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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지혜의 나무 2

사랑과 지혜의 나무 2

앙리 구고 저 / 김인심 역 | 사계절 | 2000년 10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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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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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0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526쪽 | 375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1967201
ISBN10 89719672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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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앙리 구고
1936년 까르까손느에서 태어났다. 단편집 『Depatements etteritoire doutre-mort』로 단편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불의 발견자』로 아카데미 프랑세즈에서 수상하는 쥬베날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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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두 현자가 사막을 걸어가고 있었고, 미련한 자 나스루딘이 그들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 그는 길을 가는 동안 현자들의 얼굴에 부채질을 해주는 댓가로 구멍난 한 닢을 받고 잇었다. 두 저명한 박식가는 튀어나온 배 아래로 긴 수염을 끌며 위엄 있게 잡담을 나누었다. 그런데 어찌나 많은 학문들을 서로 겨루는지, 나스루딘은 그만 얼이 빠져서 가끔씩 그들의 얼굴에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어 주는 것마저 잊어버리곤 했다.

결국 두 현자 중 첫번째 사람이 자기 동료에게 이런 말을 하는 소리를 들었을 때, 나스루딘은 자기 얼굴에다 대고 열심히 부채질을 하고 있던 중이었다. "존경하는 친구여! 네게 어떤 동물의 것이든 그 골격의 일부만을 갖다 주게. 뼈나 척추,이빨 그 밖에 어떤 것이라도 괜찮네. 아주 닳고 닳은 것이라도 말일세. 그러면 내가 즉석에서 그 부서진 뼈 부스러기 위에, 사라진 짐승의 살과 피,분자와 원자들,기관과 살가죽,요컨대 그 짐승의 육체 전부를 되살려 보겠네. 어떤가? 그것이야말로 찬탄할 만한 생물학이 아니겠는가?"
--- p.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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