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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학 2 : 믿음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해석학 2 : 믿음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종교 강박으로부터의 자유를 향한 해석학

연세종교철학문고-003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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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1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396쪽 | 590g | 153*224*18mm
ISBN13 9788964476048
ISBN10 8964476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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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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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을 말하는 부분에서는 ‘진리, 인식, 지식’이 한 묶음이 되고, 실존을 다루는 부분에서는 ‘시간, 역사, 인격’이 또 다른 묶음이 될 터이다. 서술의 순서대로 열거했지만 우리가 다시 추리는 것이 앞으로 읽어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학문으로 표기된 ‘인식’은 앎이라는 행위를 가리킨다. 이보다 앞서 주어진 앎으로 ‘의식’이라는 것이 있다. 내가 하기 전에 이미 주어진 의식 덕분에 좀 더 알기 위해 하는 인식이 가능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인식은 그 행위를 통해서 ‘지식’을 산출한다. 그렇게 산출된 지식이 종국에 ‘진리’를 향하는 것은 물론이다. 단계를 이어가면서 대답의 밀도가 높아지고 사실로 다가가게 된다. 이에 비해 실존에서 나온 시간과 역사라는 것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흐름이니 앎으로 모두 담을 수 없다. 그러니 물음이 나올 수밖에 없다. 실존이 문제라는 것은 이것을 가리킨다. 시간이 그렇고 역사가 그렇다. 시간 안에서 살 뿐 아니라 시간을 살기 때문이다. 뒤집어 말하면 시간이 나를 산다. 삶이 나를 살아간다고 해도 좋다. 같은 말이다. 내가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삶이 나를 살아가는 것이니 모를 수밖에 없고 물을 수밖에 없다. 인격이라는 것도 그런 뜻에서 주어진다기보다는 만들어져 간다는 성격을 부여받는다.
--- 「3부 1장, 믿음은 앎이 아니라 삶」 중에서

“자아에 사로잡힌다”는 것이 행위 쪽의 극단이라면, “인간에 맞서”라는 표현은 이에 대립한다. 자아를 진리로 세우려는 근대인들의 집요한 경향에 대하여 그리고 그것에 대한 교회의 호응에 대해, 본회퍼는 ‘인간에 맞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강조한다. 교회는 어떤 방식으로 호응했는가? 자아는 정신이다. 정신에는 지성도, 의지도, 감정도 있다. 지성은 고대와 중세를 지배해 왔지만, 근대에는 고?중세에 약세였던 의지가 등장했고 감정까지도 등장했다. 지 ? 정 ? 의의 세 요소가 모두 등장하면서, 인간이 자기 안에서 자기 정체성과 세계, 나아가 하느님을 이해하려 했던 것이다. 지성에 따른 이해가 정통주의고 감정에 따른 이해가 경건주의이며 의지에 따른 이해가 자유주의다. 근대 신앙은 그렇게 흘러왔다. 결국 인간 정신이다. 인간이 정신의 구도 안에서 인간과 세계, 신을 모두 이해하고자 했었다.
큰 그림으로 보자면, 행위냐 존재냐를 묻는 것은 신과 인간의 관계를 묻는 것이다. 거칠게 말하자면 ‘행위로 관계하는가,’ ‘존재로 관계하는가’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본회퍼는 이렇게 논증을 개진한다. 인간이 신과 관계하는 방식을 보니 그것은 크게 선험론적 방식이거나 관념론적 방식이거나 존재론적 방식이었다. 앞의 둘은 ‘선험적 시도’ 안에 묶인다. 그래서 1장의 첫 절에서 선험론과 관념론을 동시에 다룬다. 이 시도들과 존재론적 시도를 대별하기 위해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이쪽’과 ‘저쪽’이라는 표현을 쓰겠다. 선험론적 방식과 관념론적 방식의 공통점은, 존재론적 시도와 비교하자면, ‘이쪽’의 작업이라고 특정될 수 있다. 결국 인간 정신의 작업이다. 시대적 배경으로 보자면, 선험론은 근대 전기에서 중기, 즉 칸트까지에 걸쳐 있다. 관념론은 칸트 이후의 근대 후기로부터 본회퍼 직전까지에 해당한다. 이것이 1장 1절의 내용이다. 반면 2절이 다루는 존재론적 시도는 고중세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 「3부 2장, 삶으로 밀고 들어오는 계시」 중에서

‘불합리할 정도로 이성적이다.’ 표현 자체가 역설적이면서도 꽤 재치 있다. 이성적인데 그 정도가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좋은데 지나치다는 것이겠다. 이성의 체계화가 극치에 도달한 근대성이 지닌 긍정적 기능에 대해서는 물론 적극적으로 평가했지만, 그 이면에 부정적인 것에 대한 염증을 절절하게 느낀 현대 정신의 통찰이다. 그것의 탁월한 사례가 앞서도 언급한 대로 도덕주의이다. 실제로 변증법도 그렇다. ‘정’과 ‘반’ 사이의 모순을 모순대로 두지 않고 불편한 것들을 제거하는 지양을 거쳐 종합하려고 하지 않았는가? 좋아 보이는데 이렇게 하면 더이상 긴장은 없어진다. 긴장 없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이다. 물론 그렇기는 하다. 그런데 그러면서 현실로부터 동떨어진다. 그런 것이 정신변증법이고 역사변증법이다. 유물론적 변증법이나 실존변증법과는 전혀 다르다. 여기서 이성성, 도덕주의, 변증법이 같은 말이다. ‘영원한 햇빛’이라는 은유가 이들이 공유하는 분위기다. 이것들이 니체에게는 거부되어야 할 것들이다. 이와 대비하여 ‘어둠의 욕구’가 예찬된다. 소위 아폴론과 디오니소스의 대립이라고 할 수도 있다. 아폴론의 합리주의에 의해서 짓눌렸던 도덕과 문화의 역사에 대한 생명의 반동이다.
--- 「3부 2장, 삶으로 밀고 들어오는 계시」 중에서

인식론과 해석학은 어떻게 구별되는가? 인식론은 앎에 관한 이야기다. 앎은 주체와 객체의 관계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앎이라는 행위를 놓고 주체와 객체가 맞선다. 맞서는 주객 관계는 어느 한쪽으로 끌어당겨 묶거나 비슷하게 만들어야 직성이 풀린다. 앎이라는 것이 또 그렇게 해야 만들어지기도 하니 어쩔 수 없기도 하다. 그런데 해석학은 삶에서 나온다. 아니 삶이 그것을 요구한다. 삶의 실존이다. 결국 ‘앎의 주체’ 대 ‘삶의 실존’이다. 이제 삶은 더이상 주체를 허락하지 않는다. 주체는 앎의 틀에서 빌려온 표현이다. 그래서 이제 삶에서는 주체 대신에 실존이라고 해야 한다. 앎의 주체는 전체를 설정한다. 그런데 삶의 실존은 부분일 수밖에 없다. 부분일 수밖에 없다 보니 알려진 부분 외에 다른 부분들, 알려지지 않거나 알려질 수 없는 부분들을 더듬는 것들이 구조주의이니 정신분석이니 현상학이니 악이니 하는 것들이다. 물론 그것들을 덮어둘 수는 없다. 삶은 그런 것들로 엮여졌기 때문이다. 앎은 테두리를 짓지만, 삶은 테두리를 지을 수 없다. 구조주의, 정신분석, 현상학 모두 테두리를 설정할 수 없는 저편에 주목한다. 악도 마찬가지다. 악은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가장 현실적인 체험이다. 어찌할 수 없는 데 삶 가운데 똬리를 틀고 있다. 자연적인 악뿐만이 아니라 도덕적인 악도 인간이 어찌할 수 없다. 도덕적인 악이라 해서 자유의지의 통제 안에 들어간 것처럼 볼 수도 있지만 턱도 없는 일이다. 인간이 그렇게 도덕적이지도 않을 뿐더러 의지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지도 않기 때문이다.
--- 「3부 3장, 앎의 종교가 아니라 삶의 믿음으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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