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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 반환점 1997-2008

미야자키 하야오 반환점 1997-2008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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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6월 28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36쪽 | 742g | 153*224*30mm
ISBN13 9788968224348
ISBN10 89682243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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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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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앞이 보이지 않는 시대에 태어나는 아이들한테 “참 대단한 때에 태어나버렸구나”라고 말하고 싶어지지만, 역시 “잘 태어나줬다”란 마음이 강하니까요. “축하해”나 “어서 와” 같은, 그런 마음이 솔직한 마음입니다. 그리고 이 힘든 현실세계와의 사이에 어떻게 다리를 놓을지, 간단히는 다리를 놓진 못하겠죠. 그래도 역시 아이들한테 “태어나서 다행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 수밖에 없어요,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태어나서 다행이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

감독은 많고 스태프 수도 줄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얼굴이 보이지 않습니다. 안노 히데아키 뒤로 나오지 않고 있어요. 스스로 약점을 드러낸다고도 할 수 있지만 성실하기도 한 해체작업 같은 그의 애니메이션 뒤가 이어지지 않습니다. 뭐, 훌륭한 진퇴양난을 그가 표현했다고도 할 수 있지만, 앞으로의 감독들은 문명도 자아도 청춘조차도 역사적인 상대화를 진행시키면서 그보다 더 멀리 바라보는 시선을 갖는 한편, 점점 더 자 아의 덫에 빠져 고립화하는 스태프들을 한데 모아 간다는, 우리 세대보다 더 곤란한 과제를 짊어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강하지 않으면 만들 수 없어요. 길기만 하다면 누구라도 할 수 있겠지만, 그래서는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라는 모질고 인정 없는 일에 쏟아 붓는 인간들의 시간의 희생에 걸맞지 않지요. 작은 하나의 시대가 끝났다고 실감합니다. 자 앞으로 어디로 갈 것인가, 내 나름으로는 남은 시간이 있는 한 걸어가 보려고 하고 있지만요.--- 「우리 세대보다 더 곤란한 과제를 짊어지고」

「그 날의 강에」(치히로와 소년 하쿠의 만남의 주제)
햇빛이 내리는 뒤뜰에서 잊고 있던 나무문을 빠져나와/ 산울타리가 그림자를 드리우는 길을 간다/ 건너편에서 달려오는 어린아이는 나/ 흠뻑 젖어 울면서 스쳐지나간다
모래밭의 발자국을 따라 더 앞으로/ 지금은 메워버린 강까지/ 쓰레기 사이로 물풀이 흔들리고 있다
그 작은 강에서 나는 당신을 만났다/ 내 신발이 천천히 흘러간다/ 작은 소용돌이에 휘말려 사라진다
마음을 덮는 안개가 걷힌다/ 눈을 가린 구름이 사라진다/ 손은 공기에 닿고/ 다리는 지면의 탄력을 받아들인다
누군가를 위해 살고 있는 나/ 나를 위해 살아준 누군가
나는 그 날 강에 간 것이다/ 나는 당신의 강에 갔던 것이다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미지 앨범』을 위한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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