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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르샤흐

로르샤흐

: 잉크 얼룩으로 사람의 마음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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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7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672쪽 | 948g | 145*215*35mm
ISBN13 9791196403898
ISBN10 119640389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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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흔히 프로이트와 융 둘 사이의 끌림, 반감, 이기심으로 비친 관계는 사실 삼각관계였다. 블로일러를 대신하고 싶었던 융은 프로이트에게 열심히 자신을 알렸다. 블로일러가 덜 믿음직해지자 프로이트는 융이 몹시 필요했다. 블로일러의 권위에 반감을 가졌던 융은 장차 프로이트와도 권력 다툼을 벌인다.
---「4장 비범한 발견들과 두 세계의 싸움 사이에서」중에서

로르샤흐는 피셔가 말한 감정이입이 일어나도록 작동하는 심리 경로를 밝히는 연구에 착수했고, 1912년 학위 논문을 마무리했다. 「‘반사 환각’과 관련 현상 연구」라는 제목만 들으면 머릿속이 멍해지겠지만, 주제는 우리가 보는 것과 느끼는 것의 관련성에 대한 것이었다.
---「7장 뇌가 얇게 잘리는 느낌을 느끼다」중에서

로르샤흐는 미래파가 미친 것처럼 보인다거나 논리에 어긋나 보이는 사실을 인정했지만, “어떤 움직임이든, 어떤 행동이든 ‘미쳤다’고 무시해도 되는 시대는 이제 지나갔다.(…) 절대 말이 안 되는 일 따위는 이제 없다. 심지어 조발성 치매 환자의 가장 어둡고 가장 정교한 망상일지라도, 거기에는 숨겨진 의미가 있다”고도 밝혔다.
---「8장 가장 어둡고 가장 정교한 망상」중에서

로르샤흐는 줄기차게 상상보다 지각을 더 강조했다. 따라서 그가 사람들에게 물은 것은 무엇을 찾아냈는가, 상상했는가, 볼 수 있었는가가 아니었다. 그 대신 무엇을 보았는가를 물었다.
---「10장 아주 단순한 실험」중에서

로르샤흐는 1921년 6월 뢰머에게 알렸듯이 “검사에서 안타깝게도 매우 자주 맞닥뜨리는 딜레마”, 즉 결과를 검사자 임의대로 해석하도록 놔두느냐 아니면 다소 불완전하더라도 공식을 따르도록 하느냐 하는 문제 앞에서 과학에 근거한 객관성의 손을 들어줬다. “내 모든 연구가 증명하듯, 누가 봐도 상황이 명확하지 않을 때는 불완전한 체계화가 제멋대로인 해석보다 낫다네.”
---「12장 자기 눈에 보이는 것이 곧 자신의 심리」중에서

두 사람 모두 로르샤흐 검사를 믿기 어려울 만큼 강력한 도구로 본 것은 똑같았다. 클로퍼는 잉크 얼룩 검사의 역사에서 거듭 되풀이되는 은유를 이용해 “검사는 어떤 행동의 단면을 드러낸다기보다, X선 사진이 그렇듯 행동을 이해할 수 있는 기저의 구조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벡 역시 유사하게 검사를 “영혼을 보여주는 형광 투시경”, “사람을 샅샅이 꿰뚫어볼 잠재력이 있는 극도로 섬세하고 객관적인 도구”라고 묘사했다.
---「14장 잉크 얼룩, 미국에 발 디디다」중에서

로르샤흐가 환자를 진단하는 데서 시작해 성격을 알아내는 것으로 활용 범위를 넓혔듯, 인류학자들은 이제 잉크 얼룩 검사를 정신과 의사의 진료실에서 빼내어 세계 곳곳으로 가져가 인간의 온갖 차이를 조사했다.
---「15장 성품에서 성격으로」중에서

1950~1960년대에 세계의 심리학자와 정신과 의사가 실제로 수행한 검사 가운데 가장 널리 쓰인 것은 로르샤흐 검사였다. 미국의 병원, 진료소, 아동상담소에서만도 1년에 100만 건이 넘는 잉크 얼룩 검사가 이루어졌고, 심리학자 아서 젠슨이 말했듯 “내과 의사 하면 청진기를 떠올리듯이 임상심리학자 하면 로르샤흐 검사를 떠올렸다”.
---「17장 심리학자의 청진기」중에서

뉘른베르크 로르샤흐 검사는 켈리와 해로어가 주장한 대로 ‘나치의 성격’ 같은 것은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사람들 사이에 좁혀지지 않는 차이가 있기를, ‘우리’와 나치 사이에 깊은 도덕의 골이 있기를 바랐던 사례에서, 로르샤흐 검사는 정반대의 결론에 이른 듯 보였다.
---「18장 나치를 검사하다」중에서

문화 전반에서 권위가 흔들린 까닭에, 권위자들로서는 어쨌든 권위를 그만 내세우는 것이 더 마음이 편했다. 의견은 다양하게 갈렸으며, 무언가를 ‘로르샤흐 검사 같은 것’이라고 부른다면 누구 편을 들 필요도, 누구와 멀어질 위험을 무릅쓸 필요도 없다는 뜻이었다.
---「19장 위기를 맞다」중에서

R-PAS 방식의 틀로 보면, 로르샤흐 검사는 알쏭달쏭하다는 점에서 도전적인 수행 과제로 기능한다. 잉크 얼룩과 이를 해석하는 과제는 낯설고 혼란스러우며, 사람들로 하여금 흔히 쓰던 자기표현 전략이나 ‘인상 관리’를 내려놓도록 만든다. 한편 협력 치료의 틀에서 보면, 잉크 얼룩에서 보이는 것이 알쏭달쏭하지 않기 때문에 로르샤흐 검사는 기능을 한다.
---「22장 맞느냐 틀리느냐를 넘어서서」중에서

당시의 원리로 보면, 로르샤흐 검사는 한 가지 기본 전제를 바탕으로 한다. 보는 것은 눈뿐 아니라 마음도 관여하는 행위이고, 시각겉질이나 두뇌의 다른 독립 영역뿐 아니라 한 사람의 모든 부분이 작동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23장 앞날을 생각해보며」중에서

로르샤흐 검사는 마술이 아니다. 바샤를 보고 아이가 거짓말을 하거나 속임수를 쓴다고 확신한 사람들은 로르샤흐 검사 결과나 다른 무엇을 보더라도 결코 마음을 바꾸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바샤가 잉크 얼룩에서 본 것은 바샤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 덕분에 법정에 있던 사람들은 바샤를 깊고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 다른 증언에서는 불가능한 방식이었다.
---「24장 앞로르샤흐 검사는 로르샤흐 검사 같은 무엇이 아니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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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심리의 탐구자 헤르만 로르샤흐의 생애와, 정신의학과 대중문화에 깊은 영향을 준 그의 유명한 잉크 얼룩 심리검사의 연대기를 완벽하게 담아냈다. 정말로 매혹적인 책이다!”
- [뉴욕 타임스]
“너무나도 귀중한 책이다. 철저한 조사를 바탕으로 로르샤흐의 짧은 생애와 그가 만든 심리검사의 역사를 사려 깊게 고찰하고 있다.”
-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책장을 덮을 즈음이면, 로르샤흐와 로르샤흐 검사가 20세기 전체를 이해할 열쇠처럼 느껴진다.”
- 엘리프 바투만 (『The Possessed』의 저자)
“다양하고 새로운 자료 조사를 통해 예술가이자 임상의학자였던 로르샤흐의 매력 넘치는 생애를 생생하게 그려낸다. 한마디로 멋진 초상이다.”
- 피터 갤리슨 (하버드 대학교 조지프 펠레그리노 석좌 교수)
“한 사람과 그가 만든 수수께끼 같은 검사가 어떻게 우리의 집단 상상력을 빚어내는지를 알려주는 훌륭한 책이다. 로르샤흐 검사는 대단한 주제이고, 이 책은 그런 주제를 다룰 자격이 충분한 책이다. 마음을 사로잡을 만큼 매혹적이고, 한 장 한 장이 새로운 사실로 가득하다.”
- 데이비드 그랜 (『잃어버린 도시 Z』의 저자)
“이 책은 분명 헤르만 로르샤흐의 삶과 시대, 그리고 당시부터 오늘날까지 잉크 얼룩 검사의 역사 모두에서 본보기가 되는 참고 문헌이 될 것이다.”
- 디어드리 베어 (『융-분석심리학의 창시자』의 저자)
“헤르만 로르샤흐의 초상을 능숙하고 놀랍고 빛나게 보여주는 책이자, 잉크 얼룩 실험이라는 믿기지 않는 검사를 만든 로르샤흐가 심리학의 전당에 들어서야 마땅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설득력 있는 책이다.”
- 조슈아 울프 솅크 (『링컨의 우울증』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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