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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뇌 WINNER EFFECT

승자의 뇌 WINNER EFFECT

: 뇌는 승리의 쾌감을 기억한다

리뷰 총점8.8 리뷰 25건 | 판매지수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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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8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738g | 153*224*30mm
ISBN13 9788925551012
ISBN10 892555101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장 피카소 아들의 미스터리
: 태어날 때부터 유전자에 의해 승자 혹은 패자가 결정될까?

2장 변신 물고기의 미스터리
: 우연이나 환경은 승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3장 토니 블레어의 미스터리
: 사람이 권력을 가지면 어떻게 변할까?

4장 아카데미상의 미스터리
: 왜 우리는 그토록 이기고 싶어 할까?

5장 전용 제트기를 타는 CEO들의 미스터리
: 승리에는 반드시 부정적 결과가 뒤따를까?

6장 진정한 승자의 정신
: 무엇이 승자를 만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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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관리자는 부하의 뇌 속에 있는 내면적인 동기의 비밀 스위치를 켜는 방법을 알고 있다. 이 스위치를 켜서 내적 동기가 활성화되면, 직원들은 자기가 얼마나 많은 돈을 보수로 받을 것인지는 거의 생각도 하지 않은 채 열성을 다해서 일을 한다. 이때 관리자는 그 직원들에게 외면적인 보상을 어떻게 해주겠다는 말로써 내적 추동력의 뒷다리를 붙잡지 않아야 한다. ---pp. 36~37

워트가 얻은 결론 가운데서, 권력욕이 약한 사람들이 승리를 했을 때 이들의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의 추이가 특히 흥미롭게 나타났다. 승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코티졸 수치가 올라간 것이다. 권력욕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승리조차도 스트레스 요인이라는 말이다. 운동을 해본 사람이라면 어쩌면 당신도 이미 이 현상을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어떤 사람들은 이른바 ‘킬러 본능’을 가지고 있어서 어떻게든 경기에서 이기고 싶어 한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승리를 눈앞에 둘 때 불편함을 느끼며 상대방에게 그 승리를 양보하고 스스로 패자가 된다. ---p. 168

좋은 지도자는 사람들의 동의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 아니다. 정반대이다. 사실 자기가 이끄는 팀이 하나의 의견으로 모아지도록 리더십을 발휘하는 지도자가 가장 이상적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효과적인 지도자에게는 최소한의 권력욕이 필요하다. 권력욕이 없는 지도자라면 자기에게 주어진 권력에 따른 책임감을 스트레스로 받아들일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권력욕이 약한 사람이 사장으로 승진할 경우 스트레스로 인해 그의 코티졸 수치는 높아질 것이고, 결국 이 코티졸이 올바른 판단을 방해하고 만다. ---p. 177

진정한 승자는 자아 지향인 P 권력욕만큼이나 사회 지향적인 S 권력욕을 많이 추구한다. 승자는 삶을 스스로 통제한다고 느낀다. 그리고 이 통제감은 승자를 스트레스로부터 막아주며, 그가 보다 나은 성공을 거두고 보다 오래 살며 또 보다 행복해지게 해준다. 그러나 진정한 승자는 자신의 자아가 아무리 대단하다 하더라도 위험하기 짝이 없는 사나운 개라는 사실을 충분히 인식한다. 권력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이것을 잘 사용하는 사람은 언제나 그 개를 멀찍이 떼어놓고 있으며, 또한 자기 자신을 넘어서서 사회적인 원칙에 대한 충실성이라는 목줄을 이 개에게 단단히 채워둔다.
---p. 363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무엇이 승자와 패자를 만드는가?”

왜 이기는 사람만 늘 이길까?

지위나 인기를 갑자기 얻은 사람에게 종종 “뜨고 나니 사람이 변했네.”라는 말을 한다. 그 말을 듣는 당사자는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실제로 맞다. 사람이 승리를 경험하거나 권력을 얻으면 실제로 그의 뇌가 바뀌기 때문이다. 경쟁사회에서 시합의 승자가 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숙명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승자와 패자를 결정짓고 성공의 지표인 권력은 인간의 행동과 생각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신경심리학계 세계적 권위자인 이안 로버트슨은 『승자의 뇌』(원제: Winner Effect)를 통해 ‘승리’에 대한 다섯 가지 흥미로운 미스터리를 최신 뇌신경과학, 인지발달 심리학, 정치학, 경제학 속 여러 사례를 통해 노련한 솜씨로 펼쳐낸다.
왜 어떤 사람은 권력을 얻어도 품위 있고 어떤 사람은 개처럼 타락하는가? 이는 단지 자기수련의 문제일까? 결혼 생활이나 정치 활동에서 나타나는 온갖 변덕스럽고 악의적이며 추잡한 행동을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는 어떤 개념이나 과학적 원리는 없을까?
이 책의 원제인 ‘승자 효과’는 생물학에서 종종 쓰인다. 이는 동물을 약한 상대와 싸우게 하면 쉽게 이기는 것은 물론이고, 다음 싸움에서 강한 상대를 만나도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론이다. 예를 들면 자기보다 덩치가 작은 녀석과 닷새 동안 생활했던 물고기는 덩치가 큰 녀석과 생활했던 물고기보다 더 강한 공격성을 보인다. 그런데 이 이론은 인간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미국의 권투 프로모터인 돈 킹은 이러한 사실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던 듯하다. 그는 ‘승자 효과’를 3년간의 수감생활을 마친 마이크 타이슨에게 적용한다. 권투계에서는 중요한 경기에 대비해 쉽게 이길 수 있는 약한 상대를 은어로‘토마토 통조림’이라고 부르는데, 타이슨의 첫 번째 토마토 통조림은 피터 맥닐리였다. 경기는 시작된 지 89초 만에 타이슨의 승리로 싱겁게 끝났고 두 번째 복귀 무대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세 번째 무대에 서는데 이번 상대는 ‘토마토 통조림’이 아닌 WBC 세계 챔피언이었다. 하지만 타이슨은 상대를 3회에 눕혔고 결국 다시 한 번 세계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다.
경쟁에서 우리가 거두는 결과는 그 과제를 수행하기 직전의 마음상태나 호르몬 활동상태뿐만 아니라, 과거의 승리 경험 여부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타이슨에게 일부러 약한 상대를 붙여주어 좀 더 강력한 상대와 싸울 때 보다 큰 힘과 용기를 발휘할 수 있도록 했던 돈 킹의 전략은 확실히 통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 주변에는 돈 킹과 같은 전략적 프로모터가 곁에 없다. 그렇다면 무엇이 승리의 확률을 높여줄까? 타고난 유전자일까, 아니면 후천적 환경이나 운일까?

태어나면서부터 이기는 핏줄과 지는 핏줄이 정해지는 것일까?
세계적으로 특출 나게 성공한 삶을 살았던 유명인의 자식들은 대체로 삶의 방향이 2가지로 나뉜다. 부모의 후광을 이어받아 어느 정도 무난한 삶을 살아가거나, 부모의 그늘에 가려 평생을 불행하게 사는 경우이다. 아인슈타인의 첫째 아들은 저명한 수역학공학자였으며 워런 버핏의 자식들은 투자와는 상관없지만 농부, 음악가 등으로 활동하며 사회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는 전자의 경우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후자가 많다. 미국의 석유재벌 폴 게티의 아들은 아버지의 유산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자식이 납치되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광경을 목격해야 했고, 세계적 화가 파블로 피카소의 아들은 평생을 술주정뱅이로 살아야 했다. 특히 피카소의 아들은 아버지의 파트타임 기사로 일하다가 가정이 풍비박산이 난 뒤 아버지 집에 거주하며 비서 겸 운전사로 일했는데 그런 아들을 피카소는 평생 못마땅해하며 경멸했다고 한다.
가난한 집에서 ‘개천에 용 나는 상황’은 있어도 특출 난 부모 밑에서 부모를 뛰어넘기란 매우 힘든 일인 듯하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을 제기할 수 있다. 그렇게 뛰어난 부모의 핏줄을 이어받았으면 그 수준에 맞추어 자식도 진화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지만 책에 따르면 천재 부모를 둔 사람일수록 자신의 기대치에 못 미칠 때의 스트레스가 매우 치명적어서 잠재력을 발달시키는 데 오히려 해가 된다고 한다. 하지만 똑같이 훌륭한 유전자를 물려받았는데 어떤 자식은 나름 행복한 삶을 살고 어떤 자식은 나락에 빠지나?
하버드대학교의 저명한 심리학자 데이비드 맥렐런드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본인이 추구하던 것의 대부분을 성취한 사람, 즉 승자는 대체로 골디락스(언제나 알맞은 정도를 선택하는 영국의 전래동화 속 소녀)처럼 죽이 너무 뜨겁지도 않고 너무 차갑지도 않은 걸 좋아하는 사람들임을 발견했다. 원하던 것을 대부분 이룬 사람들은 대체로 자기 능력에 맞는 적절한 수준의 도전적 목표, 즉 쉽지는 않지만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꾸준하게 설정했다. 눈높이를 지나치게 낮게 잡지도, 너무 높게 잡지도 않는다. 그런데 대단한 성공을 거둔 부모의 자식들은 대체로, 야망의 목표를 골디락스의 영역에 설정하는 것, 즉 적절한 수준의 야망을 설정하는 것을 무척 어려워한다고 한다. 특히 부모 두 사람이 모두 천재라면, 이런 부모를 둔 자식은 부모가 이룬 성취 수준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없다. 부모가 이룬 그 어마어마한 업적과 비교해서 사소하게 보이지 않을 어떤 것을 목표로 설정해야 하는데, 그 일을 자식이 해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책에 따르면 흔히 부모가 아이에게 쉽게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칭찬할 때 “똑똑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아이의 잠재력을 키워주려면 어떤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 그 아이가 얼마나 끈기 있게 노력했고 또 창의성을 발휘했는지 말해줘야 더 효과적이다. 그렇지 않고 “똑똑하다”고만 할 경우, 유전자적 숙명론의 저주(이를 테면 “난 똑똑하니 남보다 더 노력하지 않아도 돼.”“난 똑똑하니까 항상 1등을 해야 해.”같은)가 무의식적으로 그 아이에게 내려질 수 있다.

운이나 우연은 승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하루 몇백 달러의 돈이 오가는 금융시장에서 투자자의 IQ 지수는 별 영향을 못 미친다. 조직에서 ‘줄을 잘 서야 한다’는 것은 결국 어떤 쪽에 서야 내 성공을 위한 운이나 우연의 확률이 높아질 것인가에 대한 판단이다. 특히 스포츠 경기는 이런 운이나 우연의 결정판이다. 단시간의 승패 결과로 돈과 명예를 얻는 속성 때문인지 매번 중요한 경기에서는 판정시비나 승부조작 등이 끊임없이 나온다.
앞에서 소개한 타이슨 사례를 좀 더 과학적 측면에서 살펴보자. 타이슨이 오랫동안 쉬었는데도 세계 챔피언을 상대로 이길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이전 승리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출을 유발했기 때문이다. 테스토스테론은 공격적 성향을 담당하는데 이 테스토스테론이 증가하면 동기부여를 담당하는 남성호르몬수용체, 그리고 쾌락과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도파민도 함께 증가한다고 한다.
영국 더람대학교의 연구진은 아테네 올림픽에서 객관적 전력이 비슷한 두 선수(세계 랭킹으로 확인)가 빨간색 셔츠와 파란색 셔츠를 각각 입고 싸우는 경기 결과를 분석해서 셔츠의 색깔과 승패의 영향을 연구했다. 분석 결과, 빨간색을 입은 선수의 승률은 62퍼센트였고 파란색을 입은 선수의 승률은 38퍼센트였다. 빨간색 셔츠를 입고 있다는 것만으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아지는 효과가 발생하며 반대로 상대방은 빨간색에 위축되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떨어진다.
우리의 신체는 본능적으로 이기기 위해 자신의 몸에 신호를 보낸다. 어떤 경기에서든 승자의 환호는 대부분 주먹을 쥐는 것으로 나타난다. 주먹은 승리와 권력의 보편적 기호이다. 그런가 하면 화려한 꼬리를 활짝 펼치는 수컷 공작도 모두 자신의 우월함을 과시하려고 신체를 확장하는 것이다.

삶의 질을 결정하는 것에 승패보다 중요한 요인이 있다면?
이처럼 우리는 경쟁구조에 노출되어 있는 한, 승리하기 위해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노력한다. 그렇다면 좀 더 근본적인 질문으로 돌아가서 사람들은 왜 그토록 승리를 원할까? 아카데미상 수상자들에게서 그에 대한 약간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아카데미상 수상은 다른 사람들의 부정적인 평가가 주는 끔찍한 스트레스로부터 ‘나’를 보호하는, 평생 지속되는 보험과 같은 것이다. 즉 마음속 자아가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음을 알려주는 영구적 안전신호일 수 있다. 아카데미상 수상자가 후보자에 비해서 더 오래 사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지위가 수명 및 자아의식에 미치는 놀라운 보호효과이다. 개코원숭이를 통해 또 다른 예를 살펴보자. 상류층 개코원숭이는 배우자 선택이 빠르고 고민이 없다. 가장 매력적인 암컷을 고르면 그만이다. 반면 하층의 원숭이들은 상류층 원숭이들이 선택하고 나서 남은 암컷들 중에 경쟁적으로 암컷을 차지할 수 있기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는다.
이는 좀 더 깊게 파고들면 ‘통제(control)’와 관련이 있는데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고 덜 받는 중요한 이유는 승패나 지위 여부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스스로 통제하고 있다고 믿느냐, 안 믿느냐’이다.
똑같은 직위에 있는 두 사람이 있다. 한 명은 매사에 일이 많다며 불평하고, 또 한 명은 일에 시달리지 않고 퇴근 후 또 다른 삶을 즐긴다. 둘 다 동일한 업무의 압박을 받을 텐데 왜 그럴까? 이는 통제감과 관련이 있다. 일에 치이지 않는 사람은 자기 업무의 일정과 흐름에 통제력을 행사한다. 어떤 업무는 자기가 하겠다고 동의하지만 어떤 업무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고 자기의 하루 업무량을 스스로 조절한다. 또한 다양한 인간관계 전략을 통해서 자기에게 부과되는 업무량을 조절할 수 있으며, 이렇게 함으로써 낮은 지위에 수반되는 유독한 요소들 가운데 하나인 ‘통제력 상실’ 상태를 극복할 수 있다. 이에 비해서 온종일 일에 치이는 불평쟁이는 자기 업무를 통제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진정한 승자가 되기 위해 알아야 할 모든 것!
작은 성공을 거두어본 사람일수록 더 큰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 많이 이겨본 사람이 잘 이기며 성공도 성공을 해본 사람이 한다. 그런데 이 성공은 타고난 운명에 따라 결정되는 게 아니다. 사람의 지능지수도 환경과 의지에 따라서 바뀐다. 환경에 따라서 승자가 결정된다. 환경이 사람의 뇌를 성공에 유리하도록 강화하기도 하고 불리하도록 약화시키기도 한다. 그런데 성공의 지표인 권력은 권력을 가진 사람의 뇌의 화학적인 상태를 바꾸고,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 나아가 인생관 세계관까지 바꾸어놓는다. 이 책은 그러한 내용을 타이슨, 사르코지, 오바마, 클린턴 등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승자는 권력의 편익(예를 들면 테스토스테론을 연료로 삼는 충동, 똑똑함, 창조성, 목표 집중성 등)을 즐긴다. 또한 다른 사람들이 필요로 하며 가지길 원하는 여러 자원을 나누어줌으로써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걸 즐긴다. 그런데 진정한 승자는 자신의 이익 추구가 중심인 ‘자아 지향적 P 권력욕’만큼이나 ‘사회 지향적인 S 권력욕’을 많이 추구한다. 또한 자신의 자아가 아무리 대단하다 하더라도 위험하기 짝이 없는 사나운 개라는 사실을 충분히 인식한다. 그래서 언제나 그 개를 멀찍이 떼어놓고 있으며, 또한 자기 자신을 넘어서서 사회적 원칙에 대한 충실성이라는 목줄을 이 개에게 단단히 채워둔다.
권력은 상처받기 쉬운 나를 위한 안전한 피난처이다. 요즘 갑을 관계가 뜨거운 사회 현안이다. 학생에게 어떤 가르침을 주고 또 그들의 성적을 매김으로써 그들이 상급 학교에 진학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하는 교사 역시 학생을 지배하는 권력자가 될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약한 지위일 수밖에 없는 환자를 상대로 하는 의사도 마찬가지로 권력에 심취해서 환자를 학대할 수 있다. 누군가를 체포할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경찰관이나 재소자를 감방에 넣고 자물쇠를 채울 권한이 있는 교도관 역시 권력자로 군림하며 자기에게 주어진 권한을 무자비한 권력으로 휘두를 수 있다. 이 책은 이렇듯 사회 곳곳에서 이뤄지는 권력이라는 마약을 우리가 어떻게 올바르게 사용해야 할지에 대한 해답을 준다.

추천의 글

환상적이다. 로버트슨은 무엇이 승자와 패자를 만드는지, 나아가 친구, 가족, 동료의 행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선데이타임스」

더할 나위 없이 매혹적이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인관관계에서도 이기려는 마음을 제어하는 것이 필요하며 오히려 상대에 대한 공감, 배려, 나눔이라는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 이 책은 진정한 승자가 되기 위한 전략과 정신을 알려준다.
이태혁 (『지면서 이기는 관계술』 저자)
신경민주 모델neural democracy model에 따르면 뇌는 서로 경쟁하며 상충하는 작용을 한다고 한다. 자유민주주의가 인류 역사상 가장 안정되고 강력한 정치사상인 것은 맞지만 법과 제도를 이기적으로 집행하면서 어느새 부자들의 리그가 되고 ‘거대한 거인’이 되었다. 문명국이 되려면 모든 것이 권력화가 되어가는 세상에서 허상을 벗고 이기적 권력을 줄이는 데 생각의 초점을 모아야 한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좋은 길잡이가 되어준다.
김광웅 (행정학자, 초대 중앙인사위원장)
독자는 신경심리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저자가 철저한 연구를 바탕으로 집필한 이 책을 손에 드는 순간 쉽게 놓지 못할 것이다.
존 아든 (『당신의 뇌를 리셋하라!』 저자)

회원리뷰 (25건) 리뷰 총점8.8

혜택 및 유의사항?
진정한 승자는 어떤 사람인가? - 승자의 뇌 WINNER EFFECT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웃* | 2021.04.18 | 추천11 | 댓글0 리뷰제목
이 책은 자기계발서 같지만 자기계발서라기 보다는 다양한 관점에서 승자의 모습을 관찰한 책이다. 저자가 과학자이기에  유전학적, 뇌과학적, 물리학적, 심리학적 등 여러 관점에서 승자를 분석하고 고민한다. 승자는 결국 자신의 능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능력은 승리 혹은 성공을 도와주는 장치다. 그래서 능력을 키우는 것은 당연하나 다른 부분도 잘 다스려야 한;
리뷰제목

이 책은 자기계발서 같지만 자기계발서라기 보다는

다양한 관점에서 승자의 모습을 관찰한 책이다.

저자가 과학자이기에 

유전학적, 뇌과학적, 물리학적, 심리학적 등

여러 관점에서 승자를 분석하고 고민한다.

승자는 결국 자신의 능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능력은 승리 혹은 성공을 도와주는 장치다.

그래서 능력을 키우는 것은 당연하나

다른 부분도 잘 다스려야 한다.

저자는 결국 그 부분을 자기 통제와 감사에서 찾는다.

나의 성공은 국가도, 주변 사람도, 사회와 제도도,

운과 상황 그리고 때에 맞는 시기도 나를 도와줬기에 가능하다.

거기에 나의 능력까지 더해져 성공한다.

그렇다면 승리했다고 자만하지 말고

실패했다고 낙담하지 않는 마음이 필요하다.

승리의 기억은 분명 다음에 또 승리하는 것을 도와주나

또 거기에 너무 매료되면 승리의 기억은 독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그 상황과 승리에 감사해야 한다.

그리고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변을 돌보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래서 서양은 노빌리스 오블리주를 강조했나 보다.

1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1 댓글 0
구매 파워문화리뷰 진정한 승자가 되려면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고***택 | 2019.04.27 | 추천11 | 댓글0 리뷰제목
책의 원제인 Winner Effect(승자 효과)란 허약한 상대를 맞이해서 여러 번에 걸쳐 승리해본 동물은 나중에 더 강력하고 거대한 상대를 맞아서도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데, 생물학에서 이런 현상을 설명하는 용어이다. 승자 효과는 인;
리뷰제목
책의 원제인 Winner Effect(승자 효과)란 허약한 상대를 맞이해서 여러 번에 걸쳐 승리해본 동물은 나중에 더 강력하고 거대한 상대를 맞아서도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데, 생물학에서 이런 현상을 설명하는 용어이다. 승자 효과는 인간 세계에도 적용된다.
  책은 하나의 상황을 제시하고 우리가 그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설명을 하고 그 설명만으로 충분한지 따져본다. 대개는 첫 설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다른 측면에서 해당 상황을 더 깊이 파악함으로써 상황 이해의 올바른 틀을 세우고자 한다. 이런 이해는 뇌의 작동과 관련 호르몬의 활동에 근거하여 이루어진다. 주어지는 상황은 실제 사례를 활용하고 있는데 글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방식으로써 의문을 한 꺼풀씩 벗겨나가면서 어떤 것이 진정한 승리이고 누가 진정한 승자인지 풀어나가는 형식은 마치 장르소설을 읽는 것과 같은 재미를 제공한다.
     
총 6개의 장으로 구성된 책의 1장에서는 유명 화가인 파블로 피카소의 아들인 파울로 피카소의 삶을 살펴보며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승자 또는 패자로 결정되는지 따져본다. 책에서는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다는 생각이 사람을 타락시키고 심리적 불구로 만들 위험이 크다고 한다. 물론 그런 위험을 극복하거나 겪지 않는 부류도 있다. 누군가가 승자가 되느냐 어떠냐는 승리에 대한 그의 믿음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데 뇌가 이 과정에서 어떻게 이런 믿음과 결과를 조정하는지 설명한다. 
  2장에서는 승리가 환경이나 행운에 의해서 결정되는지에 대해 논의를 전개한다. 이를 통해 승자의 본성은 성 차이, 인종, 나이 등과 관련해서 무의식적으로 고려되는 여러 효과들에 의해 촉진되기도 하고 억눌리기도 한다는 점을 알려준다.
  3장에서는 권력이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권력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과 결과를 들여다보는 것이다. 이를 통해 권력을 향한 욕구의 실체를 밝히고자 한다.
  4장은 사람들이 왜 그렇게 승리를 추구하는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 권력을 획득하려는 사람들의 자아와 자아의 취약성, 스트레스 및 스트레스 민감성 등을 살펴보면서 각 개인지 지닌 사고방식의 여러 면들을 점검한다.
  5장에서는 승리에는 부정적 결과가 반드시 수반되는지 물어본다. 남성과 여성이 권력을 잡으면 다른 결과를 낳게 되는지 따져보고 의미 있는 결과를 제시한다. 권력은 사람을 품위 있게 만들까, 아니면 더럽고 타락한 쓰레기로 만들까?
  6장에서는 가장 원초적이고 본질적인 차원에서 무엇이 승자를 만드냐는 질문을 던지면서 권력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지 방향을 제시한다.
     
글쓴이는 서문의 마지막에서 이렇게 얘기한다. 
  무엇이 승자를 만들고 또 권력이 어떻게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질문들에 대한 해답은 인류 전체의 미래에 중요할 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삶에서도 중요하다. 이것은 윤리적인 차원의 쟁점이나 이론적인 차원의 쟁점이 아니라, 개인의 자아와 이 자아가 맞닥뜨린 환경 사이에서 벌어지는 상호작용의 물리적인 산물이다. 권력과 성공의 이 물리적인 근원들을 올바르게 인식할 때 우리는 권력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과 우리 주변의 권력을 보다 잘 통제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권력의 속성을 파헤침으로써 무엇이 성공인지 밝히려는 것이다. 심리학과 뇌 과학 분야에서 진행된 여러 실험 사례들이 나오면서 진정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한다. 결론은 사람에 따라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르겠지만.
     
그리고 글쓴이는 다음과 같은 글로 책을 마무리한다.
  진정한 승자는 자신의 자아가 아무리 대단하다 하더라도 위험하기 짝이 없는 사나운 개라는 사실을 충분히 인식한다. 권력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이것을 잘 사용하는 사람은 언제나 그 개를 멀찍이 떼어놓고 있으며, 또한 자기 자신을 넘어서서 사회적인 원칙에 대한 충실성이라는 목줄을 이 개에게 단단히 채워둔다.  
 이 부분에 다다라서는 중용을 떠올리게 된다.
  
철학 등의 영역에서 다루는 것과는 다소 다른 접근 방식의 권력 이해라고 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았다. 개인적으로는 나 스스로를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과학적 관점에서의 방향성을 제시 받았다고 할 수 있다. 
   
P.S.
아직 성장기에 있는 자식을 둔 부모들이 읽어도 좋을 내용들이 책 속에 종종 등장한다. 참고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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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승리를 지속적으로 낳게 하는 '승자 효과'를 아시나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봄*****리 | 2013.08.25 | 추천9 | 댓글2 리뷰제목
       그림은 피카소가 그린 '어릿광대 복장을 한 파울로'란 그림이다. 그림의 모델은 당시 세 살이던 파울로 피카소. 즉 피카소의 아들이다.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화가의 아들로 태어났으니 그야말로 그는 요즘 떠도는 시쳇말로 '신의 아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누가 부러워하지 않겠는가? 이 아들의 자리를.  당연히 그의 삶 또한 화려;
리뷰제목

 

 

 

 그림은 피카소가 그린 '어릿광대 복장을 한 파울로'란 그림이다.

그림의 모델은 당시 세 살이던 파울로 피카소. 즉 피카소의 아들이다.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화가의 아들로 태어났으니 그야말로 그는 요즘 떠도는 시쳇말로 '신의 아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누가 부러워하지 않겠는가? 이 아들의 자리를.

 당연히 그의 삶 또한 화려했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우리의 상상과는 너무도 다르게 파울로 피카소의 삶은 전혀 그렇지 못했다. 이안 로버트슨이 '승자의 뇌'에서 소개했던 파울로 피카소의 삶을 그대로 인용해 본다.

 

 파울로는 한 평생을 여기저기 떠돌고 방랑하면서 술독에 빠져 무책임하게 살았다. 그는 단 한 번도 직업을 가진 적이 없었다. 심지어 자식에게 권력을 휘두르며 무시했던 자기 아버지(파블로 피카소)에게 독립해서 살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가족을 부양할 여유가 없었고 그의 두 아이는 사회복지사들의 관리를 받으면서 성장했다. 그리고 아들 파블리토는 스물 네 살이던 1973년에 할아버지인 파블로 피카소의 장례식 이틀 뒤에 표백제를 마시고 자살했다.

 파울로 피카소는 평생 자기 아버지의 그늘을 벗어날 수 없었던 것 같다. 주말마다 아버지를 찾아가서 거지처럼 구걸했다. (...) 아버지는 목표의식 없고 무책임하던 아들을 경멸했을 뿐만 아니라 그런 내색을 전혀 감추려하지 않았다.(p. 21)

 

  이게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화가의 아들로 태어난 파울로 피카소의 삶이었다. 그는 그러다가 피카소보다 일찍 죽었다. 쥐구멍에도 들어온다는 햇살은 그의 인생만큼은 죽는 그 순간까지도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아일랜드의 인지신경학자 이안 로버트슨이 '승자의 뇌'에서 이 에피소드를 가장 먼저 소개하는 것은 우리가 흔히 하고 있는 생각들 중 하나에 딴지를 걸기 위함이다. 우리는 종종 생각하곤 한다. 지금보다 훨씬 더 부유한 혹은 힘이 있는 부모나 가문에서 태어났으면 분명 더 나은 삶을 살았을 것이라고. 하지만 이안 로버트슨은 이 케이스를 통해 반문한다. 승자와 패자가 과연 그렇게 태어날 때부터 결정되는 것일까? 파울로 피카소의 이야기는 그 반례 중의 하나다.

 

 아무튼 정말 과연 무엇이 승자를 결정하는 것일까? 굳이 따로 말할 필요도 없지만 이건 사실상 모두의 관심사이기도 하다.

 

 승리와 관련된 질문은 우리 삶의 거의 모든 부분을 망라한다. 누가 이기는가 하는 것은 다른 어떤 것보다 더 완벽하게 우리 삶의 구체적 형태를 결정하는 요인이다. 승리는 성욕만큼이나 강력한 추진력이며 사람은 누구나 의식하든 못하든 간에 승리를 원한다. (p. 10)

 

 이 말대로 말이다. 하지만 승리만큼 인색한 것도 없다. 누구나 다 승자가 되기를 바라지만 바라는 대로 이룰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문 것이다. 그 희소성으로 당연히 사람들은 어떤 비결 같은 것이 있지 않을까 싶어 찾게 된다. 이를테면 무협소설 '소오강호'에 나오는 절정고수로 만들어준다는 '규화보전' 같은 것을. 과연 그런 것이 정말로 존재하기는 하는 것일까? 있다면 그건 무엇일까? 사람들은 지금도 여전히 승자들의 삶을 연구하고 그 원인을 추적하며 스타일을 분석한다. 이안 로버트슨의 '승자의 뇌'라는 책도 그와 같은 호기심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그는 승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관찰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인간이라는, 아니 범생물학적으로 접근한다. 그의 전공이기도 한 인지신경학적 관점으로 말이다. '승자의 뇌'는 그러한 책이다.

 

 

 

 

 

  '승자의 뇌'의 원제는 'WINNER EFFECT'. 즉 '승자 효과'이다. 이 책의 2장에서 중심적으로 논의되는 '승자 효과'는 우리가 승리의 원인으로 생각하는 많은 고정관념들을 바꾸게 만들어주는 것이기도 하다. 1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종종 승리의 원인이 타고나는 것으로, 그렇게 환경적인 것으로 생각하기 쉽고 또한 운에 좌우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승자 효과'는 그러한 승리의 원인이 환경이나 운과도 같은 외부적인 것이 아니라 내부적인 것임을 알려준다. 이 '승자효과'란 게 처음 알려진 것은 란다우 교수의 논문 때문이었는데 책에 따르면 란다우 교수가 발견한 사실은 이랬다.

 

 이 논문에서 란다우는 어떤 동물이 다른 동물과 다퉈서 이기고 이 승리가 다음  대결에서도 이 동물이 승리를 거둘 가능성을 높여줄 때 위계체계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P. 85)

 

  즉 한 번 승리한 경험이 있으면 뒤이은 승리까지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었다. 란다우 교수는 이러한 효과를 오로지 수학적인 방법으로만 예측했다. 그런데 그 때로부터 17년 뒤 아서 맥도널드 교수에 의해 이러한 효과가 실제적으로 있는 것임이 밝혀졌다. 즉 그가 물고기 유형을 분석한 결과, 늘 큰 물고기들과 싸워서 패배의 경험만 있는 물고기 보다는 자신보다 작은 물고기들과 싸워서 승리의 경험이 많이 축적된 물고기가 더 다른 물고기들에 대해서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태도를 견지한다는 사실을 밝혀내었던 것이다. 차후에 더 연구가 진전된 결과 이것은 비단 물고기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고 전 생물들에게 일어나는 보편적 현상임이 또한 밝혀졌다. 인간도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마이크 타이슨의 매니저 돈 킹은 그 '승자 효과'를 응용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돈 킹은 마이크 타이슨에게 강자를 붙여주기 보다는 손쉽게 이길 수 있는 약한 상대들만 붙여줘 이 '승자 효과'를 높였다. 그 결과 정말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도 마이크 타이슨은 승자 효과에 따르는 많은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로 더 큰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이렇게 '승자 효과'는 사람에게도 분명히 통용되는 것이며 그렇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경험이다. 바로 이 경험이 뒤이은 승리를 불러올 수 있는 열쇠였던 것이다.

 

 승리가 테스토스테론 분출을 유발하며 또 승리를 맛본 동물이 다음번 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둘 확률이 높은 가장 큰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음을 밝혀냈다.(P. 87)

 

 근데 왜 그럴까? 그건 나중에 시겔의 연구에서 밝혀졌는데 알고보니 우리 신체의 능력이란 물리적, 사회적 그리고 심리적 환경에 맞추서 조정되기 때문이었다. 즉 내가 마음에 무엇을 품고 있느냐가 내 능력 발휘마저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였던 것이다. 여기에 대해 이안 로버트슨은 이렇게 말한다.

 

 이러한 변화들은 맥락 의존적이다. (...) 하지만 맥락이라고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내면 풍경'이다. 즉 의식적일수도 있고 무의식적일 수도 있지만 문제의 사건이나 시합을 모두 아우르는 여러가지 믿음과 정서와 감정이다.

 이것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발견이다. 우리는 주변 세상과 총체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 주변 세상의 변화하는 풍경에 따라서 우리의 상태가 조정된다. 심지어 유전자로 표시되는 단백질까지도 이 과정에서 바뀐다. 승리는 뇌와 우리 주변 세상 사이에 존재하는 상호 연결의 온갖 양상들이 쉬지않고 변화함에 따라서 빚어진 하나의 중요한 결과일 뿐이다.(P. 95)

 

 여기서 가장 위대한 화가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패배자의 인생을 살 수 밖에 없었던 파울로 피카소의 비밀이 밝혀지는 듯 하다. 그에게 독재자처럼 군림했던 아버지로 부터 그 '승자 효과'를 전혀 가질 수 없었기에 인생마저도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말이다. 한 사람의 삶을 너무 단순한 것인지도 모르겠으나 아무튼 그 내면의 풍경이 인생의 승자와 패자를 가리는 그 결정적 요소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 것 같다.

 

 뒤이은 이야기도 이와 깊이 관련된다. 토니 블레어와 빌 클린턴의 관계로 부터 시작되는, 사람을 승자로 만들어주는 또 하나의 원동력인 권력욕에 관한 이야기인 3장이나 아카데미상 수상자들이 후보로만 지명되고 그 상을 받지 못한 사람들에 비해서 평균적으로 4년 더 오래산다는 통계학적 사실로 시작되는 4장의 이야기는 결국 이 내면의 경험을 어떻게 만드느냐가 지속적인 승리를 만드는 중요한 통로임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들인 것이다. 특히 4장에 나오는 SERE 프로그램이 그러하다. 수십년간 미국 병사들을 대상으로 치뤄진 이 프로그램은 주로 적군의 포로가 되었을 때 고문을 받게 되더라도 군사상 비밀을 밝히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이 전적으로 그 비밀을 밝히지 못하도록 만든 것은 아니었다. 성공하는 병사도, 실패하는 병사도 있었다. 왜 똑같은 프로그램인데 이런 결과가 일어났을까? 사람마다 다 다르니까 그러겠지 하는 것은 과학적 설명이 안된다. 바로 그 다 다르게 만든 원인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알고보니 고문에 굴복한 이와 극복한 이는 결정적으로 하나가 달랐다. 그건 바로 뇌세포 영역의 크기였다. 고문에 굴복한 이들은 극복한 이들보다 훨씬 뇌세포 영역이 쪼그라들어 있었던 것이다.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뇌세포 영역의 문제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러한 뇌세포 영역의 크기를 차이나도록 만든 것일까? 몬트리올신경학회의 한 연구팀이 여기에 도전했다. 그리고 결국 그것을 알아내었다.

 

 이게 무엇을 의미할까? 시험이나 비난 그리고 어려운 과제에 스트레슬르 받는 정도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다. 어떤 사람은 가만히 있어도 짜증을 낸다. 왜 이런 차이가 있을까? 몬트리올의 연구팀은 뇌에서 기억을 관장하는 부분의 크기와 자기 삶에 대한 내면적 통제감을 느끼는 정도 사이에 강한 상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P. 215)

 

 그렇다. 스트레스였던 것이다. 받고 있는 스트레스가 뇌세포 영역을 쪼그라들게 만들었고 그만큼 개인에 대한 통제력마저 약화시켜 버렸던 것이다. 스트레스는 자기 삶에 대한 통제의 감각과 반비례한다. 즉 자신의 삶을 스스로 통제하고 있다고 생각할수록 스트레스는 덜 받게 되는 것이다. 이러하 자기 통제야 말로 승자가 되는 가장 필수적인 자질임은 누구나 인정한다. 그러므로 결국 내면 풍경인 것이다. 스스로 받게 되는 그 경험을 어떻게 해석하고 번역하느냐에 모든 것이 달려있는 것이다.

 

 '승자의 뇌'는 결국 우리의 시선을 어디로 데려가는가? 이제 그것은 더이상 우리로 하여금 바깥을 보게 하지 않는다. 그러기 보다는 더 자주 우리 내면의 풍경을 보게 만든다. 우리 스스로 어떻게 해석하고 번역하고 있는가 그것을 더욱 많이 되새기게 한다. 외부의 경험이 어떻든 그 내면의 풍경을 어떻게 조성하느냐에 따라 많은 부분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그러고보니 빅터 플랭클이라는 심리학자가 생각난다. 그는 유태인이다. 2차대전 당시 악명높았던 아우슈비츠에 수용되었다. 수많은 유태인들이 거기서 사망하였으나 빅터 플랭클은 살아남았다. 그를 살아남게 만든 결정적 이유는 그 내면의 풍경에 있었다. 그는 상상했다. 비록 현실은 아우슈비츠의 수용소이지만 상상 속의 그는 아직도 예전 강의실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그는 현실이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더욱 더 강의실을 상상했다. 바로 그 상상이 하루를 버틸 힘을 주었다. 그 긍정이 결국은 그를 살아남게 만들었다.

 

 빅터 플랭클의 삶이 환경에 쉽게 좌우되지 않는 인간 내면의 강함을 보여준다면 이안 로버트슨은 왜 인간이 그럴 수 있는지 이유를 상세히 알려준다. 결국 중요한 것은 자기 통제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승자로 만들어주는 절대 정신이다. 이안 로버트슨에 따르면 인간의 두뇌에는 ACC라는 전두대상피질이라는 기관이 있다고 한다. 사람들이 어떤 실수를 하면 곧바로 종을 땡땡 울려 경고해주는 기관이다. 이안 로버트슨에 따르면 ACC가 하는 일은 거기에 그치지 않는다고 한다. '나중에 값비싼 비용을 치뤄야 하는 중대한 실수로 이어질 수도 있는 여러가지 '잠재적으로 서로 대립하는 충동들' 역시 파악한다(P. 323)'고 한다. 인간의 두뇌는 특히나 이 ACC가 발달해 있는데 그 이유는 인간 관계가 워낙 복잡하고 그만큼 우리의 뇌는 필연적으로 갈등에 직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왜 이렇게 ACC 이야기를 하느냐 하면 나의 자아가 환경마저 지배할 수 있다는 생각이 초래하게 되는 하나의 위험 때문이다. 예를 들어 스톡홀롬 신드롬 같은 것이다. 아시다시피 스톡홀롬 신드롬이란 인질로 잡힌 자가 자신을 인질로 잡은 자와 동일시 한 결과 그와 똑같은 범행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는 증후군을 가리킨다. 이러한 스톡홀롬 신드롬이 작동하는 방식 역시 빅터 플랭클이 상상으로 현실을 극복했던 것과 유사하게도 현실을 자의적으로 변형하면서 이루어진다. 쉽게 말하자면 스톡홀롬 신드롬은 변절된 승자 효과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바로 이렇게 무한정의 자의적 현실 변형은 잘못된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에 절제와 통제가 필요하고 바로 그런 필요에 대한 하나의 비유 같은 것으로써 ACC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즉 인간이 그토록 ACC가 발달한 것만큼 결국 끊임없는 자기 객관화, 통제만이 진정으로 승리에 이르는 길임을 말하기 위함이다. 

 

 바로 이러한 길을 이안 로버트슨은 최신 과학적 이론들을 동원해 상세히 보여주고 있다. 사례는 구체적이고 설명은 디테일하기에 정말 무심코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다. 분명 '승자의 뇌'는 몰랐던 자신의 모습뿐 아니라 왜 부단한 자기 관리가 필요한지 깊이 깨닫게 해 줄 것이라 생각된다. 시간을 들여 읽어볼만한 책이다.

 

 

 

 

 

  



9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9 댓글 2

한줄평 (8건) 한줄평 총점 9.0

혜택 및 유의사항 ?
평점5점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내용이 알찹니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플래티넘 오***원 | 2018.06.08
평점5점
진화심리학,풍수,윤회에 빠져 있는 나에게 또 다른 화두를 하나 던져주었다. 키워드는 통제력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플래티넘 자**국 | 2017.03.12
평점5점
모든 것들이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에 변해버린 "뇌"하나로 모두 설명된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플래티넘 빛*군 | 2017.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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