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한 번쯤, 시베리아 횡단 열차

한 번쯤, 시베리아 횡단 열차

: 스물 아홉 ― 같은 곳 ― 다른 시선

리뷰 총점10.0 리뷰 5건
베스트
여행 에세이 top20 1주
정가
16,000
판매가
14,4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0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120*200*20mm
ISBN13 9791196262747
ISBN10 119626274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러시아를, 그중에서도 시베리아 횡단 열차여야 하는 이유를 한마디로 말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과장을 조금 보태면, 이번 여행은 지구상의 모든 교통수단을 이용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새롭게 다가왔다. 국경을 넘는 배, 시차를 넘나드는 기차는 물론이고, 비행기까지. 한국이나 다른 어느 나라를 가서도 경험해보지 못할 9288km 여행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 p.10

버스 밖은 온통 새하얀 눈밭이었다. 횡단 열차와 러시아의 다른 거리에서 본 것과는 또 달랐다. 호수가 얼고, 그 위에 다시 눈이 쌓이기 시작한 모습이 마치 원래 그 자리에 있던 눈밭처럼 광활하고 새하얘 보였다. 지평선 끝까지 닿을 것 같은 넓고도 넓은 눈밭이었다.
--- p.82.

음식을 나르던 여자 종업원이 물었다. ‘이곳에는 무엇 때문에 왔습니까?’ 딱딱한 단어와 말투였지만 목소리는 앳되고 부드러웠다. ‘여행하고 있어요.’ ‘몇 살이십니까?’ ‘스물 아홉이요.’ 대답을 듣고 수줍게 웃기만 할 뿐, 다른 반응을 하지 않았고 우리는 그 종업원에게 되묻지 않았다. 그래야 할 것 같아서. 북한의 스물 아홉은 어떨까. 불안할까? 안정적일까? 말이 통하니 막연하게 같은 것을 느끼지 않을까 싶었다.
--- p.95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리라 결심했던 고등학교 때부터 열차 안에서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읽는 건 로망 중의 로망이었다. 그래서 이번 열차 여행을 위해 준비한 첫 번째 책이기도 했다. 눈을 뜨고 열차의 불빛이 온전히 사라지는 늦은 밤이 될 때까지 그 어느 때보다 집중해 책을 읽었다. 열 아홉 의 내가 『데미안』 속 불완전하고 뜨겁던 싱클레어― 『데미안』의 주인공― 에 감정 이입을 했던 그때로 돌아가, 열차 안 유일하게 허락된 나만의 공간에서.
--- p.112

붉은 광장에는 굼 백화점이 일자로 서 있었다. 실내는 마치 롯데월드에 온 것처럼 화려하고 아기자기했다. 백화점 안은 이미 봄이었다. 붉은 광장에 있는 사람들의 표정도, 백화점 안 사람들의 표정도 모두 봄처럼 해사했다. 나는 고작 두꺼운 패딩 점퍼에서 조금 얇은 초록색 코트로 갈아입은 것이 전부였다. 마음은 아직 바이칼호의 두꺼운 얼음처럼 어떤 미동도 없었다. 어떤 것을 크게 깨닫거나 얻으려 하지 말자는 다짐으로 시작한 여행이었다. 러시아에서 지나가는 시간은 즐거웠고, 행복했지만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 무던히 애썼다. 무언가에 기대하고 실망하는 일을 너무 많이 경험했던 탓이라 여겼다. 하지만 나 말고 모두 봄이었다. 춥고 어두운 겨울을 뚫고 러시아에도 막을 수 없이 봄이 오고 있었다.
--- p.143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5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