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24.COM

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 양장 ]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16이동
리뷰 총점9.1 리뷰 46건 | 판매지수 210
베스트
영미소설 top100 5주
정가
14,800
판매가
13,320 (10% 할인)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7월 2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410g | 128*160*30mm
ISBN13 9788992632720
ISBN10 899263272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3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야호! 드디어 내리는구나!”
“물쥐야, 왜 그래?”
두더지가 물었다.
“눈이 폴폴 날아다녀. 아니, 떨어지고 있어. 눈이 펑펑 내린다고!”
두더지도 물쥐 옆에 쭈그리고 앉아 내다보았다. 그렇게 무섭기만 하던 숲이 전혀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구멍, 골짜기, 웅덩이, 함정처럼 여행자들에게 위험천만했던 시커먼 것들이 빠르게 사라지고 사방에서 요정나라의 반짝이는 양탄자가 나타났다. 차마 밟지 못할 만큼 얇고 가냘팠다. 고운 가루가 허공을 가득 채우고 뺨을 간질였다. 땅에서 나오는 것처럼 보이는 빛이 까만 나무 구멍들을 비춰주었다.
물쥐가 잠시 생각에 잠기다 말했다.
“자, 이젠 어쩔 수 없어. 얼른 출발해야 해. 운에 맡겨봐야지. 가장 큰 문제는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이 어딘지 정확히 모른다는 거야. 게다가 눈까지 내려서 사방이 완전히 다르게 보여.”
정말로 그랬다. 두더지는 그곳이 아까와 같은 숲인지도 알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그들은 가장 그럴듯해 보이는 길로 용감하게 출발했다. 서로 의지하면서 힘차게 걸었다. 마치 음산하고 조용하게 서 있는 나무들이 반가운 옛 친구라도 되는 것처럼. 공터나 틈새, 오솔길이 나오면 이미 알고 있는 곳인 듯 용감하게 모퉁이를 돌았다. 어디를 둘러보아도 하얀 눈과 검은 나무밖에 없고 다 똑같았는데도 발걸음이 씩씩했다. --- pp.80~81

열심히 정어리 통조림을 따고 있는데 앞마당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다. 작은 발로 자갈 위를 걷는 소리와 소곤소곤 알 수 없게 중얼거리는 소리 같았다. 이따금씩 알아들을 수 있는 말도 있었다.
“아니, 모두 한 줄로……. 등불을 약간 들어 올려, 토미. 먼저 목청을 가다듬고 내가 하나, 둘, 셋이라고 한 다음에는 기침을 하면 안 돼. 꼬마 빌은 어디 있지? 야, 빨리 와. 모두 기다리고 있잖아…….”
“무슨 일이지?”
물쥐가 하던 일을 멈추고 물었다.
두더지가 약간 자랑스러워하며 대답했다.
“들쥐들일 거야. 매년 이맘때쯤에는 크리스마스캐럴을 부르며 돌아다니거든. 이 근처에서는 아주 유명해. 우리 집은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었어. 두더지네 집은 꼭 마지막에 들르지. 내가 따뜻한 음료는 물론이고 형편이 될 때는 저녁 식사를 대접한 적도 많았으니까. 들쥐들의 노래를 들으면 옛날로 돌아간 기분이 들 거야.”
“나가서 보자!”
물쥐는 벌떡 일어나 문으로 달려갔다.
문을 활짝 열자 겨울에 잘 어울리는 멋진 풍경이 나타났다. 희미한 등불이 비추는 앞마당에 여덟에서 열 마리 정도 되는 작은 들쥐들이 반원 모양으로 둥글게 서 있었다. 목에는 털실로 짠 빨간색 목도리를 두르고, 앞발은 주머니에 깊숙이 찔러 넣은 모습이었다. 추위를 물리치려는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반짝이는 구슬 같은 눈으로 서로 수줍게 쳐다보며 살짝 키득거리기도 하고 코를 킁킁대며 코트 소맷자락에 문지르기도 했다. 문이 열리길 기다렸다는 듯 등불을 든 나이 많은 들쥐가 “자! 하나, 둘, 셋!” 하고 외쳤다. 동시에 들쥐들의 가늘고 귀여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 pp.135~136

한참 식사를 하고 있을 때였다. 두꺼비는 바깥 거리에서 다가오는 소리에 화들짝 놀랐다. 온몸이 떨렸다. 부릉부릉! 소리는 점점 가까이 다가오더니 여관 마당께로 들어와 멈췄다. 두꺼비는 주체 못할 감정을 억누르기 위해 식탁 다리를 꽉 붙잡아야만 했다. 곧이어 한 무리가 찻집으로 들어왔다. 아침에 있었던 일들과 여기까지 잘 데려다준 자동차의 좋은 점에 대해 즐겁게 떠들고 있었다. 두꺼비는 귀를 쫑긋 세우고 열심히 귀담아들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그는 조용히 일어나 음식 값을 계산하고 여관 마당으로 나갔다.
두꺼비가 중얼거렸다.
“조용히 구경만 하는 건데 괜찮겠지, 뭐!”
마당 한복판에 자동차가 서 있었다. 마구간 일꾼들을 비롯해 다들 점심을 먹으러 간 터라 아무도 지키고 있지 않았다. 두꺼비는 자동차 주위를 천천히 돌면서, 꼼꼼히 살피기도 하고 트집을 잡기도 하고 감탄하기도 했다.
“이런 자동차도 시동이 금방 걸리는지 궁금한걸?”
다음 순간, 두꺼비는 어느새 자동차 운전대를 잡고 돌려보고 있었다. 익숙한 시동 소리가 들리자 예전의 열정이 두꺼비의 몸과 마음을 완전히 휘감아버렸다. 그는 꿈꾸듯 운전석에 앉아 마당을 한 바퀴 돌더니 그대로 밖으로 빠져나갔다. --- pp.167~168

겁에 질린 족제비들은 테이블 아래로 숨거나 미친 듯이 창밖으로 튀어나갔다. 벽난로로 우르르 몰려가는 바람에 서로 굴뚝 속에 끼어버렸다. 테이블과 의자가 부딪쳐 넘어지고, 유리잔과 도자기 접시가 떨어져 깨졌다. 모두가 공포에 사로잡힌 그 순간, 네 영웅은 기세등등하게 방으로 돌진했다! 용감한 오소리는 수염을 빳빳이 세우며 큰 곤봉을 마구 휘둘렀고, 두더지는 무시무시한 고함과 함께 “두더지가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하며 몽둥이를 휘둘렀다. 물쥐는 허리띠에 온갖 무기를 장착한 채 필사적으로 달려들고 있었다. 두꺼비는 흥분한 데다 자존심마저 상해 제정신이 아니었다. 평소보다 몸집이 두 배나 부풀어 오른 상태였다. 그는 우렁차게 함성을 지르며 허공에 펄쩍 뛰어올라 적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두꺼비가 룰루랄라 즐겁게 길을 갔다고? 그래, 내가 너희들을 즐겁게 해주마!”
--- pp.328~329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28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8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2점 9.2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3,3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