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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가 마하의 어슬렁여행

방랑가 마하의 어슬렁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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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302g | 128*188*20mm
ISBN13 9791188554287
ISBN10 118855428X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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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동집착은 직장생활을 하던 시절에 이미 탄로나 있었다. 하루는 남자후배에게 뜬금없이 “하라다 씨는 참치 같아요”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당시 사내에서 으뜸가는 패셔니스타였던(내 입으로 말하고 다녔지만) 나는 최신상품에 기발한 복장을 좋아해 “M빌딩의 이멜다 여사[사치의 여왕으로 불린 필리핀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부인]” 또는 “패션으로 사람을 위협한다”는 말들을 들은 적도 있으나, “참치 같다”는 말을 들은 건 처음이라 당황스러웠다. 이 구찌 정장의 광택이 참치를 닮았나, 아니면 새빨간 부츠가 참치 붉은 살에 가까운가, 헌데 붉은 살은 참치 뱃살이 아닌가…… 같은 생각들에 잠겨 있는데 그가 말했다. “멈추면 죽잖아요.” 그때 태어나 처음으로 참치가 살기 위해 끊임없이 헤엄치며 이동을 지속하는 종임을 알았다.
--- p.9, 「기적의 사과를 만나다」 중에서

처음에는 이즈, 하코네 주변을 어슬렁어슬렁. 그리고 벚꽃을 좇아 도호쿠로, 단풍이 물든 교토로, 초여름의 시코쿠로, 여름철 규슈, 홋카이도로, 겨울엔 온천지역으로. 현지의 맛있는 음식을 먹고 아름다운 풍경에 환호성을 지르며 그 지역의 전철과 버스를 갈아타고서 도예공방을 방문하고 민예품을 사 모으며 숙소에 도착해서는 오로지 유유히 어슬렁거리는 여행. 언제부터인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어슬렁여행’이라 부르게 되었다.
--- p.39, 「도쿄의 프러포즈 좌석」 중에서

최근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반드시 하는 질문이 있다. “너는 무엇의 환생이니?” 딱히 전생을 점치려는 취지는 아니다. 환생이라 해도 ‘음식’에 한정된다. 다시 말해 “나는 ××를 좋아한다. 내 전생은 틀림없이 ××의 환생이라 선언해도 될 만큼 ××를 좋아한다. 내 전생은 분명 ××였을 것이다!”라고 할 정도로 정말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이다. 이 ×× 부분에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의 이름을 넣어보시라. 분명 아, 어쩐지 알 만한 기분이 들 터.
--- p.100, 「만두의 환생」 중에서

원래 나는 호화 여행을 하는 인간이 못 된다. 그야 어느 여성잡지에서 제창하고 있을 법한 ‘우아한 어른 여행’에 대한 동경은 있다. 슬림한 흰 바지에 샤넬 재킷, 커다란 버킨 백에 1박 2일치 세련된 옷을 담아 골프로 그을린 남편이 운전하는 메르세데스를 타고서 이즈의 고급 전통 료칸에 가는 사람도 이 넓은 세상에 몇 명쯤은 있을 것이다.

내 경우 버킨 백도 메르세데스도 없지만, 캐리어를 끌고 전철과 버스를 갈아타고서 이즈의 대대로 이어오는 료칸에 묵은 적은 있다.

죄다 고급이기만 한 여행은 분명 거북스러워 마음 편하게 쉴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이 나이 먹고 거침없는 저예산 여행은 또 너무 쓸쓸하다. 청춘18 티켓[하루 동안 JR 보통열차와 쾌속열차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티켓]으로 보통열차를 환승해 살풍경한 비즈니스호텔에 투숙하며 근처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저녁을…… 이것도 꽤 울고 싶은 설정이다. 서민적인 여행도 좋지만 그 안에 아주 조금 고급스러운 무언가를 섞을 수 있다. ‘고급’과 ‘저렴’이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는 여행이야말로 분명 가장 마음 편안할 테니까.
--- p.119, 「고원 리조트의 하이 앤 로」 중에서

예를 들면 마티스나 모네가 살았던 시대나 장소에 대해 이것저것 생각하는 것에서부터 예술소설을 집필하는 과정이 시작된다. 화가의 자료나 화집을 철저하게 읽고 이해하며 그 시대의 문화나 풍속을 조사한다. 그리고 당연히 실제 작품을 보기 위해 미술관이나 전람회로 발길을 옮긴다. 더 나아가서는 다루어야겠다고 결정한 예술가가 태어난 고향이나 생활한 동네, 최종적으로는 묘 참배까지 하며 그?그녀의 창작의 비밀에 다가가려 노력한다. 즉 예술가의 ‘원풍경’을 나도 추체험하려고 시도해본다.
--- p.179~180, 「취재를 위한 여행」 중에서

아를에 와서 처음 느낀 것은 그 강렬한 태양의 인상이다. 눈부시다. 빤짝빤짝 눈부시다. 눈을 뜨고 있을 수 없을 만큼 강한 햇빛. 고대 유적의 석조 건물이나 오래된 거리가 쏟아지는 강한 햇빛과 세월 탓에 하얗게 보이는 것도 눈부심의 한 원인이라 느꼈으나, 쨍쨍한 태양에 비치는 풍경과 늘 온몸을 내리쬐는 볕의 감각이 고흐의 그림에 큰 변화를 가져온 것이 분명함을 직감했다.

고흐가 태어난 곳은 네덜란드 남부의 작은 마을로 살풍경한 장소였다. 그 이후 전전한 곳 모두 그렇게 햇볕이 강렬한 장소는 아니었다. 파리나 런던은 도시로서의 화려함은 있어도 일조량은 그렇지 않다. 아를에 왔을 때 고흐 나이 서른다섯. 인생에서 처음으로 이 정도의 태양을 경험하며 단숨에 그의 예술의 개화가 진행된 것이다. 정말로 이런 건 와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것이다.
--- p.201~202, 「고흐가 그린 카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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