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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대평원

아시아 대평원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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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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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8월 22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18쪽 | 695g | 153*224*30mm
ISBN13 9791185104034
ISBN10 1185104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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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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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도 가도 같은 풍경이 한없이 계속되는 초원. 그래서 초원의 여행은 사실 지루하다. 이정표나 표지판이 거의 없는 초원길에서는 지도를 아무리 들여다봐도 우리가 있는 곳이 어딘지, 앞으로 얼마를 더 가야 하는지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 운전기사에게 물어봐도 항상 곧 도착할 거라는 답만 돌아오므로 ‘알아서 데려다 주겠지’하고 우리의 운명을 맡길 수밖에 없다.
---「길」 중에서

빛 공해도 전혀 없고 몸도 피곤하니 바로 잠이 들어야 할 텐데 나는 쉽게 잠이 들지 못했다. 바람소리 때문이었다. 그날 밤 처음으로 초원의 바람소리를 들었다. 사실 바람소리야 우리나라와 몽골이 무슨 차이가 있을까 싶지만, 한 가지 중요한 차이가 있었다. 초원의 바람소리는 다른 소리가 섞이지 않은 순수한 바람만의 소리였다.
---「바람의 땅」 중에서

몽골에서는 이렇게 오랫동안 기르던 개가 죽으면 몸에 우유를 뿌려주고 꼬리를 잘라서 개의 머리 밑에 놓아둔 모습으로 땅에 묻어준다고 한다. 개는 사람으로 환생하기 직전 단계의 존재여서 그렇게 꼬리를 자르고 묻어줘야 다음 생에 사람으로 태어난다는 것이다.
---「개」 중에서

독수리의 못생긴 외모에도 이유가 있다. 특히 독수리의 대머리는 청소부 일을 하는데 적합한 모습인데, 만일 머리에 깃털이 많다면 사체를 파먹다가 거기에 찌꺼기가 묻거나 병균에 오염될 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오지에 갈 때면 독수리처럼 거의 삭발을 하는 것과 비슷한 이유랄까. 머리를 감지 않을 테니 말이다. 자연에 의미 없는 존재는 없다. 궂은일을 하는 존재의 소중함을 잊기 쉬운 것은 야생이나 사람 사는 세상이나 비슷한 것 같다.
---「가장 못생긴 새」 중에서

오지에서 무엇이 가장 힘들었느냐고 물으면 나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모기’라고 답한다. 극심한 추위나 더위, 고산병, 엄청나게 가파른 파미르와 히말라야의 고개들, 입에 안 맞는 음식 등 그 어떤 어려움보다 모기에 물리는 고통이 훨씬 견디기 어려웠다.
---「벌레」 중에서

방송에 나간 후, 시청자의 여러 반응이 있었다. 대부분 가마우지를 무자비하게 죽이는 어부를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어부들에게는 생존이 걸린 문제니 그렇게 단순하게 볼 수만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이르 호의 어부들처럼 직접적이지는 않더라도 우리 모두는 어느 정도 내가 살기 위해 다른 존재, 특히 다른 사람을 희생시키며 살고 있지 않은가.
---「부이르의 어부들」 중에서

몽골의 이곳저곳에서 수없이 많은 집을 방문했지만 숙박을 거절당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이런 전통은 사람이 드물고 혹독한 환경에서 살아온 유목민에게는 지극히 당연하다고 한다. 만일 어떤 사람이 겨울에 여행을 하다가 어렵게 집을 찾아 묵기를 청했는데 거절당한다면, 그 사람은 밖에서 얼어 죽을 수도 있다. 그리고 그와 같은 일은 자신이나 자신의 가족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유목민들은 암묵적인 사회적 약속을 한다.
---「게르 방문 매뉴얼」 중에서

몽골의 경우 해가 진 후나 비가 오는 날에는 절대로 가축을 도살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팔지도 않는다. 또한 도살을 할 때 가축의 비명 소리가 나서는 안 되며 땅에 피를 흘려도 안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축의 고통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죽여야 한다. 도살할 때는 양을 땅에 눕히는데, 평생 땅만 보고 다녔으니 죽을 때라도 한번 하늘을 보라는 의미라고 한다. 다음에 예리한 칼로 가슴을 약간 째고 그 사이로 손을 집어넣어 척추를 지나는 신경다발을 손가락으로 끊는다. 그리고 가축이 발버둥치지 못하도록 잡아준다. 몇 분이 지나지 않아서 양이나 염소는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조용히 숨을 거둔다.
---「도살」 중에서

사람들은 보통 화려하고 예쁜 데서 아름다움을 느끼지만, 극한의 황량함이 주는 아름다움도 그에 못지 않았다. 겨울의 바얀울기는 매우 춥고 황량하고 건조하다. 대부분 나무 한 그루 찾아보기 힘든 거친 바위산으로 마치 인공위성에서 보내온 화성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세상에 뭐 이런 곳이 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지만 그 황량함 속에는 비현실적으로 묘한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었다.
---「그곳에 정말로 다녀왔을까?」 중에서


마치 운명을 받아들이기라도 하는 것처럼. 검독수리 새끼를 포대기에 싸는 작업을 마친 리자벡은 흰 천을 빈 둥지에 묶었다. 어미에게 ‘하얀 마음’, 즉 좋은 마음으로 새끼를 잘 기르겠다는 약속의 표시란다. 이 모든 과정을 어미 검독수리는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새끼와 마찬가지로 리자벡을 위협하거나 공격하지 않고 담담히 받아들였다.
---「내 친구 아다이」 중에서

중앙아시아에서 초원 생태계의 지배자가 늑대라면 고산지대는 눈표범의 영토라고 할 수 있다. 즉, 고산지대에서 반드시 카메라에 담아야 할 동물은 눈표범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눈표범은 높고 험한 산악지대에서만 살아가며 워낙 은밀하게 행동하는 까닭에 촬영이 가장 어려운 동물이어서 세계적으로도 야생의 눈표범 촬영을 성공한 것은 손으로 꼽을 정도다.
---「신화가 된 동물」 중에서

해가 질 무렵, 흙더미를 핥아대던 푸른양 무리가 갑자기 동요하더니 슬금슬금 하나, 둘 자리를 피하는데 평화롭던 계곡에 갑자기 팽팽한 긴장감이 돌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후 멀리서 드디어 고대해 마지않던 눈표범이 긴 꼬리를 늘어뜨리고 잠복지 근처로 천천히 다가왔다. 자신이 히말라야의 주인이라는 듯 당당한 모습이었다.
---「눈표범을 찾아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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