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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소녀

나무, 소녀

: 우리가 모른 '척' 하던, 그 아이

[ 양장 ] 바이클로지 그래픽 포엠 시리즈-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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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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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년 10월 01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52쪽 | 446g | 265*194*12mm
ISBN13 9788996268987
ISBN10 8996268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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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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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처음 보았을 때, 어둠 속에서 긴 세월을 갇혀 보내며 세상과 담을 쌓고 살기로 작정이나 한 듯 자신을 꺼내어 보이기 힘들어하던 모습을 기억합니다. 눈을 마주치는 것조차 힘들어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조금씩 꺼내는 것에 용기가 필요했던 그녀가 세상에 버려지고 밟히고 차이고 다쳐야 했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더는 자신의 내면에 갇힌 채 살지 않기로 결심하고 세상을 향해 조금씩 나오고 있었던 것이죠. 그렇게 그녀를 만날 때마다 자신의 마음을 통찰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며 내면의 전쟁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면에서 자라지 못하고 고통받고 있는 아이에게 스스로가 좋은 부모가 되어 돌보고 키우는 시간들은 매 순간이 지치고 고된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한 번도 받아보지 않은 사랑을 한다는 것은 자신이 옳고 그름을 따지게 하는 잣대를 들이대며 감정과 맞서야 했을 것입니다. 누구를 통해서도 모델링 해보지 못했던 경험을 한다는 것 역시 혼자라는 외로움을 감내해야 하는 고통이었을 것입니다. 세상에 태어나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는 순간 누구도 자신을 반기지 않는 상황을 마주하였던 그녀가 겪어 나가야 하는 인생은 참담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녀는 대학원 과정까지 스스로의 힘으로 학업을 마치고 하고 싶은 그림을 계속해서 그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갔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너무도 힘들었던 것은 사람들과 함께한다는 것, 혼자 견뎌낸 시간이 많은 만큼 사람이 그립고 사랑받고 인정받고 관심받고 싶은 마음이 커질 대로 커졌는데 어떤 노력과 방법으로도 채워지지 않고 밀물에 밀려나듯 자신이 밀려나고 있다고 느끼게 되면 또다시 상처받아야 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짙은 색으로 뒤덮여 자신을 가리기만 하려던 그녀가 조금씩 세상으로 발을 내디디고, 용기를 내게 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심리 내면의 요동치는 소리를 꾸밈없으면서도 간결하고 절제된 표현으로 글에 담아냈습니다. 이 글은 그림과 함께 심금을 울리며 깊은 생각 속에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통찰하게 해주는 여운을 자아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회복탄력성을 가지도록,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오뚝이 같은 힘이 자신의 삶을 유머 있고 유쾌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게 될 것입니다.

또한, 이 책이 있기까지 그녀가 자신의 내면의 고군분투를 글로 엮기 위해 얼마나 많은 수고를 하였는지를 잘 알기에 마음이 더욱 벅차오릅니다. 심리적 현상을 글로 엮기 위해 전문지식을 탐색하였던 그 모든 과정에 찬사를 보냅니다. 그녀는 자신의 건강성을 벗어난 생각들에 대해 수정하려 하였습니다. 잘되지 않더라도 반복하여 꾸준히 자신의 내면에 대한 탐색 여행을 시작했고,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여행을 강행하였습니다. 이 책이 그 여행의 끝이 아니고 여전히 자신의 내면 아이를 키우기 위한 여행을 계속해야 함을 그녀는 잘 알고 있습니다. 평화롭지 않은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고민스러운 삶을 살아내야 하지만 그것 역시 감내하며 이 책과 함께 성장하기를 다짐하는 그녀를 칭찬하고, 이 책을 통해 진심 어린 자신을 만나게 된 그녀를 축하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그림 속 주인공을 상상하며 자신의 내면의 갈등 속에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내면 아이를 만나고 성장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어둠 속에서 숨어 지내려던 자신을 빛 가운데로 이끌어 주는 희망의 삶으로 안내하여 줄 것입니다. 함께 함의 의미를 깨닫고 서로에게 긍정적인 힘이 되어 서로를 지탱해 주는 진정한 지지자로 거듭나기 원하는 관계의 건강성을 회복하려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하게 되기를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합니다.
- 최빛내 (심리상담센터 헤세드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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