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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한문비평 1

조선후기 한문비평 1

: 농암 김창협의 〈농암잡지 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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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153*225*30mm
ISBN13 9788997970674
ISBN10 8997970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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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모두 사람의 순수한 성정에서 발로된 것이므로 자연에 가까워야함을 강조하고, 당시(唐詩)는 초당(初唐)·성당(盛唐)·만당(晩唐)을 막론하고 모두 여기에 가까운데, 명나라 문인들은 이것을 알지 못하고 단지 외형적인 음조와 색깔만 옛사람과 비슷하게 할 뿐 진면목은 그렇지 못함을 비판하였다.
--- p.48

조선조의 시는 선조 때가 최고라는 세상 사람들의 평을 일축하고, 시도(詩道)가 쇠한 것이 실로 이때부터 시작되었다고 비평하였다. 이 역시 명나라의 의고문파를 의식한 것인바, 농암은 선조조에 이르러 왕세정ㆍ이반룡의 영향으로 당시를 배우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져 서로 모방해서 정밀하고 곱게 단련하는 것을 숭상한 나머지 성정에서 발로된 천진스러움을 상실하였다고 평하였다.
--- p.81

후한(後漢) 말기에 지혜와 용맹으로 황건적(黃巾賊)을 토벌하여 큰 공을 세우고 높은 명성이 있었던 황보숭과 주준이 뒤에는 모두 거취를 잘못 결정하여 군자들에게 비난받았던 사실을 말하고, 가소롭다고 개탄하였다.
옛날부터 개관사정(蓋棺事定)이라 하였다. 사람이 죽어서 관 뚜껑을 덮은 뒤에야 그 사람이 생전에 한 일이 제대로 평가된다는 말이다.
--- p.225

《한서》의 “바구니에 가득찬 황금을 자식에게 물려주는 것이 자식에게 경전 하나를 가르치는 것만 못하다.”라는 말을 비판하고, 후한 말기 은사인 방덕공이 벼슬하지 않고 농사지으며 유표에게 “남들은 모두 위태로운 것을 물려주지만 나만은 편안한 것을 물려준다.”라고 한 말을 칭찬하였다.
--- p.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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