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석 평론가는 음반사 기획실장, 잡지사 편집장, 한국대중음악박물관 사무국장까지 다채로운 이력의 소유자이다. 이 책에는 팝송에서 가요까지 두루 엄청난 내공을 쌓은 그의 30년 음악 내공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그의 첫 저서는 젊은 영혼들의 메카 신촌과 홍대의 대표적인 음악 명소 두 곳에서 축적된 신청 곡의 분석을 통해 이제까지 없었던 방식으로 시도한 대중음악의 흥미롭고 소중한 또 다른 역사 기록법을 제시하고 있다.
- 최규성 (한국대중가요연구소 대표)
듣고 싶은 노래를 부탁해서 듣던 시절에는 음악이 그만큼 고마웠다. 음악이 넘쳐나는 시대, 우리는 듣고 싶은 노래를 가지고는 살아가는 걸까? 고종석의 글은 귀한 음악에 대한 그의 부탁이 담겨있다.
- 이두헌 (다섯 손가락)
MBC 기자시험 최종 결과 발표를 기다리며 생각했다. 떨어지면 다시는 언론사 시험 따위는 보지 않을 테다. 대신 대학문화 투어 가이드가 될 심산이었다. 투어는 보이는 것으로만은 부족하다. 풍부한 이야기가 필요하다. 음악과 열정이 넘쳐나던 [우드스탁]과 [곱창전골]은 내 이야기의 원천이었다. 고종석 평론가가 완성해 낸 이 책을 읽고 나니 신촌 여행사를 차리려던 오랜 꿈이 다시금 꼼지락거리기 시작했다. 이 책과 함께 영원한 청춘의 거리 그곳으로 함께 떠나보자.
- 이상호 (고발뉴스 대표기자, 前 MBC기자)
종로 토박이여서, 종로 일대 음악다방에서 DJ 일을 시작했던 나는 결국 지상파 라디오 PD이자 DJ로 마지막 꿈을 이뤘다. 되돌아온 듯한 바이닐 음반 유행 속에서 음악감상실 / 음악다방은 그야말로 여러 추억과 인물들까지 소환하게 해주는 단어인데, 고종석 평론가와 많은 장소와 인물들을 기억하고 공유하던 사람이라서 이 책의 내용은 더욱 소중하다. 음악은 장소와 그에 따른 기억들과 어우러질 때 더욱 맛이 더해지는 편이라, 마치 단종됐다가 다시 출시되는 예전 먹거리들을 손에 든 기분이기도 하다.
- 성우진 (음악평론가, 경인방송 '한밤의 음악여행' PDJ)
그랬다. 방구석 1열에서 각 잡고 음악 감상해도 충분하건만 ‘굳이’ 발걸음을 옮겨 음악카페의 문을 무시로 열었다. 하긴, 음악이라는 게 이렇다. ‘함께’ 듣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그 결이 달라지고, ‘어디’에서 듣느냐에 따라 더 큰 감동을 주기도 한다. 고종석 평론가 특유의 견실한 태도로 쓰인 이 책은 바로 이것에 대한 기록이다. 나는 아직도 [우드스탁]에서 들었던 몇몇 곡을 잊지 못한다. 그건, 내가 혼자 들었을 때와 ‘같지만 다른’ 음악이었다. 지금도 수많은 사람이 [우드스탁]과 [곱창전골]을 ‘굳이’ 찾아가는 이유 역시 이와 비슷하리라.
- 배순탁 (음악평론가, ‘배철수의 음악캠프’ 작가)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에는 반드시 사람이 모이고, 모여든 사람은 서로 뒤섞여 공간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는다. 이 책은 청년 문화의 용광로 역할을 했던 두 특별한 공간을 추억함과 동시에, 국내 음악계가 두 공간을 통해 어떻게 새로운 물줄기를 트고 폭을 넓혔는지 보여주는 흥미롭고 생생한 기록이다.
- 정진영 (소설가,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청춘을 신촌과 홍대에서 보낸 이들이라면, [우드스탁]과 [곱창전골]은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밤새 듣던 음악, 끄적이던 낙서, 잔에서 몸으로 옮겨지던 취기. 아끼는 후배 고종석이 내놓는 이 책은 그 희미해진 시간에 이야기와 해설을 덧붙여 새로운 추억으로 불러온다. 공간이 숨겨놓았던 일화들과 음악 듣기의 즐거움을 다시 발견하는 행복이 있다. 그때의 사람들도, 그때의 청춘도 그렇게 다시 불러올 수 있다면...
- 김태훈 (한때 팝 칼럼니스트였던)
외로이 젊음의 숲을 방황하던 유년 시절 그리고 그 사이로 세차게 흐르던 음악의 샘물. 어쩌면 우린 모두 그 골짜기에 함께 있었는지도 모른다. 신청 곡에 적은 음악은 어지러이 나뒹굴던 꿈이며 한 줌 따스한 위로이자 연대였다. 이 책은 그 시절 우리의 꿈에 대한 진솔한 기록이자 송가다.
- 이장호 (오디오 평론가)
나로서는 도무지 어쩔 수가 없는 책이다. 이 책이 이야기하고 있는 시간과 장소, 그 안에 흐르는 음악들까지 그 모든 것이 내 가슴을 뛰게 한다. 그만큼 나에게 90년대는 아릿한 시절이고, 신촌은 각별한 지명이다. 글쓴이 고종석은 음악 관련 일로 오래 알고 지낸 사이인데, 음악에 대한 애정과 성실함이 두말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다. 그러니 이 책은 주제와 저자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보증된 셈이다. 이제 그의 안내에 따라 기꺼이 음악이 있는 기억 속으로 여행을 떠날 시간이다. 실제의 기억을 가진 사람도, 혹은 그 기억을 엿보고픈 누구라도 좋겠다. 벌써부터 마음이 따뜻해질 준비를 한다.
- 정일서 (KBS 라디오 PD)
내가 좋아하는, 혹은 남들에게 뽐내고 싶은 생각으로, 아니면 디제이를 골탕 먹일 요량으로 희귀한 음악을 메모지에 적어 디제이 박스에 넣는다. 그리고 마음 졸이며 그 노래가 나오기를 기다린다. 음악다방에서, 학사주점에서, 호프집에서 아니면 분식집에서... 어쩌면 지금의 LP 바는 그러한 추억을 복기시킨다. 하지만 고종석의 이 책은 단순히 이러한 ‘추억 팔이’만 나열하는 우를 범하지 않는다. 음악계 마당발을 증명이라도 하듯 저자는 신촌과 홍대를 대표하는 LP 바 [우드스탁]과 [곱창전골]을 시간과 공간이라는 날줄과 씨줄로 엮으며 희미한 문화 지형도에 뚜렷한 윤곽선을 그려 넣는다. 책을 읽는 누구라도 지금 나와 같은 생각을 할 것 같다. “지금 당장 가고 싶다. 음악과 사람이 있던 그때 그곳으로.”
- 송명하 (파라노이드 편집장)
LP 바에 가면 내 신청 곡보다 타인의 신청 곡 듣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어떤 사연이 있었을지 상상하며 들으면 한 곡 한 곡이 모두 인생곡이 된다. 저자 고종석은 LP 바 [우드스탁]과 [곱창전골]의 역사인 신청 곡 쪽지에 담긴 음악 이야기를 꼼꼼히 풀어내고 있다. 음악 현장에서 묵묵히 기록하던 그의 기질을 이번에도 유감없이 발휘해 주어 너무나 고맙다. ‘우드스탁’이 열린 해에 태어나 그곳에서 울려 퍼진 음악을 들으며 자랐고 맘이 쓰릴 때 ‘곱창전골’로 배를 채웠으니 나와 LP 바 두 곳도 인연이다. 저자 고종석도 나와 다르지 않을 테다. 신청 곡 쪽지에 담긴 음악과 인생을 공유해 주어 너무나 고맙다.
- 김광현 (월간 재즈피플 편집장)
스무 살 무렵에 [우드스탁]을 제집처럼 드나들었던 나는 오랫동안 그 공간을 잊고 살았다. 그런데 [우드스탁]을 책으로 만난다고?! 잠시 추억을 더듬었다. 귀가 쩌렁대게 음악을 듣고 새벽녘에 때아닌 합창으로 모두 친구가 되고 댄서가 됐다가 갑자기 뜨거워진다. 오! 우드스탁~.
- 박준면 (배우)
너와 나, 우리가 걸어온 밤길의 BGM이면서 사운드트랙. 그리고 그 설계자들에 대한 애정 어린 헌사가 담긴 책이다.
- 이봉수 (비트볼레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