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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마포구 사람인데요?”

“저 마포구 사람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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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32g | 127*200*20mm
ISBN13 9791160404180
ISBN10 1160404186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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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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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가 만든 콘텐츠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 그들의 이야기이고 삶이기에 우리가 만들어냈다고 감히 말할 수 없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다큐가 아닐까. 감독도 피디도 하다못해 출연자도 그 어느 것도 예상할 수 없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의미 있고 진심이 묻어나는 콘텐츠가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 p.25

나는 조엘의 촬영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동안 밥집 앞에서 내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할머니가 식탁을 치우는 모습, 주방 뒤에 작게 딸린 공간에서 핑크색과 보라색이 뒤엉켜 있는 체크무늬 담요를 덮고 앉아 오래된 공책에 무언가를 쓰며 계산기를 두드리는 모습 등을 조용히 바라봤다. 그런 모습이 참으로 따뜻하고 고요하게 다가왔다.(...) 할머니가 조용히 나를 바라보았다. 엄숙하면서도 다정 다감한 눈빛이다. 할머니는 몸집도 자그마하고 키도 나보다 한참 작았지만 할머니 앞에 있으니 왠지 내가 더 작게 느껴 졌다. 할머니의 모든 몸짓과 눈빛에서 오래 쌓여온 힘이 느껴졌다.
--- p.44-45

한국 어른들에게 홍어는 귀하디귀한 음식이다. (...) 그런 특별한 음식을 모래내시장에서 경험한 덕분에 내게도 잊지 못할 특별한 순간이 되었다. 지금도 홍어와 그 식당 그리고 그날의 경험이 떠오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나는 2018년 겨울 모래내시장 재개발을 주제로 망원동에 있는 커피숍에서 사진전을 열었다. 전시할 사진들을 찍기 위해 그 뒤로도 모래내시장을 몇 번 더 방문했지만, 이미 홍어 식당은 문을 닫은 뒤였다. 부드러운 불빛과 사람들 웃음 소리가 흘러나오던 식당은 ‘철거 예정’이라는 빨간색 문구만 남아 있을 뿐이었다.
--- p.68

특히 인터뷰 마지막에 유빈 님이 한 말은 아주 인상 깊게 오래 남았다. “과거에 판단한 수많은 결정들에서 제 생각은 굉장히 적었던 거죠. 예전과 다른 점이라면 지금은 제 결정이 백 퍼센트거든요. 그래서 삶의 만족도가 굉장히 큰 것 같아요. 이제는 자신감도 어느 정도 찾은 것 같고요.”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조금은 조심스럽지만, 내가 본 한국의 젊은 사람들 중 몇몇은 자기 삶에 대해 만족과 희망이 없으며, 심지어 자기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나와 조엘이 유튜브 영상을 만드는 가장 큰 목적도 그런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아주 조금이라도 한국에서 충분히 재미있게, 희망차게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 p.122-123

아저씨에게 다가가 인사를 드리자 아저씨는 왠지 슬프면서 반가운 눈빛으로 같이 한잔하자고 말씀하셨다. 소주를 마시며 서로 소개를 했지만 사실 별 의미 없는 대화 들을 나누었다. 왠지 오늘 밤 아저씨에게 필요한 것은 이런 의미 없는 대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대화 중 나의 고향인 웨일스에 대해 얘기하다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웨일스의 축구 선수 가레스 베일을 언급했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 중에 가레스 베일이라고 있지 않습니까? 그 양반도 웨일스 출신이거든요.”
“그 양반이라는 말을 알다니, 한국말을 참 잘하네!”

그때부터는 촬영을 하는 것도 잊고 나이도 잊고 정말 친구와 술 한잔하는 것처럼 신이 나서 아저씨와 더 깊은 대화를 이어갔다.
--- p.176-177

우리 채널에 대한 한 문장을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한국말만 잘하는 것이 아닌 외국인들과 지친 삶을 사는 사람이 함께 갖는 따뜻한 한 끼’ 정도가 아닐까 싶다.
--- p.211

나는 한국을 사랑하고, 지금도 한국에 살면서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있다. 솔직히 영국과 한국 그 어딘가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긴 하지만, 결코 내가 한국 사람이 되어 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고맙게도 나의 한국어가 완벽하다고 말하지만 아직 그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내가 한국 문화를 배우고 사람들과 가까이서 소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모두 나의 한국어 실력 덕분이기에 감사한 마음뿐이다. 하지만 우리의 영상이 좀 더 특별한 것은 내가 한국말을 잘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는 시청자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내가 한국 사람이 되어가는지 안 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보다는 앞으로도 쭉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싶다.
--- p.22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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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은 세상을 보는 관점이 참 아름답고 그 중에서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관점이 특히 아름답다. 나는 늘 한국 문화와 언어에 대한 단의 열정을 인상 깊게 생각했다. 단은 그동안 한국에서 만난 사람들의 소중한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이 책에 대해 무얼 더 어떻게 추천할 수 있을까. 그저 많은 사람들이 꼭 읽어보기를 바랄 뿐이다.
- 조쉬 (유튜브 〈영국남자〉 크리에이터)
‘단’과 인터뷰하면서 참 따뜻한 사람이라고 느꼈습니다. 수많은 외국인 크리에이터 중에서 한국에 대한 매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람이에요. 책에는 성실하게 사는 ‘단’이 만난 사람, 음식, 한국 이야기가 더 깊은 내용으로 쓰여 있으니, 꼭 읽어보세요.
- 샘 해밍턴 (방송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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