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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레

아델레

: 세상을 꼭 끌어안아 주고 싶어요

[ 양장 ]
리뷰 총점9.6 리뷰 9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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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1월 11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84쪽 | 414g | 148*210*15mm
ISBN13 9791187100904
ISBN10 118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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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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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일곱 명이고 성은 ‘달라스’야. 아니, 성 때문에 우리가 다르다는 게 아니야. 우린 진짜 ‘달라’. 하지만 엄마는 우리가 다른 건 별로 특별한 일이 아니라고 했어. 엄밀히 말해서 사람들은 저마다 다 다르지 않느냐면서. 맞는 말이지.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으니까. 내 이름은 아델레야. 아델레 달라스. 열 살이지. 우리 가족은 정말 특이하고 재미있어. 이제부터 우리 가족 이야기를 들려줄까 해.
--- p.12~13

물건을 공중으로 들어 올리거나 내 쪽으로 오게 하는 건 정말 멋진 일이야. 하지만 일상에서 자주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은 아니지. 물론 전혀 쓸모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게 유용하지도 않아. 그런 능력보다는 차라리 손이 네 개였다면 좋았을 거야. 그럼 빨래를 빨리 개킬 수 있었을 테니까. 아니면 우리들 가운데 한 명이 시간을 멈추게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거나. 그럼 엄마가 집안일을 쉬엄쉬엄해도 됐을 테니까.
나는 말했어.
“우리가 진짜 마법을 부릴 수 있다면 제일 좋을 거야. 마법으로 더러운 옷을 깨끗하게 만들면 끝이니까!”
--- p.51

“7일 연속으로 착한 일 일곱 개를 날마다 한 개씩 해야 한대. 그러고 나면 소원을 하나 빌어도 되는데, 7일째 되는 날 밤이어야 하고, 보름달이 뜨는 밤이어야 한대. 아이들 일곱 명이 손을 잡고 보름달 아래 서서 소원을 말하면 된대. 그러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대. 하지만 돈으로 살 수 있는 건 안 된대. 예를 들어 식기세척기 같은 건 안 된다는 거지!”
오스카가 설명을 끝냈어.
“하디만 딕기데턱기는 어타피 필요 업따나. 우리가 원하는 건 동댕이니까!”
우리 집 꼬마 들꽃이 말했지.
--- p.81~82

그리고 환경미화원 아저씨들한테는 “아저씨들만큼 힘차게 쓰레기봉투를 수거차에 집어 던지시는 분들은 처음”이라고 말씀드렸어. 환경미화원 아저씨들은 우리를 좀 이상한 눈으로 보다가 곧 환하게 웃으셨어. 워낙 칭찬받는 일이 드물어서 무척 기뻐하시는 것 같았어. 하긴 우리도 무슨 말을 하면 좋을지 진짜 오래 고민했어. 오스카는 이런 제안을 했지.
“아저씨들한테서는 냄새가 별로 안 나는데요!”
말레네는 이랬어.
“형광색 작업복이 참 잘 어울리세요!”
하지만 그런 칭찬은 왠지 다 가식적으로 들렸어. 칭찬에는 진심이 담겨 있어야 해. 그래야 좋은 칭찬이지.
말린이 한마디 덧붙였어.
“아저씨들은 정말 저희 일상의 영웅이세요. 아저씨들이 안 계시면 이 세상이 얼마나 더럽겠어요?”
--- p.143~144

“순무 할머니 말씀이 아이가 모자라대!”
“아이가 모자라?”
내가 되물으며 머릿수를 셌어. 우리는 정확히…… 오, 젠장, 여섯 명이었어. 일곱 번째 아이 이야기를 하도 자주 해서 우리가 아직 일곱 명이 아니라는 사실도, 착한 일 일곱 개를 7일 동안 한 뒤 보름달 아래서 아이들 일곱 명이 소원을 빌어야 한다고 했던 순무 할머니의 말씀도 깜빡했던 거야. 일곱 명이었는데. 여섯이 아니고, 아이 여섯에 돌아가신 할머니 한 명도 아니고, 정확히 아이 일곱이어야 했는데. 젠장. 또 젠장. 지금까지 고생한 게 모두 헛수고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야? 다음번 보름달이 뜨기를 기다려서 또다시 7일 동안 착한 일 일곱 개를 죄다 새로 해야 한다는 말이야? 물론 재미는 있었지만 얼마나 힘들었는데. 우리는 서로를 멍한 표정으로 바라보았어.
---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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