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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들리지만, 그래도

안 들리지만,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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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9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370g | 128*188*20mm
ISBN13 9791197162008
ISBN10 119716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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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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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누었던 형태가 있던 것들은 모두 사라지고 없었다. 그럼에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경험과 기억은 이제 버릇이 되어 남았다. 그 덕에 나는 다정함을 배웠다. 아쉬울 것도, 후회할 것도 없는 이별이었다. 나는 함께한 추억을 마음 아주 깊은 곳에 묻어두었지만, 다정이가 내게 남겨두고 간 것은 너무나 귀하고 소중했다. 앞으로의 인생을 바꿔버릴 정도였으니까.
--- 「다정한 여자친구」 중에서

살면서 확실하게 터득한 것이 하나 있다. 부정적인 감정을 꾹 참고 마음속에 담아두기만 하면 절대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것. 내가 느끼는 모욕감과 수치심이 적절하든 아니든 시시비비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내가 지금 어떤 감정을 느꼈느냐 그 자체가 핵심이다. 그리하여 나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성실하게 긍정하고, 표현함으로서 해소해야 했다.
--- 「아저씨, 다 들리거든요」 중에서

사실 나는 한 번도 할머니, 할아버지, 못에게 귀가 불편하다고 말하지 않았다.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고, 그럼에도 잘 지냈다. 누구나 하나쯤 약하고 불완전한 면을 가지고 있으니까. 귀가 불편한 한국인과, 한국어가 어눌하지만 삶의 연륜이 쌓인 조선족 노부부, 말이 전혀 통하지 않지만 눈치가 빠르고 사람 좋았던 태국인 못이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있었다.
--- 「편견 너머에 있는 사람들」 중에서

우리는 종종 인연의 힘을 가벼이 여긴다. 사랑의 힘이 얼마나 무겁고 찐득하며 오랜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지 잊고 산다. 웬만한 충격에도 사랑의 힘은 죽거나 물러서지 않고 기어이 제자리를 지키려는 성질을 갖는다. 베니를 보면서 유대가 가져오는 힘을 믿게 되었다. 외적인 것보다 내적인 것이 더 끈끈하고 길게 이어진다는 것을 알았다. 신뢰만 있다면 청각장애 따위는 별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그리하여 어떻게든 서로에게 맞는 모양으로 맞춰나간다고 느꼈다. 타인의 시선과 편견에 굴종하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자신 있게 드러내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수많은 감정 속에서 유독 슬픔과 불안을 자주 느끼고 살 수밖에 없는 인간의 가련한 운명을 떠안은 채로.
--- 「좀 더 너를 믿기로 했어」 중에서

한번은 농인과 비장애인에게 “나는 네가 좋아”라는 말을 들었던 적이 있다. 내가 좋다고 말해주는 그 마음의 크기는 감히 비교할 수 없는 기쁨이지만, 특히 농인의 표현이 마음 깊이 남았다. 농인 친구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쳐다보면서 손짓으로 ‘난’, ‘네가’, ‘좋아’를 만들었다. 수화를 모르는 나를 위해 톤이 높고 흔들리는 발음으로 ‘난 네가 좋아’를 소리 내어 말하고는 슬쩍 눈을 깔고서, 어깨를 으쓱한다. 좋아한다는 말 한마디를 전하려고 온 몸을 전부 사용하는 정성에 전율했다.

--- 「몸은 말보다 앞서있다」 중에서 173-174p

아이에게 필요한 건 부모의 미안함과 괴로움이 아니다. 부모의 지극한 정성과 사랑이다. 부모의 사랑은 까마득하고 험난한 세계에서 기어이 살아가게 만드는 의지의 원천이다. 장애로 말미암아 온갖 차별과 편견을 받는다 하더라도, 이 세계 어딘가에는 나를 사랑해줄 사람이 반드시 존재하리라는 믿음이다.
--- 「당신의 사랑은 충분했어요」 중에서

헤실헤실 웃기만 하는 알바가 여전히 미심쩍었는지 점장님은 훈계를 멈추지 않는다. “장애가 있다고 해서 그게 왜 동희 씨 탓이에요.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어요. 스스로 ‘을’이 되지 마. 말했죠? 동희 씨는 그냥 동희 씨에요. 동희 씨는 넘어지면 다치죠? 그럼 안 넘어지게 조심하죠? 마음도 마찬가지야. 동희 씨 마음이 다치면 안 돼요. 욕 들어먹으면 신고해. 때리면 똑같이 때려. 아휴, 됐어요, 괜찮아.”
--- 「다 괜찮아요, 괜찮아」 중에서

우리 조금만 더 서로를 더 이해하며 살자고 말해주고 싶다. 모르는 것이 자꾸 생겨나도 짜증내지 말고 계속해서 배우며 살자고 말해주고 싶다. 아무리 사납고 미운 마음이 들어도 타인에게 내색하거나 상처를 주지 말자고 말해주고 싶다. 우리는 서로를 진심으로 위하고 환대할 때에만 나쁜 것들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기 때문이고, 절망과 슬픔에 깊숙이 잠겨버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에필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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