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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와 프러포즈

포즈와 프러포즈

: 양윤의 평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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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72쪽 | 540g | 153*224*30mm
ISBN13 9788954621861
ISBN10 8954621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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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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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텍스트는 단독자이다. 텍스트는 단독 세대주처럼 각자 살아가거나 별처럼 저마다 빛날 뿐. 거기에 주소를 부여하고 관계를 설정하는 것은 비평의 몫이다. 비평은 없는 선을 이어 텍스트들의 별자리를 만든다. 비평은 그렇게 정식화함으로써 텍스트들을 움켜쥐려고 한다. 그러나 텍스트에는 원래 이름이 없다. 비평이 명명하는 바로 그 순간 텍스트들은 명명 바깥으로 나가버린다. 때문에 빠져나가는 것을 움켜쥐는 행위는 필연적으로 실패할 수밖에 없다. 실패는 비평의 운명이지만, 비평은 실패함으로써만 한 발짝 전진할 수 있다. 비평은 실패하기 위해서 명명하며 작품은 (그 명명을) 부정하기 위해서 명명된다. 따라서 ‘문학적 사건’이란 어떤 실체에 대한 이름 짓기(명명하기)가 아니라, 그 명명이 열어놓은 공백 자체를 말하는 것이다. 이때 명명은 공백을 냄으로써 텍스트들이 빠져나가게 만들어준다. 다르게 말해서 명명은 텍스트들을 좌표화하는 ‘실패한 준거’로서 기능하게 된다. 그것이 비평의 존재론적 운명이다. 문학은 명명 가능한 것의 바깥에서, 명명할 수 없음의 명명이라는 역설로 존재한다.--- p.36

형이상학의 스승들에게 묻는다면, 느낌은 이성이 마음의 구석구석까지 완전히 다 비추지 못했기 때문에 남아 있는 잔여물이거나, 감각이 다 수용하지 못한 외계의 소음이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이성과 감각이 만나 통일된 감각(통각)을 잘 구성해낸다면 잔여물이나 소음은 사라질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느낌이 이성이나 감각과는 다른 곳에서 나온다면? 그래서 이성과 감각이 자기 영역을 주장하고 확장하고 점령한 후에도 남는 어떤 영역이 있다면? 감각의 잔여이자 이성의 배후에, 무엇인가가 있다. 이것은 지각과 의식이 동일하게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필연적인 어긋남이다. 나는 내가 지각하는 것을 다 의식하지 못하고 내가 의식하는 것을 다 지각하지 못한다. 이 영속적인 어긋남 때문에 나에게서 무엇인가가 빠져나온다. 느낌은 이 빠져나옴에 대한 나의 대처방식이다. 감각이 신체의 언어이고 이성이 정신의 언어라면 느낌은 욕망의 언어다. 욕망이 저 빠져나옴의 형식 속에서만 산출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행복 속에서도 눈물이 흐르고 불쾌 속에서도 쾌감이 생겨난다. 내 지각이나 의식과 일치하지 않는 행, 불행, 쾌, 불쾌의 또다른 원천이 있는 것이다.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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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 존재의 핵심에 위치한다는 의미에서 양윤의는 소설의 철학자이다. 나는 소설의 본질에 대하여 그녀보다 더 근원적으로 질문하는 비평가를 본 적이 없다. 동시대 작가들과 함께 살면서 우리 시대의 작가지도를 그려내는 양윤의는 소설을 쓰는 작가는 아니지만 소설을 이야기하는 작가라고 할 수 있다. 어디까지나 감각과 감성의 직접성을 따라가면서 사고의 고공비행을 피하는 그녀의 비평에는 자신의 느낌을 신뢰하고 자신의 힘으로 생각하는 작가의 모습이 어려 있다. 작가들에 대한 형제적인 우애가 확고하기 때문에 양윤의는 작가들에게 직접 도움이 되지 않는 현학을 멀리한다. 양윤의가 독자들에게 제시하는 당대 소설 전반의 지형학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나와서 아주 멋진 논쟁이 전개되는 광경을 즐겁게 상상해본다.
김인환 (문학평론가)
양윤의가 어느 소설집 리뷰에서 사용한 표현을 빌리면 그녀에게 동시대 소설은 숲이고 그녀는 그 숲의 탐험가다. 2000년대 이후 소설의 숲에 관해서라면 그녀만큼 그 속으로 깊이 들어가 그 생태를 자세히 관찰한 사람은 드물다. 소설의 숲속에 어떤 종류의 수목이 자라고 있는지, 얼마나 많은 군락이 만들어지고 있는지, 어떤 광장이나 미로가 숨어 있는지 그녀는 소상하게 알고 있다. 그녀가 제작한 숲의 지도는 동시대 소설의 다양한 지형을 조감하게 해주고 그녀가 작성한 보고서는 동시대 소설 속의 정신(the psychical)과 정치(the political)의 은밀한 접속을 식별하게 해준다. 그녀는 주로 프로이트 이후의 이론으로부터 비평 언어를 배운 세대답게 문명한 인간이 야생의 숲에 몸을 던지면 되찾게 되는 욕망과 정념과 환상의 상형문자 앞에서 총명함을 발휘한다. 『포즈와 프러포즈』가 있어 우리 비평이 한결 똑똑해졌다는 느낌이다.
황종연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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