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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튀기는 인문학

침 튀기는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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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7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62쪽 | 320g | 128*188*20mm
ISBN13 9788958782674
ISBN10 8958782676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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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진화의 칵테일

2007년 여름 연구차 한 달여 간 하버드대에 머물던 시절 하버드대 비교동물학박물관 도서관 신간 코너에서 『Survival of the Sickest』라는 책을 발견했다. 평생 적자생존 Survival of the fittest에 관해 공부하며 살아온 내게는 눈에 확 들어오는 제목이었다. 2010년 『아파야 산다』라는 제목으로 번역돼 나온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가 유전자 때문에 질병에 시달릴 수 있지만 또한 바로 그 유전자 덕에 생명을 유지할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우리 유전자는 이전의 모든 생물체가 진화하며 남긴 유산이자 온갖 시련을 겪으며 살아남은 삶의 기록이다.

2006년 가을 아들의 거듭된 요청으로 기르게 된 닥스훈트가 몸을 풀었다. 책상 밑에 마련해준 아늑한 잠자리에서 밤새 일곱 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나 역시 함께 책상 아래 꾸부리고 앉아 꼬박 밤을 샜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몇 번째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갓 태어난 새끼 한 마리가 숨을 쉬지 못하고 늘어졌다. 이미 여러 마리를 출산한 어미는 지칠 대로 지쳐 있었건만 축 늘어진 그 새끼의 몸을 5분이 넘도록 핥아 끝내 살려냈다. 그때 나는 핥는 물리적 행위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어미의 침이 새끼의 삶을 일깨우는 역할을 했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 녀석들이 크면서 아플 때마다 수의과병원에 가면 상처를 핥지 못하도록 빳빳한 플라스틱 칼라를 씌우는 게 아닌가? 엄마의 침은 깨끗하고 위대한데 새끼의 침은 더럽고 위험한가?

저자 곽경훈 의사는 삭막하기 그지없는 응급실에서 일하는 의사인데 글은 어쩌면 이렇게도 따스하고 맛깔스럽게 잘 쓰는지 감탄이 절로 나온다. 코로나19 때문에 갑자기 침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밀폐된 공간에서 침방울(비말)이 얼마나 오래 공기 중에 떠 있으며 얼마나 멀리 옮겨갈 수 있는지가 사람들의 초미 관심사다. 멀쩡하던 개가 공수병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침을 주체하지 못하고 질질 흘려 대며 그 작은 모기가 내뱉는 침 때문에 해마다 수십만 명이 목숨을 잃는 마당에 침에 관한 책이 왜 이제야 나왔을까 궁금하기까지 하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침에 관한 인문학 책은 이 책이 처음이다.

저자는 피가 고결한 생명을 의미한다면 침은 더럽고 굴욕적인 이미지를 지닌다고 설명한다. 드라큘라는 사악하지만 이성적이며 아름답기까지 하다. 반면 좀비는 무섭고 끔찍하지만 사악하지는 않다. 저자는 그래서 드라큘라는 자본주의의 사악함을 상징한다고 말한다. 우리 사회의 유명인들 목숨을 특별히 많이 앗아간 에이즈는 침이 아니라 피와 정액으로만 전파된다. 은근히 사악하다.

『Survival of the Sickest』를 읽던 어느 날 나는 우연히 같은 제목의 노래를 들었다. 찾아보니 2004년에 발표된 곡인데 그걸 부른 밴드의 이름이 절묘하게도 ‘Saliva(침)’였다. 인간의 침은 오묘한 진화의 칵테일이다. 우리 몸의 진화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이 책 『침 튀기는 인문학』을 침 발라 읽어야 한다.
-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생명다양성재단, 통섭아카데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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