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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대 말기 유종주와 지식인 네트워크

명대 말기 유종주와 지식인 네트워크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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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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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년 10월 29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512쪽 | 862g | 153*225*35mm
ISBN13 9791187124733
ISBN10 1187124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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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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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주(1578-1645)가 태어난 시기는 명 왕조 신종神宗 만력萬曆 6년의 정월 26일이다. 태양력으로 환산하면 서력 1578년 3월 4일이 된다. 『연보』에 의하면 그는 태어나면서부터 세속의 때가 묻지 않고, 또한 맑고 속되지 않은 용모를 지녔으며 향리의 사람들은 모두 그를 ‘한옥寒玉(맑고 아름다운 옥 즉, 아름다운 구슬이란 뜻이지만 훌륭한 용모와 인품을 일컬음)’이라 불렀다고 한다. 그리고 유종주가 태어난 것은 송대 주돈이의 사후 506년, 주희가 사망하고 난 지 378년 뒤이고, 왕수인이 사망하고 난 지 51년 후의 일이다.
--- pp.26~27

지금까지 서술한 바와 같이 적정 시찰의 일환으로 일본의 군사적 행동을 정탐하여 무역권익의 보호에 진력한 일, 그 이외에도 향약보갑제를 실시하여 도적과 해적의 침입에 대비하여 경비 태세를 강화한 일 등이 그것이다. 후에 『연보』의 기록이나 유종주 자신의 발언으로부터 유종주와 허부원의 사승관계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보면, 이러한 허부원의 학자 및 지방관으로서의 공무 태도는 제자 유종주에게 일정의 영향을 끼쳤다고 판단된다. 결국 유종주의 관료로서의 행동지침 원칙이나 정주학적 사상의 기초는 이러한 스승과의 만남과 가르침으로부터 형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유종주는 스승과의 만남을 통하여 처음으로 자기학문의 목표를 설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p.99

유종주는 스스로 증인서원(증인사 혹은 증인회)을 창건하고 고향인 절강 소흥에서 적극적으로 강학 활동을 전개한다. 당시 그의 명성은 좁은 절동 지역에서 뿐만 아니라, 주변의 강소 지역까지 널리 퍼져나갔다. 그로 인해 그의 높은 명성을 듣고 배움을 청하기 위해 소흥에 방문한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여기에서는 유종주 문하의 인물들에 관하여 면밀히 살펴보기로 한다
--- p.213

나는 『대학』, 『중용』을 『예기』로 환원하고, 송명의 학자들이 말하는 성리性理의 세밀한 말을 삭제하고, 정주程朱를 절차탁마하며, 공맹孔孟을 부흥시켜 배우는 사람들을 (송학의) 두터운 굴레로부터 구출해 내어 양심을 속박의 틀에서 건져 올리고 싶다
--- p.310

주지하다시피 무선무악 논쟁은 왕수인의 사구교四句敎로부터 시작된다. 즉 “무선무악無善無惡(선도 없고 악도 없는 것)은 마음[心]의 본체[體]이고, 유선유악有善有惡(선도 있고 악도 있는 것)은 의意의 발동[動]이며, 지선지악知善知惡(선도 알고 악도 아는 것)은 양지良知이고, 위선거악爲善去惡(선을 행하고 악을 제거하는 것)은 격물格物이다.”라고 하는 사구교를 둘러싸고 논의는 전개되었다.
--- p.418

성性은 단지 기질의 성밖에 없고, 의리라는 것은 그 본래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심(=마음)은 단지 인심밖에 없고, 도라는 것은 사람의 규범이며 마음을 마음이게 하는 근본이다. 인심이라 하고 도심이라 해도 요컨대 동일한 마음이며, 기질이라 하고 의리라 해도 요컨대 동일한 성이다. 마음도 성性도 하나라는 것을 알면 공부도 또한 하나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정존靜存의 공부 외에 새로이 동찰動察의 공부가 없으며, 주경主敬의 공부 외에 또한 궁리窮理의 공부는 없다. 결국 공부와 본체도 하나인 것이다. 이것이 내가 말하는 신독의 설이다. 그런데도 후세 사람들의 해석은 때때로 그 진의를 잃어버리고 있다.
--- pp.482~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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