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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부팅 바울

리부팅 바울

김진호 | 삼인 | 2013년 08월 16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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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8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66g | 153*224*20mm
ISBN13 9788964360668
ISBN10 8964360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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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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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운동의 한 승계자 바울, 후대의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기독교라는 종교의 진정한 창시자였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은 사후 해석일 뿐이다. 즉 기독교의 주류적 전개가 바울 해석에서 그 정형화된 신학적, 신앙적 틀을 갖추게 된 사실에서 거꾸로 바울에게로 역추론해 가서 평가한 결과다. 그러나 바울 자신은 종교의 창시를 위해서 인생을 걸고 투쟁한 사람은 결코 아니다. 그의 삶과 실천은 한마디로 ‘예수운동의 부활을 위한 분투’였다고 단정하는 것이 보다 정확한 규정일 것이다. 예수운동은 그 사회의 지배체제에 의해, 심지어는 일상에까지 침투해 있는 지배적 권력에 의해 빼앗기고 모멸당하고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하여 궁핍에, 질병에, 악령에 시달리는 대중에게 하느님의 축복을 선사하고 해방의식을 고취시키려는 민중론적 신앙운동이었다. 그리고 그의 활동은 대체로 이스라엘계 디아스포라 회당 언저리에서 벌어졌다.
--- p.48

프뉴마 퓌토나 들린 여자 앞에서 그리스도의 길을 잃었던 빌립보의 바울의 모습을 2000년대 서울의 시민인 우리들에게서 다시 한 번 보게 된다. 약자에 대한 돌봄을 얘기하면서도 눈앞의 약자가 저지른/를 위험성을 과장하고 그를 적대시함으로써 정의를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일이 우리에게 낯설지 않다는 것이다. 그 한 예가 ‘아동 성폭력 범죄’에 대해 악마 담론이 부상하고, 그런 이들을 영원히 격리시키는 것으로 사회 청정화가 실현될 수 있다는, 이른바 형사국가적 여론이다.
--- p.101

노동시장에서 가장 흥미로운 존재의 하나는 ‘해방노예’들이다. 특히 노예 해방에 대한 법적 절차를 거치고 노예해방세를 낼 수 있는 해방노예가 아니라 주인의 사적인 사정에 의해 무분별하게 내보내지는 노예들, 곧 ‘비공식적인 해방노예’들이 이 도시에 들끓었다는 점이다.
……
뿌리 뽑힘의 자의식으로 살아야 했던 이 도시의 다수 불안계층의 사람들은 자신의 불안을 해방노예의 존재론적 불안과 연결된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낯설지 않다. 주인이 방출함으로써 정글 같은 세상에 아무것도 없이 내던져진 노예처럼, 세상에 아무렇게나 내던져진 자, 주님이 없는 자라는 해방노예적 자의식으로 자신을 해석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이들에게 몸을 위탁할 곳이 생겼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 해서 바울은 이렇게 말한다. “당신들의 몸은 하느님이 사들였으니, 모두들 자기 몸으로 주님을 영광스럽게 하시오.”
--- pp.135-136

이스라엘계 디아스포라 회당 내부의 중심적 가치가 유대주의적 편향을 강하게 띠게 되면, 회당은 ‘유대주의적 이스라엘인다운 삶’을 과도하게 강조하게 된다. 한데 어떤 태도가 ‘유대인다운’ 삶일까? 물론 율법을 충실히 지키는 자세가 그것이다. …… 한데 이러한 율법적 충실성에는, 말할 것도 없이 사회적, 경제적 능력이 포함된다. 가령, 공동체가 성원의 자발적 기부금을 통해 충당되는데, 이는 남들보다 막대한 기부금을 지출할 수 있는 능력이 ‘유대인다운’ 삶의 필요조건이었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도시 당국자들과 만찬을 나누며 공동체의 이권을 대변할 만한 지식과 신분을 갖추는 것 또한 중요한 요소다. 즉 신분, 자산, 지식 등에서 고루 높은 수준의 사회적 위치가 회당 내부의 중심 가치를 구성하는 데 필요한 조건이라는 것이다.
--- p.163

오늘 우리는 훨씬 더 세밀해진 규율체계의 망 속에 살고 있다. 그리고 그 규율체계는 심각성이 한계에 달한 사회적 격차를 정당화하는 지배의 메커니즘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것을 문제제기하는 신앙을 상상하기 위해 우리는 바울을 다시 읽는다. 그러나 교회가 해석해온 바울은 오히려 그런 문제를 공유하고 있고, 더 지체된 방식으로 관철시키고 있다. 그것은 교회에 의한 바울의 오독에 기초하고 있지만, 그 오독의 실마리를 바울 자신이 제공한 것도 부인할 수 없다.
하여 우리는 바울을 다시 읽어야 할 필요에 직면해 있다. 나는 이 책에서 그것을 교회와 주류 신학들이 보여준 바울과는 다른 ‘낯선 바울’이라고 말했고, 그것을 ‘민중신학적 바울 읽기’라고 보았다. 그런데 그 낯선 읽기의 준거는 예수의 급진주의다.
--- p.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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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자가 철학자에게 대화를 건네는 책. 바울을 통해 새로운 정치의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바우디와 아감벤의 논의에 민중신학의 관점에서 개입하는 의미심장한 작업이다. 무엇보다도 두 철학자가 간과한 바울의 장소성을 짚어냈다는 점에서 흥미를 자아낸다. 이 장소성이야말로 바울의 논의에서 실천성의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는 중요한 지점일 테다. 왜 지금 여기에서 바울인지 또는 바울이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캐묻는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서 바울을 중심으로 파악할 수 있는 구체적 실천의 장소성에서 바울의 현재성을 추적하려는 시도가 관심을 잡아끈다. 따라서 이 책은 단순하게 바울의 텍스트를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바울이 수행한 투쟁의 장소성으로 귀환시켜 의미를 되묻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것도 최근 바우디와 아감벤으로 대표되는 바울에 대한 서구 철학의 논의를 출발점으로 삼아서 한국 민중신학의 문제의식에서 이미 제기되었던 입장을 확대하고자 분투한다. 기독교 신학이 어떻게 정치적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지 훌륭하게 보여주는 것이 바울 연구일 것이다. 이 책은 명민한 눈으로 전 지구적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바울 연구의 핵심을 꿰뚫으면서 서구의 시선으로 미처 파악하지 못한 인식의 단층을 찾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고 하겠다.
이택광 (문화평론가,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영미문화전공 교수)
『리부팅 바울』은, 오늘날 교회와 신학의 일상적인 지배담론 속에 널리 깔려 있는 바울 대신에 1세기 로마제국 내의 유대 회당 공동체 주변부라는 구체적인 현장 속에서 활동했던 바울의 실천과 신학을 저자의 독창적이고 통찰적인 민중신학적 관점에서 새롭게 재해석한 탁월한 시도다. 저자는 지배/권력과 배제/박탈 체계에 주목하는 사회문화비평적, 민중론적 시각으로 바울시대를 넘어 오늘날의 세상과 민중을 함께 읽어내고, 의인론을 비롯한 바울의 주요 담론들로부터 예상치 못한 저항담론의 성격을 밝혀낸다. 이 책은 서구의 소외 새로운 자유주의적 바울 해석과 최근의 급진적, 철학적 바울 해석과 교감하면서도 그들의 한계를 민중신학적 해석으로 뛰어넘는 “낯선” 바울 읽기의 새로운 도전이다.

이재원 (전 맥코믹 대학 교수, 바울 전공 제2성서 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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