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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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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의 심연에서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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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치유 에세이 top100 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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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0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416g | 130*215*20mm
ISBN13 9791189799311
ISBN10 118979931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살아가는 것이 곧 고통이었다. 하루하루가 끝나지 않을 것처럼 길게 느껴지고, 앞으로 나아간다는 느낌이나 미래에 대한 기대는 전혀 없었다. 내가 나아질 것이라는 생각도 전혀 들지 않았다. 시간을 견딜 수가 없어서 멈춰 버리고 싶었다. 어느 날 아침 나는 차라리 죽는 편이 낫겠다고 단언했다.
--- p.43, 「1. 문제의 시작」 중에서

정신병동이라는 새롭고 무서운 환경에서 내가 어떻게든 사회적으로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려고 애쓰던 기억이 생생하다. … 환자인 나는 이제 둘로 갈라져 있었다. 하나는 아무런 희망 없이 벽에 갇혀 질식해 가면서 죽음만을 유일한 탈출구로 보았다. 다른 하나는 건강한 자아의 남은 조각으로 다시 건강해지기를 간절히 원하면서 눈앞의 의사처럼 전문직을 갖고 잘 살아가는 사람들을 부러워했다.
--- p.67~68, 「2. 그 뒤에 일어난 일」 중에서

나의 우울증 증세가 상당히 심각하다는 사실을 나와 가족들이 모두 알아차리지 못한 탓에 치료가 늦어졌다. … 나는 우리가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내 증세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거나 현실을 부정한 탓이라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했다. 하지만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을 어떻게 보자마자 알아차릴 수 있겠는가. 나는 그때까지 자살 충동을 느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고, 기분이 그렇게 급격하게 바뀐 적도 없었다. 열여섯 살 무렵부터 간헐적으로 임상적인 우울증을 앓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런 이야기를 아무에게도 하지 않은 것은, 그것이 그냥 내 성격의 일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p.82, 「2. 그 뒤에 일어난 일」 중에서

기분장애를 유발하는 신경생물학적 과정에 대한 이해가 아직 형편없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난 증상의 저변에 깔린 기능 이상을 정확히 겨냥한 치료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환자는 차도를 보이다가 다시 재발하거나 만성적으로 질병에 시달린다. 우리는 병을 관리할 수 있을 뿐이지 치유할 수는 없다.
--- p.89, 「2. 그 뒤에 일어난 일」 중에서

영국의 정신분석학자 대리언 리더가 지적한 것이 어쩌면 내가 계속 공허감과 황폐함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유인지도 모른다. “애도하는 사람은 죽은 사람 때문에 슬퍼하지만, 멜랑콜리아를 앓는 사람은 그들과 함께 죽는다.”2 애도하는 사람은 슬픔을 이겨 내려고 애쓰면서 어떻게든 표현할 말을 찾아 다른 사람들과 감정을 나눈다. 그렇게 해서 점차 슬픔을 과거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멜랑콜리아를 앓는 사람은 상실이라는 충격적인 경험 안에 계속 남아 있기 때문에 에밀리 디킨슨이 “납덩이같은 시간”이라고 표현한 시간이 미래까지 무한정 연장된다.
--- p.175, 「5. 죽으면 어디로 가나」 중에서

“당신의 병은 생물학적인 요인으로 생긴 것이므로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우울증 환자들은 이런 말을 무척 듣고 싶어 한다. 당뇨 환자에게 인슐린이 필요하듯이 우울증 환자에게도 항우울제가 필요하다는 말을 많은 환자들이 듣게 될 것이다. 나도 담당 정신과 의사에게서 이 당뇨병 비유를 처음 들었다. 의사는 내게 프로작을 한번 먹어 보라고 권하면서 이 비유를 꺼냈다. 당시 나는 몇 년 동안 가능하면 항우울제를 먹지 않으려고 애쓰던 중이었다. 상태가 심할 때만 약을 먹고 좀 좋아지면 약을 끊는 식으로 지속적인 약 복용을 꺼렸다.
--- p.265, 「7.프로작의 약속」 중에서

상황이 심각할 때는 그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감시해 줄 사람을 옆에 둘 필요가 있다.
그 사람은 경험 많은 전문가이자 환자가 완전히 믿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 사람이 파도치는 바다 속의 환자와 연결된 구명줄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그 사람은 반드시 담당 정신과 의사여야 한다. 배우자, 애인, 자매, 절친한 친구는 안 된다. 이 사람들에게 환자의 절망을 모두 보여 줘도 안 되고, 환자의 목숨이 그들의 손에 달렸다는 책임감을 느끼게 해서도 안 된다. 정신과 의사는 환자 본인보다도 훨씬 더 깊숙이 환자의 생존에 관여하는 사람이다.
--- p.276~277, 「7.프로작의 약속」 중에서

아주 오랫동안 침묵 속에서 이 흉터를 견디던 나는 마침내 그때의 일을 말해도 좋다고 나 자신에게 허락했다. 이제야 알았지만, 나의 침묵은 단순히 정신적인 상처와 수치심 때문이 아니었다. 나 역시 우울장애 때문에 사람들이 겪는 일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싶어 하지 않는 수많은 사람들과 공범이었다. 내 이야기는 일종의 증언이다. 이미 엄청난 피해를 입은 뒤에야 병을 진단받은 내가, 우울증인 줄 모르고 치료를 받지 않은 채 지내며 고통받는 수많은 사람들과 결코 끝날 것 같지 않은 그 고통 속에서 도저히 하루를 더 살아 낼 수 없어서 자살로 생을 마감한 사람들에게 이 증언을 바친다.
--- p.276~277, 「8. 감정은 반드시 변한다」 중에서

우리 시대 최고의 작곡·작사가 중 한 명인 고(故) 레너드 코언은 거의 모든 사람이 살다 보면 스스로 망가진 것 같은 기분이 될 때가 있음을 알고 있었다. 실제로 고장 난 사람들만 그런 기분을 느끼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결점과 부족한 점에만 집착하기보다, 불완전한 부분을 인류 공통의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인정하면 된다. 레너드 코언은 다음의 가사를 우리에게 선사했다. 그의 노래 〈축가〉의 코러스 부분이다.

아직 울릴 수 있는 종을 울리고
완벽한 봉헌물을 잊어라
세상에 흠집 없는 것은 없어
그 틈새로 빛이 들어오는 법

나는 그의 훌륭한 조언을 받아들여, 빛이 들어오게 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고 내 남은 생애 속으로 나아갈 예정이다.
--- p.306~307, 「8. 감정은 반드시 변한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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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설득력 있는 글이다. 심리적인 취약성과 자살의 위험을 다룬 회고록을 전에도 읽은 적이 있지만 그 책들과 달리 『내면의 방』은 당면한 주제에서 범위를 더 넓혀 아직도 많은 수수께끼에 싸여 있는 병인 ‘우울증,’ 즉 낭만적인 용어로는 ‘멜랑콜리아’라고 불리는 병의 문화적 역사적 배경 또한 제공해 준다. 현대에 특히 가치 있는 책이다.”
- 조이스 캐롤 오츠 (소설가)
“괴로울 정도로 정직하고 매혹적인 책이다. 메리 크리건은 깊은 우울증을 앓았던 자신의 경험을 생생하고 정확한 문장으로 묘사한다. 또한 의사들이 이 병을 다루는 방식이 지금까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진지한 연구를 바탕으로 솜씨 있게 설명한다. 우울증을 경험했거나 이 병으로 고통받는 이를 본 적이 있는 사람에게 정말로 중요한 책이 될 것이다. 이 책이 돋보이는 것은 명료한 글솜씨, 개인적인 연약함, 악마와의 씨름 끝에 힘들게 드러나는 영웅적 우아함 덕분이다.”
- 콜럼 토빈 (소설가)
“참으로 뛰어난 책이다. 우울증을 직접 경험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메리 크리건의 글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것이다.”
- 데이비드 카프 (『슬픔에 대해 말하자면Speaking of Sadness』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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