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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읽는 동의보감

엄마가 읽는 동의보감

: 태어나서 열 살까지 한의사 엄마가 깐깐하게 고른 최고의 양육처방

[ 부록 : 엄마가 간직해야 할 음식처방 ]
리뷰 총점9.1 리뷰 3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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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8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822g | 170*215*30mm
ISBN13 9791195071029
ISBN10 119507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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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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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사람들은 처방을 내릴 때 먼저 음식으로 치료하는 방법을 썼다. 음식으로 치료해도 낫지 않으면 그때 약으로 치료했다. 또 말하기를 음식에서 얻는 힘은 약에서 얻는 힘의 절반 이상이 된다고도 했다. 음식의 힘이 약의 힘에까지 온전히 미치지는 못하지만 절반 이상은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가벼운 질병의 초기라면 음식으로도 치료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349쪽

조선시대에 세자가 먹었던 총명식은 대부분 담백했다. 자극적인 양념을 쓰지도 않았고 기름에 튀기거나 볶아서 만들지도 않았다. 고기 같은 기름진 재료를 쓰지도 않았다. 먹으면 속이 편안한 식재료로 담백하게 조리하여 만들었다. 이 같은 지혜를 담아 동의보감에서는 “음식은 담백한 것이 최상이다.”라고 했다. 그래서 귀하디귀한 일국의 세자에게 가장 담백한 음식을 먹게 했던 것이다.
-340쪽

아이들은 다른 성격과 기질을 지닌 채 태어난다. 이 다른 성격이 곧 그 아이의 타고난 재능이다. 예민한 아이는 감각이 뛰어나고 감성이 풍부해 남다른 것을 창조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 화를 잘 내는 아이는 그 열기와 에너지로 인해 변화를 이끌어 낼 능력을 가지고 있다. 산만한 아이는 활동력과 호기심으로 인해 새로운 것을 찾아낼 수 있다. 내성적인 아이는 신중함과 사고력을 통해 남들이 해내지 못한 깊은 통찰을 할 수 있다. 즉, 성격이 다르다는 것은 재능이 각각 다르다는 것이며, 이 모든 성격이 사회에 필요하다.
-292쪽

사람에게 각자의 성격이 있듯이 음식에도 각각의 성질이 있다. 성질이 서로 맞지 않는 사람끼리 지내다 보면 싸움이 나거나 문제가 생긴다. 마찬가지로 아이와 잘 맞지 않는 음식을 먹이다 보면 탈이 날 수 있다. 반대로 아이와 잘 맞는 음식을 먹이면 성장 발육에 도움이 된다. 아이가 먹는 음식이 곧 아이의 몸을 이루고, 아이가 먹는 음식의 성질이 곧 아이의 성질을 좌우한다. 그러니 음식의 효능과 특성을 잘 알고 아이에게 맞는 음식을 먹여야 한다.
-310쪽

키를 잘 자라게 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비결은 바로 아이를 즐겁게 해 주는 것이다. 언뜻 시시하게 들릴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는 키가 크는 데 정말 중요한 비결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사람이 느끼는 여러 감정을 통칭하여 ‘칠정’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 치렁 중에서 기를 이완시켜주는 것은 오직 기뻐하는 감정 뿐이다. 기뻐할수록 몸과 마음을 억압하는 전족의 끈이 느슨해져 기가 이완되고 키가 자란다.
-189쪽

동의보감에서는 “사람이 나서 10세가 되면 오장이 안정되기 시작하고 혈기가 통하기 시작하며 진기(眞氣)가 하체에 있어서 달리기를 좋아한다”고 했다. (중략) 하지만 안타깝게도 요즘 아이들은 본능대로 뛰어다니지 못한다. 닭장에 갇힌 닭처럼 학교와 학원에 갇혀서 사육당하고 있다고 할까. 아이가 걷고 뛰기 시작해서 10세가 될 때까지는 미친 듯 뛰어다니며 놀게 해 줘야 한다. 그 연령대에 발현되어야 할 본능이 억압되면, 훗날 기형적인 형태로 폭발하고 말 것이다.
-47~49쪽

‘총명’이라는 단어는 귀 밝을 총(總), 눈 밝을 명(明)을 쓴다. 귀가 밝고 눈이 밝은 것이 바로 총명이다. (중략) 아이가 총명해진다는 것은 귀와 눈이 밝아진다는 것을 의미하고, 또한 기억력이 좋아지고 정신이 상쾌해지는 등, 뇌가 건강해지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아이가 총명해지려면 많이 보고 많이 들어야 한다. 여기서 보고 듣는다는 것은 앉아서 뚫어지게 칠판을 보고 선생님 말씀을 듣는 것이 아니라 풍부한 ‘경험’을 하는 것을 말한다.
-67쪽

감기 뿐 아니다. 아토피나 비염 등 병마와 싸우느라 밥을 잘 먹지 못하는 경우에도 억지로 음식을 먹여선 안 된다. 아픈 것을 먼저 치료하면 일시적으로 떨어졌던 식욕 역시 돌아온다. 또 병이 나았다고 곧바로 바로 먹여서도 안 된다. “갓 나은 후에는 단지 죽을 조금만 먹어서 배가 약간 고프도록 해야지 배불리 먹어서는 안 된다. 이를 어기면 병이 다지 도질 것이다.” 동의보감의 주의사항이다.
-148쪽

까다롭고 예민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는 저울의 추와도 같다. 아이의 감각과 감성은 잘 길러 주되 예민한 기질이 주위에 폐가 되거나 남과 어울려 사는 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균형을 잘 잡아 줘야 한다. 대부분 엄마가 한번 더 참고 사랑으로 아이를 감싸면 된다. 아이의 행동이 주위에 피해가 되지 않는다면 아이의 마음에 맞춰 주는 것이 좋다.
-221쪽

이유식이나 간식을 만들 때 맛을 낼 생각을 하지 말고 차라리 가장 맛이 없게 만들어라. 여기서 맛이 없게 만든다는 것은 천연 양념을 써서 만들되 최소한의 양만 써서 최대한 담백하게 만들라는 뜻이다. 누차 강조하지만 인공적인 맛을 추가하지 않아도 이미 식재료 자체에 맛이 충분히 들어 있다. 맛이 없게 음식을 만들수록 식재료 자체의 맛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다.
-343쪽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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