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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은 없다

대안은 없다

: 바보들이 지껄이는 소음과 격정에 찬 무의미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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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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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7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376g | 150*220*20mm
ISBN13 9788990369970
ISBN10 8990369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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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베르트랑 로테 (Bertrand Rothe)
“우리는 예전보다 법과 의무에 대해 더 많이 말하지만, 정작 인간에 대해서는 별로 말하지 않는다.”
베르트랑 로테는 극과 극의 삶을 살아 왔고, 살고 있다. 본래 요리 직업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던 그는 바칼로레아에 합격한 뒤 경제학 교수 자격증을 땄고, 파리 외곽에 조성된 대규모 서민임대주택 단지 한복판에 자리한 사르셀 기술전문대학과 부촌인 파리 7구에 위치한 파리정치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인터넷 언론 『박쉬쉬『에서 기자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저서로는 『르브락, 3개월의 수감생활Lebrac, trois mois de prison『, 『잊어라!Oublie!『 등이 있다.
저자 : 제라르 모르디야 (Gerard Mordillat)
“나는 충분히 저항적이지 않다. 우리는 충분히 저항적이지 않다.”
현실 세계와 인간 삶에 대한 냉철한 시각과 예리한 분석으로 ‘21세기 에밀 졸라’로 평가받는 제라르 모르디야는 작가이자 시네아스트인 동시에 결코 침묵하지 않는 참여적 인간이다. 자신의 모든 작품이 세상의 부정과 위선에 맞서 싸우는 방식이라고 밝힌 그는 처음부터 정규 교육을 거부하고 독학의 길을 선택하였으며, 인쇄공으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었지만 곧 다양한 분야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그는 대부분의 영화나 TV 드라마, 소설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들, 즉 어떠한 정치적 신념이나 철학적 신념도 없는 사무직 노동자, 의사, 변호사들(공장 노동자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의 세상에 반기를 든다. 민중은 그저 교양 없는 무식쟁이, 조금도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없는 존재로 뭉개버리는 이 세상에 우리가 저항해야 할 이유들을 그는 꾸준히 상기시킨다. “오늘날 우리가 저항적이어야 할 이유들은 무수히 많다. 연금 개혁, 노동법 해체, 한도 끝도 없는 임금 삭감, 수많은 간접세 신설, 부자 감세…….”
1981년 첫 소설 『사회주의 공화국 만세!』를 시작으로 꾸준한 저작 활동 및 다수의 다큐멘터리 영화, 텔레비전 방송을 제작하고 있는 그는 매 작품마다 프랑스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대중으로부터 꾸준한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는 매우 독보적인 존재이다. 주요 저서로 『사회주의 공화국 만세!Vive la Sociale!』, 『월터는 어떻게 생각하는가?A quoi pense Walter?』, 『예수 대 예수Jesus contre Jesus』, 『산 자와 죽은 자Les Vivants et les Morts』, 『안개 속에 잠긴 붉은 빛Rouge dans la brume』 등이 있다.
역자 : 허보미
서울대학교 불문과 석사 과정을 수료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번역한 책으로는 『내 쉬통 어딨어』, 『여우와 아이』, 『돈이 머니? 화폐 이야기』 등이 있다. 월간 《르 몽드 디플로마티크》와 《이코노미 인사이트》 번역에도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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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부부의 집에 불쑥 젊은 남자가 찾아왔다. 대출 상품을 판매하는 영업사원이었다. 호남형에 예의가 바른 남자는 자동차 판매원과 행색이 비슷했다. 손에는 금반지를 끼고, 물방울무늬가 새겨진 초록색 넥타이를 매고 있었다. 누구에게나 신뢰감을 주는 인상이었다. 남자는 상품 소개를 다 하고 난 뒤 본격적인 질문으로 들어갔다. 왜 조와 조세피나는 자동차를 소유하듯 집을 소유할 수 없는 것일까?
실직자인 조는 신용카드를 긁어 생활비를 해결했다. 월말이면 번번이 결제 대금이 연체되기 일쑤였다. 그렇다고 다달이 저축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쥐꼬리만 한 수입에 모아 놓은 종잣돈마저 없는 부부에게 내 집 마련은 꿈같은 일에 지나지 않았다. “상관없어요. 아메리칸드림이란 게 있잖아요.” 대뜸 남자가 말했다. 남자는 굳이 부부가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고도 충분히 집을 장만할 길이 있다고 알려 주었다. 처음 2년 동안은 부담이 되지 않는 수준의 월 상환액만 갚으면 된다고 했다. 2년 뒤부터는 상환액이 다소 늘어날 테지만, 분명 그 사이 조는 다시 직장을 구할 테고 집값도 지금보다는 훨씬 올라 있을 것이었다. 은행에서 나온 남자는 부부에게 변동 금리 상품을 권했다. 미 중앙은행의 기준 금리에 가산 금리를 더한 25년짜리 대출 상품이었다.
말쑥한 차림의 젊은 남자는 부부의 결정에 쐐기를 박을 결정타를 날렸다.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 집을 되팔아 시세 차익을 건질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게임 오버! 계약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부부는 도심에서 약간 벗어난 곳에 주택 한 채를 매입했다.
그러나 2009년 초, 별안간 상황이 돌변했다. 4백만이 넘는 다른 미국 가정들처럼, 조와 조세피나 부부도 하루아침에 보금자리를 날려 버렸다. 일 년 전 대출금을 체납하자 은행이 부부의 재산을 차압했다. 집값은 반 토막 났다. 설상가상 헐값으로 내놓은 집을 선뜻 사겠다고 나서는 임자도 없었다. 조와 조세피나는 빈털터리 신세가 됐다.

조세피나가 일하는 대학가 피자집에서 멀찍이 떨어진 뉴헤이븐. 그곳에서도 수천 킬로미터를 더 가야 나오는 대서양 건너 프랑스의 몽벨리아르. 그곳에서는 로제르가 창가 뒤에 조금 떨어져 앉아 운동장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우두커니 지켜보고 있었다. 로제르는 몇 주 전 직장에서 쫓겨났다. 로제르는 프레스 기계 소리가 몹시도 그리웠다. 로제르가 떠난 뒤 강드랑주 자동차 하청 공장은 문을 닫고 해외로 이전했다.
사실 프랑스에 사는 로제르의 운명은 미국인 조의 운명과 톱니바퀴처럼 긴밀하게 맞물려 있었다.
조가 갚을 능력도 안 되는 어마어마한 대출을 무분별하게 받은 행위가 결과적으로 로제르가 매일같이 고용 센터를 바닥이 닳도록 드나들게 만든 것이었다. 은행과 대출 기관은 불량주택담보대출 채권을 국채 관련 상품처럼 좀 더 팔기 쉬운 금융 상품과 결합해 판매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파생 상품이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가면서 결국 수백만 명의 조가 양산된 것이다. 그들은 빌렸던 융자금을 상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담보물의 가치도 애초 추산했던 시세보다 추락했다. 그것은 흡사 유대인 이야기에 나오는 다리통이 하나 뿐인 바지, 아무도 입을 생각은 하지 못한 채 끊임없이 샀다 되팔기를 반복하는 바지를 떠올리게 했다.
은행은 공연히 끈적끈적한 잼 통 안에 손을 넣었다 모두가 천덕꾸러기로 취급하는 서브프라임만 덕지덕지 붙인 꼴이 됐다. 파산하거나 혹은 파산 직전에 이들 은행들은 결국 기업과 개인에 대한 대출을 거부하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 위기는 뉴욕에서 모스크바, 북경에서 프랑크푸르트, 코네티컷에서 몽벨리아르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 위기로 확대됐다. 세계 각지에서 기업들이 하나 둘 문을 닫았다. 세계 각지에서 해고 바람이 거세게 몰아쳤다. 세계 각지에서 실업률이 치솟았다. 세계 각지에서 소비가 추락했다. 그럼에도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자유주의 예찬자들은 앞으로 최소한 천년은 거뜬히 번영기가 이어지리라 예언했다!
--- 「한 배를 탄 조와 로제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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