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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드 오브 체인지

윈드 오브 체인지

: 민통선, 걷다 - 12박 13일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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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3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70쪽 | 348g | 128*188*20mm
ISBN13 9791190263108
ISBN10 1190263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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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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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평화지역’이라고 부르는 ‘접경지역’에서 나고 자란 내게 DMZ와 민통선이라는 말은 다층적이고 복합적이면서 불온과 불순, 무서움과 두려움이 뒤섞인 헤집을 수 없는 이상야릇한 그 무엇이었다. 그것은 ‘수복지구’와 ‘미해방지구’로는 다 드러낼 수도 감출 수도 없는 유폐된 듯한 변경이면서 또한 드높게 치솟은 산맥을 올려다보면서 드넓은 바다를 향해 나가는 무엇이었고, 또 한편으로는 외부 세계엔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채 비탈진 곳에 낮게 엎드려 두문불출하는 무엇이었다. 이를테면 헤식은 마그마 같으면서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부글거리며 끓고 있는 용암과도 같은 곳이 흔히 말하는 ‘수복지구’의 한 단면이었다.
---「1부 고성/인제 중 ‘첫날’ 이야기」중에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라고 쓴 파란 조끼를 입은 백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줄지어 철책을 따라 걷는 풍경은 낯설었고, 더구나 걷는 길 왼쪽 해안에는 높고 첩첩한 철책이 시선을 가로막고 있어 기묘한 공포를 불러 일으켰다. 그렇더라도 철책 그 촘촘한 구멍 사이로 한창 주황빛의 참나리꽃과 분홍빛 메꽃이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늦봄이나 초여름이었다면 해란초며 갯메꽃, 좀보리사초, 순비기나무와 같은 화진포 해변에서 볼 수 있는 꽃들과 마주쳤을지도 모를 일이었지만 다가가 손으로 만질 수도 없을 만큼 꽃과 나는 가깝고도 멀리 있었으므로 뜨겁고도 해맑은 한여름 해변이었음에도 걷는 걸음에 힘이 붙지 않았고, 마음속은 여러 가지 감정으로 뒤냉기쳤다.
---「첫날 “가깝고도 먼”」중에서

철책 너머 핀 꽃들 -메꽃과 참나래

흘리에는 1950, 60년대 함석헌 선생이 관여한 농장과 교회가 있었고 지금은 빈 터가 되었다는 소식을 드문드문 듣고 있었다. 고성군 관내에는 1901년 선교사에 의해 세워진 교회를 비롯하여 백 년이 넘는 교회가 꽤 많았다. 이것이 해방 이후 인공 치하가 되면서 반공의 단초를 제공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일제 강점기 신사 참배를 반대하며 저항했던 기독교인들은 해방 뒤 공산주의자들과 물리적으로 충돌하게 되었고, ‘1945년 11월 평안북도 용암포에서 집단적인 첫 충돌이 일어났’9다. 체제와 반체제, 공동체와 개인, 순국과 순교의 거리는 얼마큼일까, 이따금 궁금하게 여겼다.
---「이튿날 “함께한다는 것은”」중에서

인간의 주검이 숫자로 표기될 때 개별 인자로서 그 개인의 삶도 함께 뭉개지고 삭제될 수밖에 없음에도 우리는 곧잘 숫자로 대신했다. 1951년 7월 개성에서 휴전 협상이 시작되었음에도 3년여의 전쟁 기간 중 무려 2년여 동안 고착되다시피한 중동부 전선 향로봉 전투에서는 89번의 전투가 있었고, 그리고 향로봉 줄기에 잇닿아 있는 건봉산 전투에서는 국군을 비롯 미군 함대 20척까지 가세하여 10여만 발의 포탄을 쏘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러면 하루에 백수십 발의 포탄을 쏘았다는 말이었다. 양측에서 쏘아댄 총탄은 또 얼마였을까. 향로봉·건봉산 전투에 노무자로 끌려갔던 이들, 직접 참전했던 이들, 죽어서 돌아오지 못한 이들, 소개되어 고향을 떠나야 했던 이들은 숫자로도 기록되지 못했다. 아이들 칼싸움 놀이도 아니고, 목숨을 걸고 싸웠던 전투였다.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사흗날 “경계에 피는 꽃들”」중에서

장애인 단체와 철원군 농민회 회원들이 참석해서 자리는 더욱 풍성해졌고, 밥차가 준비한 점심을 먹은 뒤 주변을 둘러보며 쉬는 시간을 보냈다. 인민군이 썼던 화물 열차는 기관실은 그들이 떼어가고 총탄 자국이 선명한 남은 객차는 녹이 슬고 휘어진 채 남아 있었다. 안에는 덩굴식물이 자라고 있었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 표지판에는 서울 104km, 원산 123km, 나진 731km 등 9개 도시까지 거리가 적혀 있었다. 달리고 싶은 철마의 꿈을 가로막은 것은 인간이면서 슬그머니 기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모양새여서 다만 섬잣나무와 구상나무를 올려다보았다.
---「열흘날 “인간의 꿈, 철마의 꿈”」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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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주변국의 이해관계 때문에 우리의 평화와 안전을 유보할 수는 없는 일. 정치 외교적 상황과 관계없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실천하는 일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는 까닭이다.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 관계 개선과 평화 정착의 노둣돌을 놓을 방안을 거듭 고민한 결과가 민통선 통일 걷기였다. 2017년 통일 걷기 시작부터 3년 연속 통일 걷기에 함께한 김담 작가의 『윈드 오브 체인지』의 출간은 행사의 작은 결실이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마음으로나마 평화의 여정에 함께하길 바라며 띄우는 작가의 간곡한 초대장이다. 12박 13일 간 분단의 역사와 현장을 걸으며 한 발 한 줄 써내려간 기록엔 참가자들은 물론 우리 모두의 소망이 올올이 담겨 있다고 믿는다. 김담 작가가 몸으로 쓴 이 글이 계기가 되어 우리 땅에 다시 한번 맑고 푸른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길, 독자들의 마음엔 희망의 씨앗이 움트길 기대한다.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통일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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