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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라이너 마리아 릴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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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강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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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음을 들여다보세요. 당신의 내면으로 들어가세요. 당신이 글을 쓰도록 만드는 근본 이 무엇인지 살펴보세요. 그 근본이 당신의 마음 가장 깊은 곳에 뿌리내리고 있는지 확인하세요. 글을 쓰지 못할 바에야 죽음을 택할 것인지 생각해보세요. 이 모든 내용을 아주 조용한 밤에 자문해보십시오. ‘나는 글을 써야만 하는가?’ 당신의 마음속에서 답을 찾아야합니다. 질문에 대한 답이 긍정이라면, 다시말해 짧고 강렬하게 ‘나는 글을 써야해’ 라는 답이 나온다면,운명에 따라 당신의 삶을 만들어가면 됩니다. 당신 삶의 사소한 순간조차도 갈망의 표시이자 증거가 돼야 합니다.
--- p.15 당신은 젊고 출발선에 서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부탁하고 싶습니다. 당신의 가슴속에 있는 풀리지 않는 문제들을 인내로 대하십시오. 그 문제들 자체를 폐쇄된 방이나 알지 못하는 언어로 쓰인 책처럼 사랑으로 대하려고 노력하십시오. 당신이 얻지 못한 답을 찾아내려하지 마십시오. 어차피 당신은 아직 그것을 경험하지 못했으니까요. 모든 것은 경험입니다. 당신의 질문에 대한 답을 직접 살아보십시오. 언젠가 자신도 모르는 새 해답 안에서 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해낼 것입니다. --- p.45 고독하다는 건 좋은 일이지요. 고독 이란 어려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렵다는 것, 그것이 우리가 그 일을 하는 이유입니다. 사랑도 대단한 일입니다. 사랑 또한 어렵기 때문이지요.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 우리에게 주어진 일 중 가장 어려운 과제인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해 야 할 가장 마지막, 궁극의 시험이자 고난이고 노동입니다. 다른 모든 노력은 그저 사랑을 위한 준비일 뿐입니다. --- p.79 친애하는 카푸스 씨, 미래는 확실히 정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끝없는 공간에서 움직이고 있지요. 삶이 어찌나 어려운 일인지 알겠지요? 다시 고독을 이야기하자면, 고독은 근본적으로 우리가 선택하거나 놓아줄 수 있는 개념이 아닙니다. 우리는 고독합니다. 그렇지 않은 척 자신을 속이고 행동할 뿐입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우리가 고독한 존재라는 현실을 직시하며 그것을 전제로 한 발 내디딜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 p.95 |
그 시절 우리가 사랑한 책 [이음문고]
독일 현대 시를 완성한 릴케의 시와 삶, 사랑과 고독에 대한 편지 릴케의 편지가 디자인이음의 문학 시리즈 [이음문고]에 담긴다. 이음문고는 책이 가장 낭만적이었던 시절의 문학을, 책이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의 스타일로 재탄생시킨다. 시인으로서의 길에 대한 해답을 찾던 시인 지망생이 릴케에게 편지를 보낸다. 릴케는 진지하게 자신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는 젊은 창작자에게 어두운 밤의 등불과도 같은 따뜻하고 애정어린 격려를 보낸다. “이 모든 내용을 아주 조용한 밤에 자문해 보십시오. ‘나는 글을 써야만 하는가?' 당신의 마음속에서 답을 찾아야합니다.” 릴케는 해답을 단언하지 않는다. 근본적인 질문을 던짐으로써 사랑과 삶 고독, 예술에 대한 고민들을 친구처럼 조언하고 스승처럼 이끌어 준다. “당신의 내면으로 들어가세요. 당신이 글을 쓰도록 만드는 근본이 무엇인지 살펴보세요. 그 근본이 당신의 마음 가장 깊은 곳에 뿌리내리고 있는지 확인하세요. 글을 쓰지 못할 바에야 죽음을 택할 것인지 생각해보세요.” 이 모든 것은 어쩌면 스스로에게 달린 문제일 지도 모른다. 고독, 슬픔, 죽음에 있어서도 릴케는 굳건히 마주하길 돕는다. “그 거대한 슬픔들이 오히려 당신의 중심을 꿰뚫고 지나가지 않았습니까? 당신이 슬퍼하는 동안 내면이, 즉 당신의 어딘가가, 당신의 많은 부분이 변하지는 않았나요?” 시인과 주고받은 편지 속에서 젊은 창작자는 깊이 있고 단단해져간다. “고독하다는 건 좋은 일이지요. 고독이란 어려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렵다는 것, 그것이 우리가 그 일을 하는 이유입니다.” 예술가의 삶, 창작자의 길에 들어선 우리들에게 릴케는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듣도록, 내면이 단단해지도록, 거친 바람에도 흔들림 없이 견뎌낼 수 있도록 그 누구보다도 따뜻하고 깊이 있는 멘토가 되어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