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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의 축음기

앨리스의 축음기

: '언노운'과 '노바디'를 향한 비평의 편애

민음의 비평-12이동
리뷰 총점8.0 리뷰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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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9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544쪽 | 678g | 152*225*26mm
ISBN13 9788937412394
ISBN10 893741239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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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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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헤스는 길버트 키스 체스터턴의 책 『아폴로의 눈』을 소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문학은 행복의 행태들 가운데 하나”이며, “체스터턴만큼 내게 행복한 시간을 많이 안겨 준 작가는 없을 것”이라고. 체스터턴은 보르헤스가 자신에게 영향을 준 작가를 언급할 때 빼놓지 않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내게는 『아폴로의 눈』보다 보르헤스의 서문이 더 기억에 남아 있다. 평론가와 독자의 자리가 거기서 행복하게 겹쳐 있기 때문이다. 체스터 턴을 소개할 때의 보르헤스는 평론가지만, 그의 책을 읽을 때의 보르헤스의 행복감은 오롯이 독자의 것이다. 나는 문학 평론가의 자리에서 이 책에 실린 글들을 썼지만 이 책의 대상이 된 작품들을 읽을 때 나는 행복한 독자였다. 이 이중성이 이 책을 읽을 소수의 독자 분들께도 있었으면 좋겠다.
--- 「책머리」중에서

은희경의 소설이 1990년대식 냉소, 비(非)참 여, 사소한 일상에 대한 탐닉을 보여 준다는 평가가 있었다. 그 평가는 온 전한 진실에 적중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은희경의 소설이 냉소적인가? 은희경 소설이 폭로하듯, 생존 회로(survival circuits)2 속에서 무너져 가 는 여성들의 삶이 어떻게 사소한 디테일에 불과하다는 말인가? 이 지점에 서 우리는 은희경이라는 작가가 최초로 자신의 목소리를 갖게 된 여성적 주체를 소개한 작가라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그것도 통시적(通時的)인 쌍둥이, 즉 배니싱 트윈을 통해서 여성의 안팎을, 존재와 부재를, 현실성 과 잠재성을 동시에 보여 준 작가라고 말이다.
--- p.146, 「배니싱 트윈―은희경의 또 다른 쌍둥이들」중에서

동시대성을 경험하는 자들에게 모든 시대는 어둡다. 동시대인은 정확히 이 어둠을 볼 줄 아는 사람”이다. 아감벤은 어둠을 지각한다는 것이 소극적이거나 무기력한 행위가 아니라 적극적인 행위라고 강조한다. 시대의 빛에 눈멀지 않고 그 속에서 그림자의 몫을 식별하는 데 이르는 자만이 동시대인이다. 이 식별 가능성은 동시대성의 윤리적 성격이기도 하다. 동시대인은 자기 시 대의 어둠을 자신과 관계 있는 어떤 것, 자신을 끊임없이 호명하는 어떤 것, 모든 빛보다도 더 직접적이고 독특하게 자신을 향해 오는 것으로 지각한다.
자기 시대에서 다양한 시간적 계기들의 공존을 보고자 한다면, 동시대 성의 세 번째 정의로 나아가야 한다. 그것은 근원적인 것(the archaic)과 관련된다. 아감벤은 기원 혹은 근원으로 돌아가는 행위, 현재 속에서 여전히 작동하는 근원적인 것을 주목하는 행위를 동시대성과 연결한다. 여기서 기원은 연대기적 과거에만 있지 않다. 기원은 역사의 생성과 동시대적이며, 역사의 생성에서 항상 작동한다. 이렇듯 동시대성은 철저한 역설 속에서 탄생한다. 자기 시대를 벗어날 수 없다는 자각과 동시에 자기 시대에서 다른 길을 모색하려는 행위가 바로 동시대성의 개념을 구성한다.
--- p.199, 「문학의 동시대성에 대하여―이기호, 한강, 권여선의 시대착오」중에서

작가는 언제 탄생하는가? 하나의 작품이 태어나는 바로 그때에 작가도 태어난다. 『돈키호테』가 탄생했을 때에야 비로소 세르반테스가 그 작품의 작가로서 태어나는 것이다. 작품의 진정한 배후는 시대, 사회, 역사, 관계 들이다. 작가는 이 배후와 작품을 연결해 주는 알리바이에 지나지 않는다. 게다가 작가는 탄생하는 바로 그 순간 죽는다. 완성된 작품은 독자의 손에 넘어가며 그 이후의 과정에 대해서 작가는 아무것도 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작품이 불후의 명작이 되느냐, 안 되느냐 하는 것은 오로지 독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 쓰는 자(작가)는 읽는 자(독자)와 연동되어 있다. 읽는 행위를 통해 쓰는 행위가 완결된다. 결국 작가의 탄생에 대한 질문은 작가의 죽음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다. 작가는 부재를 제 것으로 떠안으면서(죽음) 태어나고, 비어 있는 독자의 자리에 제 자신을 채워 넣 으면서(죽음) 완성된다. 작가는 태어날 때부터 유령 작가(ghostwriter)다. 그는 작품에 스며들어 있는 소환되지 않는 그림자다. 그는 작품을 낳았다고 이야기되지만 실제로는 작품에 의해 탄생한 자다. 셰익스피어의 정체를 둘러싼 그 수많은 소동이야말로 작품의 선행성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저기 눈앞에 서 있는 작가는 누구인가? 자신을 작가라고 소개하고 있는 저 작자(作者)는 누구인가?
--- p.401~402, 「저자(author)라는 타자(other)―이기호와 이장욱의 저자-독자-타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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