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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에서 선교적 삶으로

선교에서 선교적 삶으로

: 선교사 일상과 사역의 성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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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1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340g | 150*210*20mm
ISBN13 9791189887322
ISBN10 1189887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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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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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한 좋은 것은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니 이러한 선한 일을 하는 사람들은 항상 외롭다. 섬김의 종으로 이 땅에 오신 선교사 예수님의 삶이 그러하셨다. 그 선하심을 세상은 알아보지 못했고 거절했기에 예수님은 종종 외로우셨고 괴롭기도 하셨다. 그래도 담담히 순종의 길을 걸으신 예수님의 성육신에서 삶의 방식을 배운다. 만약 내가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본을 따라 ‘성육신’적인 선교 사역을 한다면 외로움과 괴로운 일들이 많을 것이다. 나의 삶에 이러한 환경이 유쾌하지 않지만 그 환경이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며, 하늘의 소망을 가지며, 성령님의 도우심에 의존하게 되니 역설적이게도 축복의 장이다. 나도 주님의 본을 좇아 성육신적인 선교사가 되고 싶다. 그것이 내가 사는 방식이 되기를 소원한다.
--- p.29

자녀 양육에는 나의 깨어짐이 우선 필요한 것 같다. 처음 해 보는 부모 역할에 실수가 많고, 나는 자녀 양육에 완벽하게 준비가 되어 있지도 않다. 아이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은 아이의 문제가 아니라 내 기대의 문제다. 죄책감은 어쩔 수 없이 찾아오는 마음의 불청객이지 만 사실이 아니다. 매일 불안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고 싶지만 내려놓으며 고백한다. “하나님이 필요합니다!”
--- p.45-46

고통과 기쁨은 전혀 다른 편의 단어임에도 하나님 나라에서는 역 설적이게도 고통은 기쁨으로 가는 지름길이 된다. 고통에서 기쁨의 참 의미가 발견되기 때문이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 12:15).”는 성경의 교훈은 우리의 선교적인 삶이 항상 완벽하게 행복 하거나, 완벽하게 안전하거나, 완벽하게 갖추어지지 않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그러면서도 이 삶의 여정에 완벽하게 주어지는 소망으로 인한 기쁨의 미소를 지으며 공감하고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고통 과 기쁨의 경계를 믿음으로 넘나들게 한다.
--- p.60

미로의 한가운데를 걸을 때에는 모든 것이 부분적으로만 이해되어 길을 찾기가 어렵다. 하지만 상승하여 미로를 보게 될 때 비로소 출구로 향하는 길을 알게 되듯이 우리는 다차원적인 방식으로 생각하고 다른 것이 과연 죄가 되는지 문화적인 차이인지 분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협소하고 획일적인 생각은 균형을 잃게 하고, 주장이라는 것을 하게 된다. 그 주장에 대하여 성찰하는 여유와 나와 다른 말과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세계관을 이해할 수 있다면, 복음은 저들의 언어로 전달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또한 서로 다른 면들은 상호 세워 주는 요긴한 개성이 될 수 있다. 선교는 협업과 협력으로 이루어지는 하모니로 가득한 합창이며 오케스트라일 때 더욱 성경적이 된다. 어쩌면 선교는 독선적으로는 할 수 없도록 처음부터 디자인된 것은 아닐까?
--- p.64

세상에서 말하지 않는 죄는 교만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굳이 말하지 않는 교만의 죄를 민감하게 다루는 방법은 겸손이다. 모든 관계와 문제를 외적 영향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을 성찰하지 않으면, 그것이 교만이고 패망이라고 성경은 경고한다.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든 것을 다하고 버림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 좋은 영향력을 주는 베테랑이 되고 싶다. 그것은 자신의 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항상 돌이키는 진정한 의미의 그리스도인이 지닌 겸손의 삶과 모습일 것이다. 경건의 연습을 다른 말로 관리(운동)라고 할 때, 선교사의 삶과 사역에서 일생 동안 항상 쉬지 말고 해야 할 운동(Exercise) 영역은 의외로 소소하다.
--- p.72

사람들이 나에게 갖는 기대와 별개로 나는 관대하신 하나님, 관대하신 예수님을 닮고 싶다. 바쁜 사역의 와중에 모여 시끄럽게 하는 어린이를 안으시던 관대하신 예수님, 죽을 우리 죄를 보지 않으시고 독생자를 보내 주신 하나님의 관대함을, 돌로 쳐 죽이려는 성난 군중의 부당한 분노를 용서하던 ‘스데반’ 집사님의 관대함을, ‘양키’라 놀리고 귀신이라 놀리고, 풍토병에 죽고 병들고 미개한 조선인에게 고소되고 오해받아도 끊임없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선교 일을 지속하던, 우리에게 와 주셨던 외국 선교사님들의 관대함을, 수십 년을 기도하고 후원하여도 사역 열매가 변변하지 않은 선교사를 지켜보아 주는 교회들의 관대함을, 더 나아가 선교지에서 살아 주는 그 자체를 귀하게 여겨 주고 기쁨으로 모든 희생을 감수하는 성도들의 관대함을 나는 가지고 싶다. 나를 만난 사람들이 만난 시기에 따라 나를 향한 기대가 여러 가지로 다를 수 있다 해도, 이제는 관대한 주님의 사람이 되어, 약함을 고치고, 허물을 덮어 주며, 다른 점을 인정하고, 축복하는 관대함이 내게 있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 p.77-78

관계로 인한 기쁨과 상처는 우리가 지상에서 살아가면서 피할 수 없는 고난이기도 하고 동시에 축복이 된다. 나는 종종 세간에 오르내리는 선교사 간의 무너진 관계 속에서 어 떤 이를 옳게 보고 어떤 이를 그릇되게 보는 것과 이것이 선교사들의 개인 일탈이나 인성에 문제라고 치부하고 문제의 전부인 양 말하는 모든 언어에 대하여 조심성 없는 성급한 판단이라 생각한다. 이는 통 계에서 보듯 사역자들의 삶과 열매 그리고 인생 전체로 조명해 보면 관계는 형태와 모습이 수만 가지나 될 정도로 그 이유가 다양하기 때 문이다. 사람 간에 어떤 불쾌한 일이 일어나면 “무슨 이유가 있는 것이고 무슨 사정이 있겠지?”라는 건강한 질문으로 시작하여 현상을 바라보며 사실 여부를 체크하여 사랑과 은혜의 원리가 적용되는 행동이 필요한 이유다.
--- p.87

플랫폼 시대는 네트워크가 절대적이다. ‘Networking’을 그대로 번역하면 “그물이 일을 한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혁신의 첫 단추는 서로 연결되는 것이다. 그러면 고기를 잡을 수 있는 그물망이 형성되고 목적을 수행할 수 있게 연결된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에서는 네트워크에 ‘애드 호크’ 네트워킹(ad hoc networking)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있다. 해석하면, ‘임의적인 네트워킹’이라고 한다. 이는 과거의 혁신에서는 비슷한 것들의 조합이 강조되었다면 현대는 임의적인, 즉 서로 다른 것들과의 조합이 요청된다는 의미다. 바로 더 높은 수준의 혁신을 요구한다는 말이다. 각개 전투에 능했던 나는 비슷한 형태끼리 네트워킹에도 불편했고, 혁신을 해야 한다는 말에 동의하면서도 적용하는 데 주저하였다. 하지만 이제 다른 것들과, 그것도 임의적으로 조합을 요구받는다면 그 혁신의 대가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으니 불편하고 꺼리는 요인을 대면하는 도전을 받게 된 것이다. 세상은 “이제 혁신을 하든지, 아니 면 당하든지!”라고 도전하고 있다.
--- p.110-111

선교 사역은 주어진 일을 매뉴얼대로 하는 것을 포함하여 더 깊은 삶의 경지를 요구한다. 선교 사역의 열매는 사명을 성취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주님 때문에 하지 않은 것(절제)이 되기도 할 것이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경험했던 다윗이 그렇게 소원하던 성전 건축을 하지 않은 것이 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피하고 싶었지만 아버지의 뜻을 위하여 순종한 예를 주셨으며, 바울은 예정된 선교 여행의 계획을 기꺼이 수정하였다. 선교 사역은 종종 포기하거나 하지 않는 것을 포함하는 것이다. 높고 깊다는 것은 스스로를 제어하거나 제한을 받는 것에 자유한 영성이다. 성육신이 대표적인 것이다. 하나님께서 스스로 축소되고 제한을 받으신 것이니 말이다. 선교사의 삶과 사역이 이와 같이 성육신적인 것은 놀랍게도 축복이다. 하나님의 방법이기 때문이고 그 방법대로 하는 것이 가장 바른 방법이며 영광된 것이기 때문이다.
--- p.130-131

전략은 움직이는 유연함의 특징이 있다. 판에 박힌 매뉴얼로 사람과 지역과 문화와 역사의 특징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적용하지 않게 한다. 성경적 원리와 공동체의 언약이라는 큰 틀 내에서 얼마든지 유연하게 변화를 줄 수 있다. 전략은 선교 사역의 최종 목표인 하나님 영광을 위한 영혼 구령과 더불어 건강한 사회를 세운다. 교회가 교회되게, 그리스도인이 참된 삶을 돕도록 전문가들과 현지 관계자와 학자들과 선교 지도자와 목회자들의 협업으로 설계된다.
--- p.164

선교 사명에 부름을 받아 선교사로 살아가는 특별한 삶을 “성령으로 시작했다가 육체로 마칠 수 없다.” 결코 그럴 수 없다. 이 엄중해 보이는 사명의 길이 매우 복되게 여겨지는 것은 하나님이 “큰 일을 해내라! 정상을 반드시 정복해라!”라고 하지 않으시는 것이다. 삶의 여백을 얻는다. 삶의 여정이 중요한 것이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순간 정상을 정복하는 것이 성공이 아니라 매일의 일상에서 성실하면 그것이 하나님의 사명을 이루는 길이 되고 성공이 된다는 역설적인 진리로 마음에 평안이 찾아온다. 그 속에서 진지하게 하루를 살며, 회환과 통찰과 새로움과 감사 속에서 하나님과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그렇게 선교의 진정한 목적인 예배가 곳곳에서 드려지고 예배자들이 세상 어느 곳에서든 하나님께서 주신 복음의 영향력을 세상 가운데 전하는 하나님의 선교가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 p.185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을 추천하도록 등을 떠민 것은 저자의 진정성입니다. 장기간 이런저런 일로 교제하고 동역하면서 파악했던 바로 그 사람이 이 책의 다양한 단상 속에 화장기 없는 민낯으로 다가와 주어 고맙고 반가웠습니다. 그 감동과 격려를 여러 독자와 나누고 싶습니다.
- 정민영 (선교사, 전 위클리프성경번역선교회(WBT) 부총재)
경험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귀하고 값진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이 책은 선교 현장에서 경험한 것을 토대로 실질적으로 어떻게 선교하는 것이 효율적인 것인지를 제시하는 매우 유익한 산물입니다.
- 정흥호 (총장,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진정성 있는 선교사의 성찰 이야기가 가득한 이 책은 하나님께서 어떻게 우리의 기도와 헌신을 귀하게 여기시는지, 하나님의 방법으로 당신의 백성을 돌보고 성장시키시는지 보게 합니다. 아울러 진정성 있는 복음적, 선교적 삶에 대한 도전과 용기를 갖게 합니다.
- 김요셉 (목사, 수원 원천침례교회)
선교사의 어떤 사역보다 중요한 것은 그 마음 자세일 것입니다. 뜨거운 마음을 갖고 선교지에서 전 생애를 걸고 살았던 저자의 삶이 이 책에 있습니다. 쉽지 않은 일이 닥칠 때마다 하나님의 뜻을 찾으며 사역을 즐기는 모습에서 사역자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 장경덕 (목사, 분당 가나안교회, 현 장로회신학대학교 이사장)
선교사로서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표현하는 일은 상당한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 사역을 넘어, 삶의 정황 속에서 겪어온 개인적인 고뇌와 애환, 사역의 빛과 그림자를 진솔하게 나누려는 자기 고백은 선교 동역자들에게 새롭게 도전하고 시대를 깊이 성찰하려는 용기를 줄 것입니다.
- 도문갑 (목사, 개척선교회(GMP) 초대 대표)
이 책은 90년대부터 지금까지의 한국 선교 발전 과정, 동유럽 이슬람권에서의 사역 개척, 선교사 가정 안에 발생하는 애환을 종합적으로 보여 주고 있습니다. 단순한 회고와 그리움에 머물지 않고 써 내려간 고백은 읽는 이들에게 지금의 삶을 돌아보게 합니다.
- 이대행 (선교사, 선교한국 사무총장)
김 선교사님과 아내 김미숙 선교사님은 부교역자 시절 같은 교회를 섬겼던, 사랑하는 신실한 제자들이었습니다. 영혼의 고백과 선교 현장의 맥박이 흐르는 이 책을 기쁨으로 추천합니다.
- 박민재 (목사, 행신동 주사랑교회,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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