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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가족입니다

그래도 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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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가족 에세이 top100 1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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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8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590g | 153*224*30mm
ISBN13 9788960602915
ISBN10 896060291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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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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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장미 꽃잎이 깃든 곳에는 커다란 가시도 함께 존재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나만의 가시를 가지고 살아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만들어내는 무수한 가시들과 상대가 만든 가시들 속에서 나날이 상처받고 피 흘리며 살아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때때로 간섭도 가시가 되고 믿고 나눈 이야기가 상처로 돌아와 가시로 박히기도 하고 사랑이라는 이름, 사랑한다는 이유로 만들어온 가시들도 무수한 듯합니다. 나와 그 사람이 서로 온전히 더욱 사랑하고 깊어지기 위해서는 너무 가까이 다가가는 것보다는 적당한 거리에서 바라볼 수 있음이 더욱 지혜로울 것입니다. 적당한 거리는 우리를 객관화해주기도 하고 적당한 거리는 나를 좀더 객관적으로 보는 기회도 만들어줍니다. 사랑한다면, 적당한 거리를 두고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어가도 좋겠습니다. 적당할수록 오래 오래 깊이 사랑하고 이해하고 함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나로서, 그는 그로서…. 충실한 자신의 몫을 할 수 있는 거리를 허용해주세요. --- pp.18-19

심리상담을 받기 위해 상담실을 찾는 무수한 분들은 무조건적으로 자신을 믿어주고 박수를 쳐주고 격려해줄 사람이 곁에 없다고 합니다. 아무도 자신의 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가족마저도 자신의 편이 아니며 삶은 절대적으로 고독하다고 말합니다. 학교 부적응 학생들도 역시 아무도 자기편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순간 학교는 지옥이 되고 세상은 외로운 벌판이 됩니다. 우리는 내가 지치고 외로워 내민 손을 아무런 조건 없이 잡아줄 누군가를 그리며 살아가는지도 모릅니다. 오늘 그 사람의 편이 되어주기로 합니다. 무조건 그의 편이 되어주기로 해봅니다. 하고 싶은 말이 아무리 많아도 일단 그의 편이 된 후에 천천히 하리라 생각합니다. 내 아이에게 내 아내와 남편에게 내 친구와 이웃에게 무조건 편이 되어주기로 작정해봅니다. 내가 그의 편이 되어줌으로써 그 사람도 무조건 내 편이 되어줄지도 모를 일입니다. 내 마음을 그에게 내어줌으로써 그의 마음을 내가 가지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pp.31-32

일부러 칭찬을 하려 한 것이 아니라 이유도 조건도 없이 딸아이가 예쁜 것입니다. 일부러 칭찬을 받으려고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딸아이는 내게 덕담을 들려줍니다. 우리는 이렇게 서로를 격려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그냥 고슴도치 아버지 눈에는 언제나 딸이 예쁘기 마련이고 어릴 적부터 맹목적으로 아빠를 좋아하고 잘 따르던 딸도 습관적으로 한 말일 수 있겠지만 우리가 이렇게 칭찬 주고받기 놀이를 하다 보면 기분이 참 좋아집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나를 칭찬해주는 이도 별로 없고 칭찬이다 싶은 말은 들을 때마다 귀밑이 붉어지고 민망해지지요. 그럼에도 이 녀석과의 대화는 늘 행복합니다. 아들 녀석도 마찬가지로 달콤한 언어를 자주 씁니다. 특별히 제게 가장 큰 힘을 주기도 하지요. 가족끼리 이게 뭔 웃기는 짓이냐고 우리끼리 크게 웃기도 하지만 즐거운 시간이며 행복한 시간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입이 잘 떨어지지 않아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아낌없는 칭찬을 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pp.46-47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고 일단 지르고 보는 사람이어서 햄릿과 돈키호테가 서로를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둘 다 많은 노력과 의지가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부부 상담을 하다 보면 때로 저는 혼자 속으로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합니다. 양쪽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느 한쪽 입장이 틀리거나 잘못된 부분이 전혀 없지만 한쪽 이야기만 듣다 보면 다른 한쪽은 몹쓸 사람이 되기 십상이지요. 살아온 환경과 몸 속에 지닌 DNA가 결코 같을 수 없으며 교육과 경험을 통해 얻은 철학과 소신, 삶의 목적은 더더욱 쉽게 공감하기 어려울 정도로 서로 다를 수 있지요. 그래서 돈키호테도 외롭고 햄릿은 더욱 외로울 수도 있지만 어느 날 문득 그 사람과 내가 서로 달라서 든든하고 재미있는 삶이었음을 떠올리면 내 맘에 들지 않던 그 사람이 나와 달라서 고맙고 사랑스럽고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달라야 하고, 달라서 재미있고 달라서 더욱더 다양한 모습의 세상을 보게 됩니다. 오늘 나와 다른 그 사람을 더욱 세심히 살펴보며 응원해줘도 좋겠습니다. --- pp.63-64

다른 한편으로 뒤집어 생각해보면 그 어둡고 긴 세월은 나중의 삶에 커다란 힘이 됩니다. 그 시기를 잘 헤쳐나가는 것은 훗날에 아주 좋은 자양분이 되겠지요. 세상만사가 늘 내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기에 스스로 상처받고 아파도 하지만 그럴 때마다 지나온 그 어두운 시절을 떠올려 ‘이것쯤이야.’ 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털어낼 수 있는 힘이 생겨나지요. 너무도 힘들던 고통의 시간들은 세월이 지나고보면 내게 또 다른 힘을 실어주는 고마운 치료제가 됩니다. 지금의 아프고, 어둡고, 앞이 보이지 않는 막막한 어둠은 영원한 시간이 아님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어둠이 아무리 깊어도 새벽이 오고 또 아침이 오는 것이 자연의 순리이듯 내 인생의 길도 자연의 법칙처럼 새벽이 훤하게 동터올 것입니다. 그 소중한 아침을 위해 오늘 하루도 일어날 준비를 조금씩 해보면 좋겠습니다. 나는 내 삶을 사랑하고 또 하루의 삶을 발견해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갈 수 있는 아름다운 사람임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 --- pp.87-88

사랑을 합니다. 공짜로 사랑을 하려 합니다. 나는 아무것도 주지 않고 또는 주고 싶을 때만 주면서
받기만 하는 사랑이기를 바랍니다. 나는 사랑받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행복합니다. 사랑을 합니다. 무엇보다 값진 사랑이지요. 나는 아무것도 받지 않지만 받는 것보다 주는 사랑이 더 행복한 것이기에 나는 참 행복합니다. 한쪽으로 기우는 사랑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다른 한쪽을 고달프고 슬프게 만듭니다. 사랑은 서로 나누는 것입니다. 나눈다는 것은 주고받는 일보다 더 기쁜 일입니다. 나눈다는 것은 서로가 함께한다는 것입니다. 부모와 자녀 간의 사랑도 서로 나눔이어야 하고 친구 간의 사랑도 함께 나누어야 하며 형제와 자매 사이도 공유하는 사랑이 좋습니다. 이런 사랑은 세월 따라 꽃도 피고 열매도 맺습니다. 혼자서 하지 말고 함께하세요. 서로의 속마음을 보여주고 서로의 손을 잡으며 느껴지는 체온만큼 너무 뜨겁지도 않고 너무 차갑지도 않게 시간이 갈수록 잘 익어가는 그런 사랑을 하시기 바랍니다. --- pp.104-106

자식에게도 차마 말할 수 없어서 가슴속에 나날이 아픔만 자랐답니다. 부모가 걱정할까봐 부모의 기대를 저버리는 못난이가 될까봐 말하기가 겁이 났으며 내 못난 모습을 들켜 친구가 떠날까봐 불안했으며 자식 앞에서 내 자존심이 상하는 게 싫었으며 아내나 남편에게 초라한 모습을 들키기 싫었다고 합니다. 말 없이 듣기만 하는데 한두 시간이 지나고 나면 점점 더 환해지는 낯빛으로 이젠 괜찮아졌다고 합니다. 말을 하다 보니 조금씩 가슴이 시원해지고 말을 하다 보니 별것 아니었구나 싶어지고 말을 하다 보니 조금씩 답이 보인다고 합니다. 그래서 참 고맙고 고맙다고 합니다. 우리는 서로 가깝다는 이유로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 한쪽을 내어주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무슨 말을 해도 넉넉히 들어주리라는 믿음은 한 사람에게 희망이 되고 꿈이 되고 그것이 자존감으로 커나가는 것인데…. 지적하고, 충고하고, 비판하고,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준 상처들로 인해 입을 다물고 마음을 닫는 관계가 느는 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_ p.126~128

화해를 하려고 노력할수록 더 깊은 감정의 분화구를 만드는 것입니다. 대부분 부부싸움이 이러하지요.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고 이해하겠다는 서약을 하고 부부라는 거룩한 인연을 맺게 되지만 사랑하고 용서하고 이해하는 일이 내가 이해가 되고, 내가 용서가 되는 범위 안에 갇히는 안타까운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 서로 입을 닫고 지내게 되지요. 보이는 평화를 위해 보이지 않는 침묵 속의 전쟁을 하는 것입니다. 싸움과 화해의 기술이 필요하지만 이러한 기술을 가르치는 곳은 없습니다. 그래서 전문가가 되기가 쉽지 않지요. 어제 온통 하루를 똑같은 문제로 가슴앓이를 하는 부부를 만나면서 이를 어쩌나 싶은 마음에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건강하게 싸우는 부부는 아름답습니다. 건강하게 자신의 심정을 노출시키고 때때로 이해되지 않더라도 내가 온 세상을 다 이해할 수는 없으니, 그럴 수도 있으리라 생각하며 시간을 두면 시간 속에서 넉넉한 이해가 생겨나기도 합니다. 부부라는 인연, 고이 아끼며 많은 사랑 나누시기 바랍니다. --- pp.149-151

기억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마구 떠오릅니다. 우리는 밥 먹는 것도 잠시 잊고 추억에 잠깁니다. 우리는 자주 이런 시간을 갖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치 천국의 식사 시간을 누리는 것 같지요. 아버지와 아들은 이렇게 은밀한 시간이 좋습니다. 아마 엄마와 딸도 그러하겠지요. 아버지와 아들은 엄마와 딸이 모르는 비밀이 많을수록 행복하기도 합니다. 아내가 질색하는 프로레슬링 게임을 보면서 함께 즐기기도 하고 정치와 종교에 관한 이야기도 우리 둘이서만 할 때가 더 좋습니다. 여자와 남자가 서로 달라서 참 좋을 때도 있지만 남자와 남자는 친구 같기도 하고 동지 같기도 해서 더 좋습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촌수를 곁에 두고 살면서 가깝다는 이유로 무심하거나 믿는다는 이유로 따뜻한 한마디를 생략하고 지내기도 합니다. 나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들을 돌아보면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언어로 아침 인사를 건네고 싶어집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시작하기 위해.--- pp.165-167

늘 새로운 반전을 꿈꾸고 나날이 그런 삶을 보여주는 여자와 늘 한결같이 흐르는 깊은 강물 같은 남자가 함께 있습니다. 반전을 꿈꾸는 여자의 삶은 아주 버라이어티해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고무공 같습니다. 때로는 지켜보는 이를 조마조마하게 하지만 외줄 타는 사람이 아슬아슬 줄을 밟다가 사뿐히 착지를 하는 모습을 보며 갈채를 보내듯이 그 여자도 환상적인 착지의 모습을 자주 보여줍니다. 사람들은 그녀의 반전을 즐기고 그녀의 삶을 궁금해합니다. 늘 한결같은 남자는 매사에 마음 쓰이게 하는 일이 없습니다. 자신의 일은 완벽히 해내고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을 감싸며 하루하루를 일정대로 살아가고 그렇게 자신의 삶을 설계합니다. 그를 바라보면 지켜보는 마음도 편안해집니다. 때때로 위로가 필요할 때 그를 찾으면 그는 언제나 부드럽고 다정하게 마음을 담아 최선의 위로를 건네줍니다. 그는 자신의 소신대로, 곁을 크게 돌아보지 않고 살아갑니다.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세상을 챙기며 작은 반경 안에서의 삶을 즐깁니다. --- pp.190-191

함께 밥을 먹고 함께 목욕을 하고 함께 여행을 떠나는 일들은 가깝지 않으면 힘든 일이기에 참 의미 있는 일입니다. 그래서 가족이라는 이름 속에는 함께 밥을 먹고 목욕을 하고 어디든 같이 가는 사이라는 의미도 있겠지요. 목욕을 함께한다는 것은 입은 모든 옷을 벗고 있는 그대로의 서로를 만나는 순간이지요. 그 순간엔 안경도 벗고 몸에 걸친 모든 것을 내려놓습니다. 처음의 서먹함이 지나가면 어느 순간부터 온기가 느껴지고 서로가 어느새 동지가 됩니다. 밥을 먹거나 여행을 함께하는 일도 마찬가지지요. 낯설던 처음이 금세 낯설지 않고 익숙한 풍경으로 바뀌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는 한순간에 사라지기도 쉽고 까마득하게 멀어지기도 쉽습니다. 어떤 이와 가까워지려면 함께 밥을 먹고 차를 마시며 혹은 짧은 산책을 즐기며 긴 이야기를 나누어보세요. 오늘 하루도 누군가와 그렇게 마음과 마음 사이의 간격을 좁혀봐도 좋겠습니다. 그것 또한 즐거운 경험이 되겠지요. --- pp.205-206

사랑하는 딸아 꽃피는 것을 보아도 푸른 하늘을 보아도 네가 참 그립다. 맨해튼과 서울은 통화를 해도, 메일을 주고받아도 아쉬운 거리구나. 전화라는 것이 생각보다 참 제한적이구나. 얼굴을 보며 표정 속에 드러난 온갖 메시지를 우리 함께 나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지?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펼쳐가느라 밤잠을 설치고 몸살이 났다는 너의 이야기를 들으며 고단할지도 모를 너의 날갯짓을 생각해본다. 나도 네 나이였을 때 성인이 되면 내가 마음먹은 일들이 저절로 이루어질 줄 알았지. 그런데 삶이 그렇지가 않더라. 매 순간 선택이 필요하더라. 늘 생각해야 하고, 생각대로 행동해야 하고, 옳고 그름을 고민해야 하고, 내 생각뿐 아니라 다른 이의 생각도 고려해야 하니 삶이 참 쉽지 않지? 시작하는 마음이 힘들겠지만 우리 너무 욕심 부리지 말고 천천히 가자. 달리고 뛰는 사이 놓칠 것들을 생각하며 느리더라도 천천히 가자. 동서남북을 돌아보고 하늘도 보고 땅도 보고 지나가는 바람소리도 들으면서 느긋하게 가자꾸나.--- pp.237-238

잠깐만요. 우리 천천히 가기로 해요. 아무리 급하다 해도 서두르지 마세요. 서둘러 먹는 밥은 체하기 마련이고 서둘러 걷는 걸음은 넘어지기 쉬우며 서둘러 하는 행동은 실수하기 쉽답니다. 서둘러 한 일은 마무리가 덜 되기 쉽고 서둘러 지은 밥이 설기 쉬우며 서둘러 만든 술은 풋내가 나기 쉽지요. 천천히 가다 보면 익어가고 깊어지고 넓어집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세상을 보니 내 친구들은 좋은 직장에 터전을 잡아 나만 빼고 모두가 행복해 보인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나만 혼자 세상의 외톨이가 된 듯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요. 그러나 나만이 아니라 나처럼 기다림과 인내와 긴장 속에서 급한 마음으로 무엇이든 붙잡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급해질수록 나는 작아지고 서두를수록 나는 초라해지고 마음이 앞서갈수록 나를 잃어간답니다. 살다보면 이런 시간도 있겠지. 이 힘겨운 시간 속에서 나는 무엇을 깨우치고 무엇을 얻을까? 그런 생각을 하다보면 내 마음에 여유가 깃들고 지루한 시간이 잠시 쉬어가는 고마운 시간임을 알아차리게 될 것입니다. --- pp.259-262

그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그 사람에게 다가가 해야 하고 반드시 다가가서 정성껏 내 마음을 전해야 함을 다시 깨닫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남의 입을 통해 듣기를 원치 않으며 더구나 그 말이 내가 원치 않는 말일 때는 마음이 서운해지고 아쉬움이 남습니다. 좋은 이야기도 전해지는 과정에서 탈이 나기 쉽고 자칫 부정적 이야기는 한 바퀴 돌아 내게 오는 동안 사실과 달리 덧붙여지고 포장되어 전해지기 쉽습니다. 가장 가까운 가족들끼리도 그렇습니다. 아들이 엄마에게 한 이야기가 남편에게 전달될 때는 조금이라도 달라지고 딸이 엄마에게 한 이야기도 엄마가 아들에게 다시 전할 때는 색깔이 달라집니다. 그 자리에 있지 않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가능하면 삼가야겠구나 싶습니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여도 아무리 좋은 의도로 말한다고 해도 그 사람이 없는 자리에서는 말하지 말아야겠구나 싶습니다. 내 눈을 보며 하는 이야기는 통해서 듣는 이야기보다는 내용이 어떠하든 소화하기 쉽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그 사람에 대한 배려가 됩니다. --- pp.277-278

네가 내 자식임이 얼마나 감사하고 기쁜 일인지 시험에 합격하니 얼마나 기쁘던지 내 손으로 돈을 버니 얼마나 기쁘던지 미루고 미루던 고해성사를 보고 나오니 얼마나 기쁘던지 설사를 하던 강아지가 된똥을 누니 얼마나 기쁘던지 어쩔까 고민하던 일이 절로 풀려가니 얼마나 기쁘던지 내가 그렇게도 갖고 싶던 내 차를 갖게 되니 얼마나 기쁘던지 우연히 거리에서 내가 좋아하는 노래가 들려 얼마나 기쁘던지 생일에 받은 꽃 한 송이가 얼마나 기쁘던지 체중계 위에 올라서니 체중계 저울이 내려가서 얼마나 기쁘던지 아침에 일어나니 어린 딸이 해주는 뽀뽀가 얼마나 행복하던지 사소한 일상 속에서 얼마나 기쁜 일이 많은지를 생각해봅니다. 소소한 기쁨이라 생각했던 것들이 생각할수록 커다란 기쁨이 되기도 하고 깊은 감사와 넉넉한 희망이 되기도 합니다. 마음속을 흐르는 기쁨들이 얼굴빛을 환하게 하고 음성을 부드럽게 합니다. 오늘 하루를 살면서 나를 기쁘게 하는 것들을 하나하나 찾아가며 적어보는 건 어떨지요?

--- pp.291-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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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으면서 각각 다른 인물이 등장하는 드라마를 떠올렸습니다. 필자가 상담실에서 만나는 수많은 관계, 우리 삶의 다양한 모습이 이 책 한 권에 들어 있습니다. 부부, 엄마와 아들, 아빠와 딸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상의 희로애락을 담담하게 그려낸 이야기 속에서 아빠로, 남편으로 아들로 사는 그 모습을 통해 제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행복한 삶을 꾸려갈 수 있는 지혜도 얻었습니다.
홍헌표 (헬스조선 편집장, 『나는 암이 고맙다』 저자)
‘힐링’이라는 단어는 최근의 우리 삶에 더 큰 휴식과 위로, 응원과 격려가 절실히 필요함을 역설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힐링의 그 시작은 가정, 가족 안에서 움트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까지 녹화 현장에서 많은 연예인들을 힐링해주시는 설기문 박사님의 모습을 직접 지켜보아온 저로서는 이 책이 더운 여름날 산들바람처럼, 추운 겨울날의 손난로처럼 친근하고 편안한 쉼을 주는 듯 해 기꺼이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서경석 (개그맨)
KBS 다큐멘터리 6부작 "마음"을 제작하면서 설기문 박사님을 처음 만났고, 뵐 때마다 ‘사람을 잘 이해하고 있구나.’라는 감정이입의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책은 이런 인간에 대한 이해를 정리한 것입니다. 저도 읽으면서 저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었고, 가족 속에서의 제 모습과 미래에 대한 혜안도 생겼습니다.
이영돈 (채널A 상무이사)
마음에 상처가 있는 사람들을 치유해주시던 설기문 박사님의 이 책이 더 많은 이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자칫 소홀하기 쉬운 가족이라는 이름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하는 책, 가족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서로 행복한 교감을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하는 이 글들을 통해 많은 분들이 행복을 재발견하시기 바랍니다.

정이안 (정이안한의원장, 동국대 한의대 외래교수)
설기문 박사의 저서 대부분은 마음을 다루는 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읽어야 할 책들이지만,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전문적입니다. 하지만 이번 『그래도 가족입니다』는 설기문 박사가 약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마음의 세계를 연구하고, 가르치고, 치유와 저술활동을 통한 통찰이 담겨 있어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편안한 글입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승원 (대한응용근신경학연구회 회장, AK클리닉 원장)
행복은 누군가가 만들어주는 것도,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도 아니기에 온전히 행복을 품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설기문 박사님은 평소 스스로 행복을 일구어가는 방법과 행복을 방해하는 실체가 무엇인지에 대한 마음문제를 연구하고, 이에 대한 문제와 해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주시는 분입니다. 이번 책은 생활속에서 행복을 어떻게 생산하고 지켜갈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쉽고 잔잔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김용숙 (아줌마는 나라의 기둥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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