신의 글을 써보고, 기회가 된다면 책으로까지 출간해보라는 것이다. (…) 물론 글을 쓰는 목적이 꼭 책 출간일 필요는 없다. 책처럼 거대한 구조의 자기 정리가 아니더라도 SNS에 쓰는 일상의 작은 단편들도 자신을 가다듬는 소중한 자산이 된다. --- 「Part 03. 08. 100만 세대의 글쓰기」 중에서
최근의 급격한 구조조정 속에서 위기를 맞는 것은 임원급만이 아니다. 경우에 따라 차장, 부장급에서도 희망퇴직을 받는 경우가 많다. 만약 어느 날 회사 이메일을 열었을 때, 희망퇴직 신청자가 됐다는 말에 자존심이 상할 필요는 없다. (…) 이런 상황에서 가장 챙겨야 할 것은 ‘자존감’이다. 자존감은 자신에 대한 존엄성이 타인들의 외적인 인정이나 칭찬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신 내부의 성숙된 사고와 가치에 의해 얻어지는 개인의 의식이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 내부의 성숙된 사고와 가치’다. --- 「Part 04. 03. 자존심은 죽이고, 자존감은 살리자」 중에서
100만 세대들도 가정을 꾸리고 오십에 가까이 가면서 여행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가질 것이다. 한때 캠핑 문화가 유행한 만큼 캠핑 마니아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또 각종 여행 동호회를 통해서 여행을 다니던 때가 있었던 만큼 그 시절에 향수를 가진 이들도 많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여행에 대한 열정은 사라져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여행에 대한 열정이 사라지는 만큼 사람은 늙어간다고 보는 게 맞다. 또 여행 유전자를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전파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 「Part 04. 05. 여행 유전자를 발굴하라」 중에서
그럼 이 세상에서 좌절하지 않고, 자신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필자가 가장 중시하는 것은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라면 이런 일이 쉽지 않겠지만, 이제는 이동전화 등 첨단기술의 발달로 전혀 힘들지 않은 문제가 됐다. 가장 좋은 수단은 페이스북 같은 SNS다. --- 「Part 04. 07. 자기 브랜드를 만들어라」 중에서
향후 100만 세대가 할 수 있는 일의 상당수는 사람들을 대면하는 일에서 나올 확률이 많다. 물론 전문지식을 발휘하면서 남들이 범접하지 못할 일이라면 남들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하지만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공동체를 만나고, 새로운 마케팅을 한다면 그 사람이 남들에게 좋은 인상을 보이느냐는 중요한 요소다.
승려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만해 한용운은 우리나라 인구가 1억 명쯤은 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오늘의 현실은 인구절벽 시대를 살고 있다. 하지만 불과 50여 년 전만 해도 한 해에 100만 명이 태어났다. 이 책의 저자는 그 꿈같은 시대에 태어났다. 1969년생인 저자는 자신을 일인칭 화자로 등장시켜 동시대를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은 자서전이 아니면서도 개인적 경험, 동시대의 시대 상황을 타자화시켜 이야기를 전개하는 독특한 서술방식을 취하고 있어 매우 흥미롭다.
이 책의 부제 ‘100만 세대를 위한 인생 2모작 가이드’는 1968~1976년 사이에 태어난 제2차 베이비부머들을 지칭하는데, 위로는 70대 부모를 모시고 아래로는 20대 자식을 키우고 있는 우리 사회의 중견 세대다. 당분간 한국 사회는 이들이 주도할 것이다.
기자, 사업가, 공직생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고 현재도 손에 꼽히는 ‘중국통’으로 활약 중인 저자는 제2차 베이비부머들의 과거, 현재, 미래를 통해 이들의 현주소와 나아갈 바를 짚어보고 있다. 전문적인 연구서가 아니면서도 미시사(微視史)를 통한 세대 연구의 값진 성과로 평가할 만하다. 중장년 세대의 자기계발서로서는 물론 스토리텔링식의 이야기 전개는 글쓰기 참고서로서도 손색이 없다. 감히 일독을 권해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