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우리 이모
리뷰 총점8.3 리뷰 19건
정가
11,000
판매가
9,9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7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311g | 140*205*20mm
ISBN13 9788954430005
ISBN10 895443000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장은선
중앙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현대 일본어 번역 활동을 하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 쿠로노 신이치의 『어쩌다 중학생 같은 걸 하고 있을까』, 사사 료코의 『현수성이 간다』, 후지와라 신야의 『인생의 낮잠』이 있고, 지은 책으로 『노빈손의 올레올레 스페인 탐험기』와 『노빈손 슈퍼영웅이 되다』가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요스케, 이제부터 엄마가 하는 말을 정신 바짝 차리고 들어라.”
아빠가 체포되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나는 순간 성추행이나 원조교제를 떠올렸다. 혼자 후쿠오카에 가서 일하는 아빠는 이주에 한 번 집에 오면 많이 보는 편이었다. 길 때에는 한 달 이상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카이세이에는 비슷한 환경에 있는 친구들이 많았다. 배구부 선배가 말한 적이 있다.
“그런 남자들은 애인이 있거나 매춘부를 부르거나 둘 중 하나야.”
키도 작고 얼굴이 긴 아버지라면 분명 후자일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알고 보니 후쿠오카 전에 부임했던 니이가타 시절부터 애인이 있었던 것이다. 아버지는 그녀를 후쿠오카로 불러오기 위해 아는 고객이 맡긴 돈을 착복하여 아파트를 샀다.

아까는 아무 생각도 없이 기뻐했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간단할 리가 없다. 천만 엔을 보상하려면, 엄마는 삼 년 이상 병실에서 먹고 자는 생활을 해야 한다. 아빠가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대도 전과가 있는 중년 남성이 취직하기란 어려운 일일 것이다. 가뜩이나 돈도 집도 없는 상태에서 일해야만 하는데.
이혼하지 않겠다는 결정 때문에 엄마가 겪게 될 고생을 생각하면 아빠를 향한 분노가 더욱 거세진다. 그와 동시에, 이로서 아빠는 앞으로 엄마에게 평생 빚을 지고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엄마가 더 힘들까, 아빠가 더 괴로울까. 아무리 생각해도 끝이 나질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한 가족으로서 고난을 헤쳐나갈 수 있다니 감사한 노릇이다. 나는 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소금 섞인 바람을 맞으며 어두운 파도를 바라보았다. 부부란, 부모란, 그렇게 괴롭고 힘든 관계일까? 아빠는 바람을 피다 못해 돈까지 횡령하다 체포되었다. 타쿠야의 양어머니는 남편이 죽자 자신이 아이의 보호자라는 사실을 감당하지 못했다. 이모의 남편이었던 고토 아저씨는 불륜 때문에 파경을 맞았다. 이시이 선생님도 그렇다. 사모님이 그렇게 비극적으로 돌아가시지 않았다면 똑같은 잘못을 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약간 흔들리는 것 정도는 눈감아줄 수 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아내와 자식을 선택하길 바란다.

“요스케. 힘든 줄 알지만, 삼 분 내로 진정해야 된다. 얘기해둘 게 몇 가지 있거든.”
선생님이 평소답지 않게 엄한 목소리로 말했다. 손목시계를 쳐다보았다. 문자판 위를 움직이는 초침을 쫓으면서 심호흡하려고 했지만, 가슴이 떨려서 제대로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엄마 미안, 엄마 미안, 엄마 미안.”
머릿속에서 세 번 되뇌었다. 요전에 엄마에 대해 가혹한 평가를 내린 자신이 부끄러웠다. 나는 휴대전화, 자기 방, 아니 집마저 잃고서 카이세이에서 삿포로의 시골 학교로 전학했다. 하지만 이모 덕분에 잘 지내고 있고, 여름 여행까지 만끽하고 있다. 반면 엄마는 홀로 험한 세상 속에 버려져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나는 아빠만 걱정하고 있었다. 엄마 같은 건 이모의 발끝에도 못 미친다고 건방지게 내려다보기까지 했다.

“즉, 자신에 대한 기반이 있는 거야. 케이코가 도와주긴 했지만, 가족이 뿔뿔이 흩어졌는데도 무너지지 않았던 것은 그전까지 너를 지탱해왔던 힘이 네 안에 있기 때문이지. 이해되지? 게다가 나미코까지 얻었고 말야.”
급소를 찔린 얼굴이 빨개졌다. 나미코만이 아니다. 이모, 이시이 선생님, 타쿠야, 타케시, 아리사, 나츠, 와다 아저씨, 우메모토 씨, 고토 아저씨가 있어주었기 때문이다. 소중한 사람들의 이름이 줄줄이 떠올랐다. 이 중 한 명이라도 없었다면, 이렇게 빨리 회복되었을 리가 없다. 나 자신의 행운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역시 아줌마는 최고야!”
오른쪽에 서 있던 타쿠야가 말했다.
“하지만 니네 엄마도 만만치 않은데.”
“그럴지도 모르겠어.”
타쿠야와 나란히 서서 이모를 바라보았다. 나도 이모처럼 온 힘을 다해서 살아가고 싶다. 어디서 무얼 할지는 모르지만, 뭐든 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모도 그렇게 생각하면서 의대를 지망하고, 배우가 되고, 연극에 빠져들었겠지. 그러니 나도 자신이 결정한 일에 온 힘을 다해 부딪친 후, 그 결과가 아무리 비참한 현실이라 해도 이모나 타쿠야가 그러는 것처럼 가슴을 펴고서 살아
가고 싶다.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9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