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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변방과 반란, 1812년 홍경래 난

조선의 변방과 반란, 1812년 홍경래 난

김선주 저 / 김범 | 푸른역사 | 2020년 09월 2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5 리뷰 4건 | 판매지수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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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9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516g | 152*224*16mm
ISBN13 9791156121732
ISBN10 115612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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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도 출신은 조정의 명망 있는 고위직으로 승진하는 데서 일상적으로 차별을 받았다. 중앙 양반은 북부 출신이 무예를 숭상하지만 학식이 부족하며 그 지역에는 양반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조선 후기 북부 지역 지배층은 남부 지역 지배층보다 더 많은 문과 급제자를 배출했고, 중앙의 차별에서 연유한 관심을 공유했으며, 그것은 집단적 불만의 핵심적 사항이 됐다
--- p.29

조정은 분토糞土를 버리듯 평안도西土를 버렸다. 권문의 노비들도 평안도 출신을 보면 반드시 ‘평안도 놈平漢’이라고 부른다. 평안도 사람이 어찌 억울하고 원통하지 않겠는가! 조정은 위급한 일을 만날 때마다 반드시 평안도의 힘에 의지하고, 과거를 치를 때마다 평안도 출신 문사의 힘을 빌렸다. 400년 동안 평안도 사람이 조정을 저버린 적이 있었는가
--- p.38

조선 후기의 저명한 학자 정약용丁若鏞(1762~1836)이 지적한 대로 유명한 가문淸族 출신 급제자는 승문원承文院에 임명됐지만 북부 출신은 성균관에, 양반의 서얼은 교서관校書館에 배속됐다
--- p.75

백경해는 과거에서 매우 뛰어난 성적을 올렸음에도 북부 출신의 다른 급제자들과 마찬가지로 성균관에 분관됐다. …… 백경해에 따르면 겸사는 원래 요직의 하나였지만 1776년(영조 52) 이후 지역, 특히 평안도 출신에게 처음 주어졌다
--- p.81

권력을 공유할 수 있는 영역이 좁아져가는 이런 경쟁에서 북부 출신은 쉬운 먹이였는데, 먼 북부 지역은 15세기 후반에야 조선의 안전한 영토가 되었기 때문이다. …… 변방 지역에 관련된 유교의 편견은 문명의 중심에서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거칠고 야만적이라는 것이었으며, 그것은 그 뒤 북부 출신이 견뎌야 했던 정치·사회적 차별의 이념적 논거를 제공했다고 생각된다
--- p.96

반란군 주요 지도자 가운데 소수는 문과 급제자의 가까운 친척이었다. 문과 급제자들은 성리학에 입각해 당시 왕조를 섬겼기 때문에 왕조에 반대하는 음모에 가담하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평안도 출신 문과 급제자들은, 특히 초기 단계에 반란을 뚜렷이 반대하지 않았다
--- p.105

풍수설에 관심을 공유한 것은 이런 양반 ‘고객’과 풍수설의 전문적 제공자인 홍경래·우군칙이 만날 수 있는 문화적 공간을 제공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 p.111

중앙의 부패한 관원들이 일련의 자연재해―유교의 담론에 따르면 하늘이 그 체제를 불만스럽게 생각한다는 증거―를 불러왔고 백성에게 커다란 경제적 고통을 야기했다는 반란 세력의 주장은 역사적 상황과 잘 부합하며 봉기를 정당화하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 p.139

홍경래의 사회적 지위에 대해서는 약간 논란이 있다. 외숙에게 배웠고 사마시를 치렀다는 널리 알려진 이야기를 근거로 보통 그는 몰락한 양반으로 간주됐다. 이 이야기는 의심스럽다. 믿을 만한 자료 가운데 적어도 두 가지에 홍경래는 평민으로 나와 있다. 한 자료는 그가 평안도의 도호부에 소속된 평민 군사였다고 기록했으며, 다른 자료에서는 역시 평민을 뜻하는 상한常漢이었다고 적었다
--- p.188

이희저는 역노였지만 무과에 급제할 능력이 있었다. 그는 매향도 했으며, 가산군수 정시(반란 세력에게 죽은 유일한 지방관)가 그의 가입을 취소할 때까지 향회에 남아 있었다. 그는 자신의 정치·사회적 지위를 상승시키려는 이 시도가 무산되자 크게 좌절한 것 같다
--- p.193

서울에서도 반란 세력의 접촉이 있었다. 서울에 살던 양반 한기조韓箕朝는 반란 세력에게 공감하는 편지를 쓴 죄목으로 참수됐는데, 그 편지에서 그는 반란 지도자를 “성명聖明, 일월日月, 상제上帝”라고 불렀다. 이런 표현은 국왕에게 쓰이는 것이었다
--- p.201

대부분의 좌수와 중군―반란 세력이 거병한 지 10일 만에 점령한 7개 군현(가산·박천·철산·선천·정주·곽산·태천) 향청과 무청의 최고직―은 반란 세력의 주장에 공감했다. 그 결과 그들은 반란군이 도착하기도 전에 각 군현을 반란군에게 넘겼으며 반란 세력에게 항복하라고 각 군현의 수령들을 압박했다
--- p.206

홍경래는 정진인도 일부 만주군胡軍을 지휘하고 있으며 무장 반란을 일으키기 전 평안도에서 지지자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반란 격문에서는 이들을 명明 신하의 후손이라고 밝혔다
--- p.213

1812년 1월 31일 홍경래가 가산을 공격한 병력은 기병 30~40기와 보병 150명 정도였다. 가산 관아의 아전 이맹억李孟億은 풍악을 울리며 환영했고, 반란 세력은 내응의 도움으로 큰 저항 없이 가산을 점령했다. 반란 세력이 관아에 이르기 직전 군수 정시는 관아가 빈 것을 발견하고 안주대도호부에 반란이 임박했다는 긴급 보고서를 쓰기 시작했다
--- p.228

반란세력의 본진은 빠른 군사행동을 전개하지 못했는데 반란 초기 지도자들끼리 전략적 의견이 갈렸기 때문이다. 2월 2일 반란 세력이 박천을 점령한 직후 안주 출신 두 군관 김대린과 이인배는 안주대도호부가 혼란에 빠져 있는 동안 되도록 빨리 안주를 공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군칙은 그들의 의견에 반대하고 북쪽의 다른 군현을 치는 것을 선호했다
--- p.229

반란 초기, 반란 세력은 거의 피를 흘리지 않고 비교적 수월하게 청천강 이북 지역을 점령했다. 행정 군현의 수령들은 도망가거나 반란 세력에 항복했다. 이처럼 비교적 간단히 성공할 수 있던 데는 각 군현 출신 내응이 결정적이었다
--- p.234

반란 세력은 한 군현을 점령하면 즉시 관청의 창고를 열어 곡식을 나눠주었는데, 그것은 굶주림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지원을 얻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었다. 또한 그들은 정부 자금을 장악해 농민군에게 보수를 주거나 대중의 지지를 얻었다
--- p.236

농민은 가뭄과 가혹한 세금으로 고통을 겪었고 반란 세력은 강력하고 너그러운 것처럼 보였기 때문에 신병들은 처음에 반란 세력을 지지했다. 그럼에도 이런 징집병의 사기는 높지 않았으며 관군과의 전투에서 자신의 목숨을 걸려고 하지 않았다
--- p.251

반란과 정부의 진압작전 모두에 지역 양반이 참여한 것은 지역사회의 특권 신분층 내부에 극도의 분화와 긴장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 현존하는 통치에 충성스런 사람들에게 반란 세력이 약속한 혜택은 충분히 확실하지 않았다
--- p.259

조정은 반란의 주요 원인이 질병과 가뭄으로 고통 받는 농민에게 관원이 부정을 저지르고 자의적으로 조세를 부과한 데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를테면 1812년 2월 7일 사간원 헌납(정5품) 임업任?은 지방 수령과 향리의 부패와 탐욕이 반란을 불러왔다고 상소에서 주장했다. 그러므로 공정한 인사 운영과 지방 행정에서 강직한 인물을 등용하는 것이 지방을 안정시키는 데 가장 시급한 일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 p.281

남악주인南嶽主人(최남선崔南善?, 1890~1957)은 부패한 왕조를 무너뜨려 ‘의’를 펴고 세계에 ‘공의公義’를 가져올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린 것으로 반란을 평가했다
--- p.287

이돈화李敦化(백두산인白頭山人, 1884~?)는 조선을 독재국가로 규정하면서 그 반란은 관원 등용의 지역차별―“정치적 노예생활”―때문에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 이 글에 이어 안확安廓(1886~1946)의 책이 나왔는데, 그 반란은 민중의 권리를 옹호한 혁명운동이었다고 주장했다
--- p.287

지역 지배층이 반란을 계획하고 주도했음에도 학자들은 홍경래 난이 가난하고 토지를 갖지 못한 농민이 지주에 맞선 계급투쟁이라는 이론에 계속 의지하고 있다
--- p.291

자치적으로 운영하던 향안에 자금 확충의 수단으로 가입 자격을 판매하는 형태로 국가가 개입한 것은 기존의 지역 지배층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 p.296

1812년 평안도에 대한 중앙 정부의 차별을 교정하겠다는 이념은 초기의 성공을 이루는 데 충분한 지원을 동원했다. 그러나 동시에 특정 지역에 국한됐다는 불만의 본질은 지역적 경계를 넘어 좀 더 넓은 범위의 불만 세력에게서 지원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을 크게 약화시켰다
--- p.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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