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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으로서, 건달로서 복수는 예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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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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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07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404쪽 | 520g | 145*210*30mm
ISBN13 9788998760151
ISBN10 899876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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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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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나혁진
인천에서 태어나 인하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으며, 현재도 인천에서 살고 있다. 시공사, 들녘, 작가정신 등의 출판사에서 편집자 생활을 했으며, 총 30여 권의 도서(주로 소설)를 책임 편집했다. 황금가지에서 『한국추리스릴러단편선1』에 참여했고, 장편 데뷔작인 본서 『브라더』 외에 다양한 작품을 출간 준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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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네는 원래 평범한 주부였다. 전파상 하던 아버지와 그럭저럭 부족한 것 없이 살았는데, 나를 낳고 얼마 후에 신기가 들렸다. 나는 전혀 기억이 없지만 내림굿을 받고 무당집을 차린 노인네는 그 길로 아버지에게 버림을 받았다고 한다. 처음에는 국회의원도 찾아올 정도로 제법 이름이 났지만 신기라는 게 평생 가는 건 아닌 모양이다. 딱 5년 후, 예전에는 용했어도 지금은 아니라는 소문이 퍼졌고 자연스레 장사는 내리막길. 그즈음 홀로 나를 키우던 아버지가 위암으로 죽었고, 나는 다시 노인네에게 인계됐다. 그때 노인네는 내 아버지가 아닌 다른 유부남에게서 낳은 두 살배기 성기와 허름한 단칸방에서 살고 있었다. 무당 할 때 모은 돈만 싸안고 있었어도 그렇게 없이 살지는 않았을 텐데 하필 사기꾼을 만나 전 재산을 털렸다. 한때 무당이었다면서 어찌 그리 사람 보는 눈이 없는지 그 후에도 잡놈들만 골라 다섯 명과 동거했으니 더 말해 무엇 하겠는가. 노인네가 다른 데 눈이 돌아가 있으니 온갖 고생은 내가 다 짊어질 수밖에. 덕분에 난 학교도 제대로 못 다니고 이날 이때까지 주먹밥을 먹고 산다.
---「성민의 장」 중에서

그날 내가 쓰러져 정신을 잃는 바람에 동생은 결국 살아남지 못했다. 그 다음 날 새벽에 병원에서 내가 깨어났을 때는 이미 죽어 묻혔다니, 형으로서 동생이 가는 모습조차 보지 못한 셈이다. 생각보다 슬프지는 않았다. 오랜 짐을 벗어던지는 건가 싶어 홀가분하기까지 했다. 이제 그 녀석이 더 이상 내 발을 잡아끌 염려는 없다. 더는 내 돈을 축내지도 못한다. 앞으로 동생에 대한 어떤 부담도 느낄 필요 없이 내 마음대로 살아가면 된다. 드디어 내 인생을 되찾는 거다. 조금도 슬프지 않다. 조금도.
가끔 생각이 날 때도 있겠지만, 원체 녀석에 대한 좋은 기억 하나가 없으니 상관없을 것 같다. 언젠가는 사무치게 보고 싶은 날이 올까? 아직은 잘 모르겠다. 아직 며칠 지나지도 않았다. 지금은 다만 노인네에게 이 사실을 어떻게 알리나 그것만 걱정될 따름이다
---「성민의 장」 중에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눈을 뜨고 있는 시간은 전부 후회로 보냈다. 나는 두 사람의 진흙탕 싸움에서 철저하게 빠지고 둘 중의 아무나 승자가 된 사람에게 몸을 맡기면 그만인 노릇이었다. 애초에 남자한테는 일말의 관심도 없는 내가 아니었나. 어쩌자고 이런 위험한 게임에 휩쓸려 들었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자고 일어나면 범죄와 폭력, 사건사고가 벌어지는 이 세계에 발을 들인 데서부터 비극의 씨앗은 자라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화류계에 들어온 순간, 이미 나는 정상적인 여자의 길에서 멀어진 것이다. 처음부터 망가진 인생이 끝까지 망가져 가는 당연한 귀결이랄까.
---「여진의 장」 중에서

그간 모셨던 선배들은 나를 모른다. 예의 바른 행동 뒤에 숨겨둔 내 진심을. 아, 물론 그런 행동 자체가 거짓이라는 뜻은 아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난 선배들을 끔찍하게 챙긴다. 내 선배들이 많은 돈을 벌고 더 큰 세력을 형성하기를 진심으로 바랐고, 거기에 내 역량 전부를 보태는 데 주저함이 없다. 그러니까 이런 거다. 먼저 선배들이 잘 되고, 그분들이 좋은 시절을 다 보내고 은퇴하면 그 다음부터는 내 차지라는. 주먹계의 대통령까지는 못 되더라도 국무총리는 하고 싶다. 기왕 이 바닥에 들어왔다면 적어도 이 정도 꿈은 가져야 남자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완기의 장」 중에서

가슴속에 묵직한 돌이 하나 날아와서 쾅 박히는 기분이었다. 나는 사랑을 나누는 순간에도 복수를 꿈꾸고 그 방법을 구상하는 데만 여념이 없는 남자를 좋아하는 것이다. 이런 생각이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르지만 역시 나는 경솔하다. 이 남자 보는 눈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멍청한 것아. 후회할 게 뻔한 일만 자꾸 저지르는 무뇌아야. 알지만 어쩔 수 없었다. 내 첫사랑은 고작 이런 남자니까.
---「미옥의 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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