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에서 우리는 사랑의 법칙 하나를 배우게 된다. 사랑이 시작되면, 그대와 나는 하나가 된다. 그대가 있음에 내가 있고, 내가 있음에 그대가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늘 그립다. 늘 설레고 늘 행복하고 늘 축복이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대를 알고부터 외로움도 생겨났다. 이 이상한 법칙을 어떻게 해석해야 한단 말인가. 그대를 만나고부터 행복했고, 그대를 알고부터 외로웠으니, 이게 사랑의 법칙이란 말인가.
이 사랑의 법칙을 아주 간결한 시어 배치를 통해, 시적 형상화를 이뤄 놓고 있어, 독자는 행복하다. 그러면서도 내면에는 뭔가 모를 긴장감을 갖게 된다. 사랑이 그리움과 외로움을 동시에 데려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이후 연인들은 다소 겸허해지지 않을까. 시가 인류를 겸허하게 만들 수 있다면, 최고의 임무 수행을 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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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 묵묵히 산과 하늘과 역사를 바라본다. 그리고 이쁜 시들을 모아 놓은 이 시집 속으로 들어가, 잠시 시심의 보드라움과 고요, 낭만과 자유, 진정한 행복과 삶의 가치 등을 맛보려 한다.다시 한번 김부배 시인의 시집 출간을 축하한다. 정말 신나는 일이지 않은가. 각자 자기 직장, 직업, 삶에 충실하면서, 이렇게 시를 쓰고, 시집을 펴내며 살아가는 삶, 멋지지 않는가.앞으로도 김부배 시인의 시들이 줄줄 흘러나와 제2시집 제3시집으로 쭉 이어져 가길 소망해 본다. 시집을 내며 살아가는 시인들의 고운 마음을 모아 아름다운 축복의 박수를 보낸다.김영순 시인은 시 창작을 시작한 지 5년째가 되어간다. 그동안 꾸준히 시 창작을 해왔다. 매주 한 편씩 시 창작하는 열정을 잃지 않고, 잊지 않고, 놓치지 않고 살아 왔다. 그 모습 자체가 경이롭다. 병원일, 가정일, 사회일의 바쁜 일정 속에서도 그녀는 결코 안이한 시 창작의 태도를 보이지 않고 지내왔다. 어떠한 순간에도 시 창작을 게을리하지 않는 모습, 그게 우리 문우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하다. 김영순 시인을 통해, 우리는 많이 배우고 자극 받고 시인으로서의 자세를 바로잡아 가고 있다. 다시 한번 김영순 시인의 제2시집 발간을 축하한다.
박덕은 (문학박사, 문학평론가, 시인, 소설가, 동화작가, 수필가, 사진작가, 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