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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셀름 그륀의 기적

안셀름 그륀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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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8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382g | 140*205*17mm
ISBN13 9788932117102
ISBN10 893211710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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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샤워하면서 피곤한 상태에서 벗어나 생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신체적 더러움을 씻어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의 참된 자아를 흐려 놓는 모든 것을 씻어 내는 거라고 여길 수 있습니다. 몸을 씻으면서 우울한 감정, 불쾌한 생각, 마음을 짓누르는 걱정, 내면을 어둡게 하는 생각, 다른 사람들이 내게 상처 준 말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늘어놓은 험담, 내게 들러붙어 있는 온갖 잔소리와 불평을 씻어 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내적, 외적으로 우리를 오염시키는 모든 것을 샤워를 하면서 닦아 냅니다.
--- p.32 「씻고 샤워하기」 중에서

밤이 오면 우리는 잠자기 위해 눕습니다. 많은 사람에게 눕는 것은 잘 때 취하는 당연한 자세입니다. 사실 잠자기 위해 눕는 데에는 다양한 방법과 자세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옆으로 눕습니다. 그리고 몸을 구부립니다. 이 자세는 종종 엄마 뱃속에 있는 태아의 자세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그들은 이러한 상태에서 자신을 감싸 안습니다. 이제 그들은 오롯이 자기 자신을 위해 있으면서 편히 쉽니다. 저는 이러한 자세가 영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느님이 다정한 엄마처럼 우리를 감싸 안아 주신다고, 그분 옆에서 편히 쉰다고 상상할 수 있으니까요.
--- pp.114-115 「눕기」 중에서

우리가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면서 자꾸 시계를 들여다보면, 이로 인해 상대방은 불편합니다. 그는 상대방이 자기를 위해 시간을 낼 수 없다고, 대화를 중단하고 싶어 한다고 여길 것입니다. 반면에 우리가 시계를 다정하게 바라보면, 시계는 이 순간이 축복된 시간임을 상기시켜 줍니다. 강복을 받은 시계는 우리가 사는 모든 순간이 하느님의 축복을 받았음을 상기시켜 줍니다. 우리가 그것을 의식한다면 시간을 다르게 체험할 것입니다. 그러면 시간은 나의 시간이, 나 자신과 또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축복이 될 것입니다.
--- pp.156-157 「시계」 중에서

그런데 우리는 영적 열정 없이, 깨달음 없이, 사랑 없이 있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는 베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은 우리 편을 드십니다. 비유로 말하자면, 그분은 당신의 사랑으로 우리 둘레를 파시고 당신의 은총으로 거름을 주고자 하십니다. 우리가 열매를 맺도록, 당신의 사랑이 우리 안에서도 피어나도록 말입니다.
--- p.180 「나무」 중에서

그러나 동시에 우정은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과 교류하기를 바랍니다. 결점과 약한 면까지도요. 친구를 찾을 수 없다며 하소연하는 사람들에게 저는 늘 이렇게 묻습니다. “자기 자신과 다정하게 교류하나요?” 이것이 우정을 맺기 위한 첫째 조건입니다. 둘째 조건은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부드럽게 바라보는 것, 그들 안에 있는 선한 것을 믿는 것입니다.
--- p.224 「우정」 중에서

우리가 의혹을 허용하면, 우리와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로 인해 불안해지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의혹과 마주하고, 우리 자신의 의혹과도 마주합니다. 그러나 의혹에 빠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의혹에서 믿음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의혹을 허용하세요. 그러나 이어서 이렇게 말해야 합니다. “그래, 사람은 누구나 의혹을 품을 수 있다. 나 역시 의혹이 강하게 든다. 하지만 나는 믿음이라는 카드도 꺼낼 수 있다.”
--- p.270 「믿을 때가 있고, 의혹을 품을 때가 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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