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통해 인생을
보석처럼 다듬어 간다!

시골 중학교에 다니던 2학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영어선생님께서 내게 “교내 영어암송대회 나가보면 어떻겠니?”하고 물어오셨다. 지금도 그날의 기억이 생생하다. 겨우 몇 백 원 정도 하던 학교 ‘육성회비’조차도 내지 못할 만큼 집안형편이 어렵던 때였다. 집안의 가난을 부끄러워하던 내가 선생님의 질문 한마디를 시작으로 영어공부에 몰입하게 되었다. 이후로 영어는 내 인생을 반전시켰다. 영어에 능통해진 나는 미국보석학회 연수에 극적으로 선발되어 국제보석감정사가 되고 대기업 임원이 되었으며 세계최고 보석상과 면세점의 한국 대표가 될 수 있었다.

살다보면 어느 지점에서 이르러선 개인의 순수한 의지나 노력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출생환경’이 그렇다고 볼 수 있겠다. 사람은 자신이 태어났을 때의 상황을 선택할 수 없다. 부모도, 가정환경도, 사회분위기도 자신의 뜻과는 무관하게 주어지는 것이다. 그것은 불가피한 종류의 것이다. 사람들은 이것을 ‘운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인생의 시작점에서 주어진 이 환경이 비참하고 빈곤하다고 여겨질 때, 자칫 자신의 운명을 비관한 나머지 희망도 없이 무기력하게 살기 쉽다.

이렇듯 출생환경이란 내가 선택할 수 없는 종류의 것이다. 하지만 ‘꿈’은 내가 선택할 수 있다. 일단 꿈을 품고 매일 그 꿈을 그리면서 살게 되면 바로 그 꿈이 내 인생의 큰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초라한 원석에 불과했던 나의 인생이 꿈을 통해 찬란한 보석이 되는 기회를 맞이한다. 꿈을 찾은 나는 내가 설계한 방향을 따라 나 자신을 깎기도 하고 다듬어 간다.

나는 대학교 입학금도 제대로 마련하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어떻게든 공부하면 길이 있을 것이라 믿고 언젠가 미국 유학을 꿈꾸며 주어진 하루에 최선을 다했다.

인생은 내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람과 과정을 통해서, 내가 전혀 알지 못했던 시간에 그 꿈을 이루게 해주었다. 돌이켜보니 꿈이 없었다면 아마도 그런 사람들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고 그런 과정도 접할 수조차 없었을 것이다.

처음에는 사람이 꿈을 꾼다. 그러나 일단 꿈을 품고 나면 그 꿈을 품고 주도해가는 것은 바로 나 자신, 즉 사람이다. 사람이 꿈을 이끌고 가는 것이다. 나는 최고의 호텔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곳은 내가 원하지 않았던 곳이다. 꿈을 향한 롯데월드로의 이직은 내가 원하지 않은 면세점이었다. 하지만 나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내가 온몸으로 배운 영어를 통해 국제보석감정사가 될 수 있었다. 지나온 세월을 되돌아보면 많은 위기가 있었고 그때마다 나의 꿈은 내게 위기를 헤쳐 나갈 지혜와 의지를 주었다. 그 과정에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암과 같은 수차례의 치명적 질병도 있었지만 꿈은 나의 인생을 지켜주었다.

그리고 마침내 국제보석감정사로소 영광스럽게도 세계 최고의 보석 그라프GRAFF와 세계 최고의 면세점 듀프리DUFRY의 초대 한국 대표가 될 수 있었다.

삶의 위기를 버티고 이겨낸 나의 작은 경험들이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유익한 삶의 지침서가 되었으면 한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겪은 험난한 경험과 도전들이 누군가에게 삶의 참고서가 되고 열쇠가 된다면 좋겠다. 그들이 나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열정과 용기를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무리 열악하고 불리한 상황이더라도 절대로 꿈을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열정과 용기 말이다.

자동차를 사용한 지 오래 되면 튜닝이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인생에도 튜닝이 필요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튜닝을 해야 할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다.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어려운 순간 혹은 도약을 꿈꿔야 할 순간이 찾아오길 마련이다. 그런 순간을 맞닥뜨린 분들, 이를 테면 ‘인생의 벽 앞에 선 분, 취업을 앞둔 분, 직장인의 길을 걷는 분, CEO를 꿈꾸는 분’들. 이런 분들에게 이 책이 좋은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 그들의 삶에 어느 날 다가온 고독과 역경을 이겨내는데 이 책이 감동을 주며 동기부여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인생의 튜닝을 해야 할 시기에 이 책이 공감되고 힘과 위안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이 책을 쓰면서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많은 조언과 물심양면으로 보살펴주신 많은 소중한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롯데면세점이 해외 명품 보석 사업을 추진하신 회장님의 통찰력에 존경을 표한다. 특히 미국보석학회 연수에 부족한 나를 선발하셨고 명품 보석 유치를 위한 출장에 동행하시면서 세상을 몸소 체험하게 하신 신영자 사장님, 그리고 장경작 사장님, 신동립, 최영수, 이원준 대표님과 롯데면세점 임직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

특히 4남매의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평생 고생만 하신 부모님, 내가 힘들 때마다 좌절하지 않고 힘을 준 보석 같은 아내와 두 딸, 삶의 지혜를 일찍 깨우쳐 주신 장인, 장모님. 재수 시절 절체절명의 죽음의 문턱에서 헤매었던 나를 발견하여 오늘의 내가 있게 한 누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하나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 「프롤로그(머리말)」 중에서

나만의 콘텐츠로
나를 디자인하라!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해지길 원한다. 그렇다고 해서 모두가 마냥 행복하게 살 수만은 없다. 일상이 버거운 분도 있으며 삶 또한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세상에 내가 원하는 것을 완벽하게 준비해놓고 시작하는 곳은 그 어디에도 없다. 내가 원하는 삶은 바로 나 자신이 온몸으로 부닥치며 다양한 경험을 통하여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러면서 내가 원하는 것을 찾아가는 것이다. 내가 원했던 회사도 막상 들어가 보면 나와 적성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내가 원하지 않았던 직장도 용기를 갖고 견디다 보면 내가 트레이닝이 되어 설레이는 삶으로 변화되고 생각지도 못했던 기회가 찾아오게 된다.

돌이켜보니 나의 인생이 그랬다. 너무나도 가난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나는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고 진정으로 좋아하는 ‘영어’라는 콘텐츠를 잡았다. 그때는 그것이 내 인생 콘텐츠가 되어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그냥 막연히 촌구석에서 어려운 가정에 태어났으니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쓰는 영어를 잘해두면 좋지 않을까 해서 해두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 영어가 나에게 꿈을 꾸게 하고 기회를 물어다 준 것이다. 토플 점수를 따두었는데 그것이 내 인생을 바꾼 것이다. 나에게 미국보석학회 연수의 기회가 주어졌고 그 결과 나는 국제보석감정사가 될 수 있었다.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미래는 어떻게 변화될 지 예측이 불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만의 콘텐츠를 하나 정해 미리 충분히 학습하고 훈련해둔다면 언젠가는 그것이 나에게 놀라운 기회를 줄 수 있다고 확신한다. ‘나만의 콘텐츠로 나를 디자인하는 것’이 미래를 준비하는 최선의 길이 될 것이다.

지나온 32년 간의 직장인의 길을 가만히 되돌아보면 나는 현실에 안주하며 안정을 꾀하기보다도 새로운 일에 과감히 도전하는 순간들이 더 많았다. 스스로의 성장을 위해 새로운 트렌드에 늘 반응하고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과 경험을 갖자. 왜냐하면 새로운 경험은 새로운 콘텐츠가 되고 나를 성장시켜 나간다. 물론 최종적인 선택을 하는 순간에는 가족과의 힘든 협의로 지치기도 한다. 또한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생각으로 잠을 설치는 경우도 많았다. ‘콘텐츠’는 생각이 아니고 실제 경영의 현장에서 온몸으로 터득한 다양한 경험과 통찰력의 힘이다. 나는 글로벌 기업 대표가 되기 위해 안정적인 대기업 임원을 스스로 그만두고 그 뜻을 이루었다. 이후 환경이 열악한 중견면세점 부사장을 스스로 경험했다. 이 같은 다양한 경험은 은퇴 이후의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총체적인 자산이 되었다. 그리고 나만의 다양한 콘텐츠가 있으면 내 인생에 끝이라는 단어는 없는 것이다.

남들은 나에게 ‘어디서 끝없는 열정이 나오느냐?’며 간혹 질문을 한다. 나는 한 번뿐인 삶을 익숙함에 속아 도전을 포기하는 인생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기업 현장에서도 늘 현장을 확인하며 허심탄회한 소통을 하고자 했다. 세상의 트렌드에 늘 민감하고 창의적인 접근을 하려고 노력했다. 지금은 중견기업의 상임고문을 하며 보석전문가로서 인플루언서와 플랫폼 사업을 연계한 패션 주얼리 사업의 새로운 영역을 펼쳐나가고 있다.

성공을 추구하기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야 삶의 활력을 찾을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아 사람들은 ‘내 손 안의 모바일’을 통해 특정분야에서 즐길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평생직업’의 시대를 살아갈 수 있다. 모든 산업의 분야에서 SNS 플랫폼 연결을 통한 생태계의 변화가 빠르게 급변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자기가 원하는 직종과 위치에서 자신을 중심으로 ‘개성 있는 삶’을 추구한다. 나 또한 이런 패러다임의 변화에 발맞추어 후반전 인생을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할 것이다.

‘인생은 속도보다 방향이다.’라는 말이 있다. 살아가면서 때로는 속도가 필요할 때도 있으며 속도를 매우 중요시 여기는 사람도 있지만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맞는지가 우선인 것은 틀림없다. 내가 잘 갖추어 놓은 콘텐츠는 나를 올바른 목적지로 안내하는 나침반이 될 수 있다.

개인이나 조직이 시대의 트렌드를 미리 파악하고 전문성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가면 당장 내일의 생존을 넘어 자기만의 보석을 발견할 수 있는 그 주인공이 될 것이다.

이 책 『사실, 당신이 보석입니다』를 쓴 저자는 ‘꿈의 씨앗은 언젠가는 싹이 튼다.’는 것을 온몸으로 체험하신 분이다. 1990년 대학 졸업 후 대기업에 서류전형조차 불가능했지만 롯데면세점에서 미국 연수에 대학시절 획득한 ‘토플 점수’ 하나로 물거품처럼 사라진 대학 시절 유학의 꿈을 13년 만에 기적처럼 경험을 했다. 미국보석학회에서 보석을 공부하며 인생은 마치 ‘초라한 원석을 다듬어가며 빛나는 다이아몬드가 되듯 인생도 보석과 같다’는 것을 깨달았다.<br/><br/>1990년 대한민국의 보석 시장이 밀수 시장에 의존할 때 롯데면세점에서 해외 명품 보석 사업 유치를 위한 새로운 사업을 진행했다. 이전에도 경영진에서 해외 명품 보석 유치를 위해 여러 번의 출장을 했지만 이들 해외 명품 보석을 담당할 실무자가 필요함을 깨달았다. 즉 해외 명품 보석을 취급하는데 가장 필요한 국제보석감정사 자격증을 소유한 담당자가 필요했던 것이다.<br/><br/>저자는 부모님이 시골에서 4남매의 학비를 마련하기조차 힘든 상황이라 대학 시절 영어 학원을 다닐 형편도 못되었지만 미국 유학을 꿈꾸며 노력 끝에 결국 토플 성적을 획득했다. 하지만 결국 경제적인 여건상 미국 유학은 물거품이 되었다.<br/><br/>인생길은 한 치 앞도 알 수 없다. 살다보면 내가 꼭 원해서 들어간 곳이 내가 원하던 곳이 아닐 수 있으며 내가 원하지 않던 곳이 오히려 나의 꿈을 키워줄 수도 있다. 이처럼 인생에는 많은 변수들이 있다. 대학 졸업 후 2류 스펙으로 대기업 서류전형조차 불가능했다. ‘막힌 문은 절대 없다.’ 글로벌 기업은 수시 채용을 하며 영어가 우선이다. 다행스럽게도 영어를 전공하여 오히려 최고의 호텔 하얏트호텔에서 영어 인터뷰를 통해 순탄한 직장생활을 시작하며 글로벌 기업의 조직문화를 일찍이 터득하며 훗날 55세 늦깎이로 글로벌 기업으로 이직을 할 수 있었다.<br/><br/>호텔리어를 꿈꾸며 들어간 화려한 호텔은 반복적인 업무로 차츰 적성에 안 맞아 설레임이 식어갈 즈음 롯데월드 공채 경력직 채용이 있었다. 하얏트호텔 경험과 영어를 전공하여 경력직에 무난히 합격을 했다. 하지만 영어를 한다는 이유로 호텔 경험과 전혀 무관한 면세점에 발령을 받았다. 처음에는 새로운 분야에 당황스러웠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보니 그것이 저자의 꿈을 이루는 단초가 되었다. 롯데면세점이 국제보석감정사 해외 연수 선발이 있었다. 저자는 대학 시절에 준비한 토플점수를 갖고 있어 13년 만에 미국 유학이라는 꿈을 이루게 되었다.<br/><br/>이 책 『사실, 당신이 보석입니다』는 이처럼 자신의 운명에 굴하지 않고 칠전팔기의 노력 끝에 꿈을 달성한 저자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책이다. 오늘날 젊은이들이 이 책을 읽고 꿈과 미래를 향한 희망을 갖게 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