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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입학 허가
2. 훈련 개시 3. 대치 상황 4. 위협 5. 정보 6. 자객 7. 사건 보고 8. 드러난 진실 9. 유포 10. 닌자 11. 동맹 12. 전쟁 |
글스튜어트 깁스
관심작가 알림신청Stuart Gib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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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김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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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 사람이 스파이 요원이라는 사실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알렉산더 헤일 아저씨는 내가 상상하던 스파이 모습 그대로였으니까. 음, 솔직히 내 상상보다 아주 약간 더 늙기는 했지만(아마 50대쯤인 것 같았다.) 여전히 정중하면서도 멋지고 당당했다. 알렉산더 아저씨는 턱에 작은 흉터가 있었는데, 총알이나 더 특이한 무기, 예를 들어 석궁 같은 것에 당한 듯했다. 어쨌거나 알렉산더 헤일 아저씨한테선 영화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 같은 느낌이 철철 넘쳤다. 우리 집으로 오는 길에 자동차 추격전을 벌이며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악당을 손쉽게 제압하는 모습이 눈앞에 선명히 그려졌다.
--- p. 10 “여기 온 지 5분밖에 안 됐는데 달랑 전기 충격기 하나 들고서 무시무시한 특공 부대랑 맞서 싸우라는 거야?” 만난 뒤 처음으로 그 애가 방긋 웃었다. “스파이 스쿨에 온 걸 환영해.” --- p. 32 “당연하지. 9시부터 6시까지 일하고, 교외 주택 지역에 좋은 집도 얻고, 30년 동안 공들여 일하면 공무원 연금을 두둑이 챙겨서 은퇴할 수 있는걸. 화려하지 않으면 어때? 난 화려하게 살지만 언제든지 죽을 수 있는 쪽보다는 매일매일 지루해도 안전하게 사는 쪽을 택할래.” --- p. 65 “제가 직접 절 구했는데요.” 알렉산더 아저씨는 감동했다는 듯이 휘파람을 삐익 불었다. “정말이냐? 어떻게? 태권도? 유도? 크라브마가?” “테니스 라켓이요.” --- p. 86 한밤중만 아니었다면 당장 집으로 전화를 걸어 데려가 달라고, 원래 삶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 달라고 부탁했을 거다. 그러나 나는 일단 오늘 밤을 넘기고 다음 날 아침에 전화하기로 마음먹었다. 중도 포기란 부끄러운 일이다. 아마 앞으로 살아가면서 내내 이 결정을 후회할지도 모르지만, 스파이 스쿨을 떠나면 살아 있는 기간 자체가 훨씬 길어지는 것만큼은 확실했다. --- p. 95 |
스파이 스쿨에 입학하다
“난 알렉산더 헤일이다. 중앙정보국, 즉 CIA에서 일하고 있지.” 태어난 지 4948일째, 7개월 후면 열네 살이 되는 문제의 바로 그날! CIA 요원이 벤에게 스파이 스쿨 입학 허가를 알려 왔다. 이렇다 할 능력도 없고 단지 수학만 잘하는 벤, 지원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입학 허가가 난 건지 의아하기만 하다. 게다가 벤은 스파이 스쿨에서 암호학 천재로 소문 나 있고, 한밤중 들이닥친 자객에게 듣지도 보지도 못한 암호 설계도를 말하라고 협박까지 당한다. 알고 보니 CIA는 학교에 숨어 든 이중 스파이를 잡기 위해 벤을 미끼로 쓰려고 하는데! |
예비 스파이 요원의 눈으로 본 적나라한 현실 세계!
탄탄한 구성과 깊이 있는 메시지가 버무려진 수작! 일반 사립 학교에 다니던 벤은 평범한 학생은 들어갈 수 없는 특별한 학교, 스파이 스쿨에 입학하게 된다. 벤은 예비 스파이들 속에서 자신만의 스파이다운 모습을 만들어 가는 것도 힘에 부치는데, 학교를 둘러싼 음모에 휩쓸리게 된다. ≪스파이 스쿨 1≫은 학교에 잠입한 이중 스파이를 밝혀내는 과정에서 주인공 벤과 에리카의 활약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어린이 스파이물로, 어린이들의 활약이 돋보일수록 스파이 스쿨의 비리와 CIA의 무능함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심지어 어느 순간에는 이중 스파이보다 CIA 요원이나 학교 교장, 교직원이 더 악당처럼 보일 정도다. “나도 예전엔 너처럼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길 원했지. 그러나 난 진실을 배웠어. 내가 늘 옳고 바른 일을 하려고 해도, 날 고용한 사람들 또한 그렇지 않다는 걸 말이야. 특히 세상의 온갖 조직은 선하지 않아. 정부도 선하지 않고.” 또 다른 스파이 스쿨 학생은 어른들의 세상이 부패했으니 너도 그걸 이용해 네 이익만 챙기면서 살라고 말한다. 하지만 벤은 그 제안을 거절한다. 자신의 이익만 챙기는 순간, 자신도 그들과 같은 길을 걸어가는 것이나 마찬가지니까 말이다. 어른들의 부패와 무능함은 자신의 이익과 안위만 바라보고 살아왔기 때문에 생긴 결과다. 단순한 스파이물을 기대한 독자들은 이 책에 담긴 메시지에 많은 것을 되짚어 보게 될 것이다.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자신의 역할을 해 나가는 벤을 통해 독자들은 한 뼘 더 성장한다. 사건을 파헤칠수록 드러나는 스파이 스쿨의 부패와 무능함, 인간성 상실과 관료주의를 신랄하게 꼬집다! 벤은 CIA 요원에게 스파이 스쿨 입학 통지서를 받았을 때 무척이나 설렌다. 그러나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CIA의 부패하고 관료주의에 젖은 무능함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첫째, ‘무능력’이 곧 최고의 능력이다. CIA 고위층은 교장의 무능함을 잘 알지만 군말 없이 시키는 대로 하기 때문에 그를 교장 자리에 앉힌다. 교장으로서 학생을 보호해야 하지만 오히려 벤의 신원을 위조한 것이 그렇다. 둘째, 오로지 ‘돈’이 우선이다. 그래서 스파이 스쿨 방어 시스템은 엉망이다. 무조건 가장 싼 값을 부르는 업체에 하청을 주기 때문이다. 지하 벙커의 철벽 보안문은 늘 고장이 잦아 손으로 직접 열어야 한다. 셋째, ‘인간’에 대한 존중이 없다. 지독히 비인격적이며 개인은 거대 조직을 유지하는 부속품에 불과하다. 그래서 벤은 분노한다. 벤을 제멋대로 이용하던 CIA가 자신들의 무능함이 드러나자 벤에게 누명을 씌우고 버리기 때문이다. 넷째, ‘거짓말’을 탁월하게 잘한다. CIA는 자신들의 실패를 감추기 위해 취조실에 아이들을 가두고는 원하는 답이 나올 때까지 몰아친다. 그러고는 변호사까지 동원해 CIA가 만들어낸 거짓말이 실제 벌어진 일인 것처럼 꾸며댄다. 어린이들은 어른들의 부패와 무능함에 정복되어, 인간성을 잃어가는 모습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좁은 현실에 갇혀 있는지를 알게 된다. 또한, 앞으로 우리는 인간성을 지키며 굳건히 살아갈 수 있을지, 오늘의 어린이들에게 유효한 질문을 던지고, 어린이들의 내면세계와 꿈을 확장시킨다. “패거리 지어 다니는 애들, 실력 없는 선생님, 무능한 행정실 직원, 끔찍한 급식, 학교 폭력. 여기도 다 있어. 게다가 이따금씩 누가 널 죽이려 들기도 할 거야!” _본문 중에서 저마다의 색깔과 무게를 지닌 새로운 스파이의 출현! 최고의 스파이를 키우기 위해 설립된 스파이 스쿨에는 익살스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 천지다. 대대로 스파이 집안에서 태어나 지각, 공감, 민첩 능력 부분이 1등인 우수 학생 에리카, 암호학 부분은 약하지만 눈치 하나는 끝내주는 칩, 세상만사 귀찮아하는 듯하지만 자신만의 자리에서 모든 걸 꿰뚫어 보는 머레이 등 특별해 보이는 이들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어린이들의 모습과 닮아 있다. 주인공 벤은 수학 계산 능력이 빠른 것 빼고는 특출한 점이 없다. 수학은 좀 하지만, 운동 능력이 부족하고, 기숙사에서나 학교에서나 늘 혼자다. 이런 벤이 어른 스파이들도 하지 못하는 비밀 임무를 척척 수행한다. 아직은 어리지만 나름 치밀해져 가며 자신만의 스파이다운 모습을 갖춰 간다. 각양각색의 캐릭터들이 펼쳐가는 스파이 모험은 화려한 볼거리와 짜릿한 재미를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