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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기담

일본기담

: 잔혹하고 슬픈 일본의 기묘한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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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8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323쪽 | 615g | 153*225*30mm
ISBN13 9788936810481
ISBN10 8936810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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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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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자 : 이노우에 히로미
1981년 일본 도쿠시마 현에서 태어났다. 대학교 2학년 때 교환학생으로 한국에서 1년간 생활했으며, 졸업 후 한국으로 돌아와 학원에서 일본어를 가르쳤다. 현재는 IT회사에서 일본어 번역 업무를 맡고 있다. 역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조선 시대 전쟁사를 다룬 《조선전쟁 생중계》에서 임진왜란 부분을 집필했으며, 현재 후속편인 《고려전쟁 생중계》에서 여몽 연합군의 일본 원정 부분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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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눈앞에 둔 무사 다미야 마타자에몬에게는 한 가지 고민이 있었다. 바로 외동딸 오이와였다. 어린 시절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예뻤던 오이와는 갑자기 천연두를 앓으면서 얼굴이 흉측하게 변하고 말았다. 얼굴을 뒤덮은 곰보 자국은 물론이고, 거무튀튀하게 변한 얼굴 때문에 외출이라도 하면 처음 본 아이가 울음을 터트리기 일쑤였다.
‘남자도 얼굴이 곰보로 변하면 쳐다보기 싫은데 하물며 젊은 처녀가 저러니…….’
나이가 들면서 급격하게 몸이 나빠진 그는 서둘러 딸에게 남편감을 찾아 주려고 했다. 아들이 없는 관계로 직책을 이으려면 데릴사위를 맞아야만 했다. 만약 그렇지 못하고 죽는다면 아내와 딸은 졸지에 길바닥에 나앉아야만 했다. 그는 급하게 혼처를 찾았다.
하지만 아무도 흉측한 그녀의 남편이 되려고 하지 않았다. 다급해진 다미야는 자신의 데릴사위가 되면 모든 재산을 물려주겠다고 공언했지만, 아무도 오이와를 아내로 맞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답답해진 다미야가 병으로 드러누울 지경이 되었을 때 이웃 마을에 사는 한 남자가 찾아왔다. 별다른 직업이 없는 그 남자는 거래를 성사시켜 주거나 중매를 서 주는 일로 먹고 살았다. 병석에 누운 다미야의 머리맡에 앉은 남자가 물었다.
“데릴사위를 찾으신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렇긴 하네만 아무도 응하질 않네. 뾰족한 수가 있는가?”
“이런 말씀을 드리면 언짢으실지 모르겠지만 눈높이를 낮추는 건 어떻겠습니까?”
남자의 조심스러운 물음에 다미야는 끙 하고 신음을 냈다. 인정하고 싶진 않았지만 사실 남은 건 그것밖에 없었다. 하지만 주변의 시선이나 자존심 때문에 차마 입 밖에 내지 못하고 있던 차였다. 다미야의 눈치를 살핀 남자가 슬쩍 입을 열었다.
“눈높이를 낮추신다면 제가 적당한 사람을 추천해 드릴 수 있습니다만…….”
“그래 주면 나야 고맙겠네.”
주저하던 다미야가 입을 열자 남자는 기다렸다는 듯 술술 털어놨다.
“이에몬이라는 셋슈 출신의 로닌浪人이 있습니다. 비록 로닌이지만 잘생기고 기품이 있는 자입지요. 나이도 30대 초반이라서 그리 책잡히지 않을 겁니다.”
“로닌이라?”
다미야는 아쉽다는 듯 표정으로 되뇌었다. 신분제 사회였던 당시 남자들은 모두 신분에 따른 직업이 있었다. 백성은 농부나 장사꾼, 무사는 주군을 모시는 사무라이 등이었다. 그중 로닌은 모시는 주군이 없이 이리저리 떠도는 무사를 말한다. 주군이 몰락했든 혹은 쫓겨났든 새로운 주인을 찾지 못하는 이상 백성만도 못한 존재였다. 하지만 자신이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조건을 따질 수는 없었다. 다미야가 머뭇거리자 남자가 무릎을 바짝 당기면서 말했다.
“어차피 데릴사위로 들일 몸, 차라리 신분이 낮은 자를 들이는 것이 집안에도 좋지 않겠습니까?”
쐐기를 박는 남자의 말에 다미야는 힘겹게 고개를 끄덕거렸다.
“자네 말이 맞는 것 같네. 자네가 이번 일을 좀 성사시켜 주게나. 그럼 섭섭하지 않게 사례하겠네.”
남자가 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으로 빙그레 웃었다.
---「추녀의 복수_ 오쓰야 괴담」 중에서


일본의 제60대 천황인 다이고 천황이 다스리던 시대, 헤이안쿄에 쓰네모리라는 젊은이가 살고 있었다. 귀족 집안에 태어난 그는 다이나곤이라는 관직을 맡고 있었다. 오늘날의 차관급에 해당되는 이 직책은 천황을 보좌하고 간언을 올리며, 명령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세상에 부러울 게 없는 그에게도 비밀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은밀히 정을 통하는 여인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쓰네모리의 부모가 그녀를 만나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겨 밤중에 몰래 찾아가야만 했다. 일본에서는 남자가 사랑하는 여인의 집에 몰래 찾아가 밤을 보내는 풍습이 있는데, 이를 요바이라고 불렀다. 지금처럼 카페나 노래방, 모텔이 없던 시대이니 이런 방식의 연애가 가장 합리적일지도 모르겠다. 여류 작가인 무라사키 시키부가 이 시대를 배경으로 쓴 《겐지 모노가타리》라는 소설에도 요바이 풍습이 자세하게 나와 있다.
조정의 중신이긴 했어도 혈기왕성한 젊은이였던 그는 그날 밤에도 연인을 만나러 갈 준비를 했다. 아버지 몰래 가야 했기에 떠들썩하게 사람을 대동할 수 없어서 어린 시동 한 명과 말을 끄는 마부 한 명만 데리고 갔다. 출발 직전 마부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오늘은 백귀야행일입니다. 내일로 미루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하지만 사랑에 눈이 멀어 있던 쓰네모리는 오히려 큰 소리를 쳤다“기껏 귀신 따위가 무서워서 약속을 취소할 수는 없다.”
그리고 시동에게 등불을 들게 하고 마부에게는 고삐를 잡게 하고 길을 떠났다.
하지만 백귀야행일이어서 그런지 평소에는 등불을 밝히고 떠들썩하게 장사를 하던 술집들은 모두 문을 굳게 닫았고, 길을 오가던 행인들도 보이지 않았다. 불길한 기분이 들었지만 오기가 생긴 쓰네모리는 길을 재촉했다. 궁궐의 문 중 하나인 비후쿠몬을 지난 쓰네모리는 빨리 연인을 만나고 싶은 생각에 마부와 시동을 거듭재촉했다.
얼마쯤 갔을까? 갑자기 스산한 바람이 불더니 길 저편에서 횃불들이 오는 게 보였다. 횃불을 든 사람들이 웅성대는 소리가 가까이 들리자 덜컥 겁이 난 쓰네모리는 마부를 채근해서 말머리를 돌리게 했다. 하지만 횃불을 든 행렬은 금방 따라붙었다. 겁에 질린 쓰네모리에게 마부가 말했다.
“이대로 가다가는 붙잡히고 말 겁니다. 저쪽에 신센엔이 있으니 그곳으로 가서 몸을 숨기십시오.”
“너희들은?”
“저희같이 천한 것들이 어찌 신센엔에 들어갈 수 있겠습니까?
골목길에 숨어 있다가 지나가면 모시러 오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마부 및 시동과 헤어진 쓰네모리는 신센엔으로 들어섰다. 신센엔은 간무 천황이 헤이안쿄를 만들 때 관청 남쪽에 있는 늪지를 개간해서 만든 정원으로, 천황과 귀족들이 종종 들려서 호수에 배를 띄우고 뱃놀이를 즐기거나 잔치를 벌이는 곳이었다. 신센엔의 북쪽 문으로 들어간 쓰네모리는 문을 굳게 닫고 숨을 죽였다.
그렇게 한숨 돌리자 슬슬 호기심이 생긴 쓰네모리는 문틈으로 바깥을 내다봤다. 횃불을 든 행렬이 지나가는데 하나같이 사람들이 아니었다. 눈이 하나만 있는 놈, 개의 머리를 한 놈, 커다란 원숭이같이 생긴 놈, 거기다가 입이 귀까지 찢어지고 뿔이 난 놈까지 다들 흉악한 귀신의 형상을 하고 있었다. 쓰네모리는 잘못 본게 아닌가 싶어서 눈을 비비고 다시 봤다. 하지만 분명 사람이 아닌 귀신의 무리들이었다.
‘저들은 사람이 아니라 오니의 무리구나.’
기껏해야 간 큰 도적떼나 불한당 정도로만 생각했던 쓰네모리는 그때야 오늘이 마부가 얘기한 백귀야행일이라는 사실을 떠올리고는 저도 모르게 다리를 떨었다.
---「귀신들의 행진_ 백귀야행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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