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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디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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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1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206쪽 | 226g | 147*225*20mm
ISBN13 9791188255726
ISBN10 118825572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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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디아서는 기독교 신학이 말끔하게 정리되기 훨씬 전에 저술된 편지입니다. 교리의 눈으로 보면 중요한 구절들을 시대착오적으로 읽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갈라디아서가 특정 시대에 특정한 교회의 특정한 문제를 다룬 상황적 편지라는 사실, 고대인의 의사소통 방법, 고대인의 세계관, 이 세 가지 기본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우리는 갈라디아서를 읽을 준비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p.12

신학적 논거와 논리가 탄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저주 모티프 등 갈라디아 신자들의 두려움을 자극하는 여러 방편을 통해 그들을 자신의 적대자의 영향권에서 빼 내려 했고, … 신학적으로 도출된 필연적 논리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 ‘사회적’이며 실리적 이유 때문이었다고 보는 것이 가장 명료하며 설득력 있는 설명이다.
--- p.76

바울의 신학은 어느 학자의 말마따나 ‘전치사 신학(preposition theology)’이 맞다. 몇 가지 전치사만 사용해서 심오한 신학과 체험을 말하기 때문에 그의 말은 때로 운문에 가깝고, 그래서 산문이나 명제적으로 풀어서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 p.83

어떤 설명을 택하든 바울이 당대의 남성중심적 사고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않다는 점은 분명하다....바울에게 우리의 이상과 바람을 한껏 투영하는 것은 늘 경계해야 한다. 그는 한계가 있는 사람이었다. 그의 인간적 한계를 인정해야만 그의 서신들이 남긴 부정적 유산을 극복할 출발점을 찾을 수 있다.
--- p.104

결국 바울이 말하는 “사랑으로 효력을 드러내는 피스티스”는 타인에게 종노릇하면서 자신의 자유를 스스로 제한하고, 자신을 아끼는 만큼 타인을 아끼며, 육신의 열매를 맺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그저 ‘바른 생활’을 하라는 지침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육신의 일들을 하면 ‘하나님 나라’를 상속받지 못한다! 다시 말해 구원받지 못한다. 무시무시한 말이다.
--- p.136

하나님의 복음은 민족, 사회 계급, 신분, 빈부, 직업, 성별이 ‘이신칭의’라는 하나님의 구원행위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고 크게 외치고 있다. 복음 안에 계시된 하나님은 사람들이 세우고 인정하는 모든 형태의 가치와 분류 체계를 가뿐히 무시하시는 분이다.
--- p.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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