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510일 1

510일 1

: 2007~2008년 이랜드홈에버 여성노동자들의 저항과 연대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25,000
판매가
22,5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신상품이 출시되면 알려드립니다. 시리즈 알림신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1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576쪽 | 782g | 150*220*27mm
ISBN13 9791190351362
ISBN10 119035136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 직후인 8월 까르푸노조 간부들이 중동점을 방문해 매장선전전을 했고, 노조의 필요성을 알고 있었던 몇몇 노동자가 노조에 가입했다. 이후 노조는 11월에서 2003년 2월까지 5차례의 정기간담회를 진행해 현장상황을 공유했고, 노동자들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2003년 2월 25일부터 조합원교육을 했다.
2002년 중동점장 기수드릴은 중동점에 발령을 받자 “나는 중동점에 인간 청소하러 간다”라고 했다. 그는 중동점에 와서도 회의 시간에 수차례 “나의 목표는 인간 청소다”라고 말했다. 점장이 만드는 살벌한 분위기와 직원들을 멸시하는 태도에 수모를 참다 못해 많은 이들이 일터를 떠났다.
--- 「2장 한국까르푸 노조의 결성과 노조인정투쟁」 중에서

까르푸의 서울지역 첫 매장인 면목점은 1999년에 오픈했다. 직영 직원만 250~300여 명의 대규모였고, 까르푸의 아시아 매장 중에 1위를 할 정도로 매출실적이 매우 높았다.
면목점에는 2인의 비공개 조합원이 있었고, 지부가 결성된 것은 2004년이었다. 노사협의회가 있었지만, 노동자들의 요구는 무시되고 주로 회사의 입장을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김경욱 위원장과 이경옥 사무국장이 면목점을 들러 계속 노조선전을 했다. 당시 회사가 주말에 1~2시간의 연장근로를 의무로 하게 해서 노동자들이 힘겨워하고 있었다. 이에 수납주임 6인이 노조에 가입하면서 자연스럽게 캐셔들도 가입했다. 노조가입자 수가 20명이 넘자, 바로 지부를 결성하여 황옥미 지부장, 황은영 사무국장으로 집행부를 구성했다.

제가 2000년도 입사해서, 수납팀 대표로 노사협의회 참가를 했는데, 노동자들의 요구는 관철되지 않아 한계를 느꼈어요. 당시 노조에서 면목점에 와서 선전전을 했어요. 그때 2명이 먼저 노조에 가입해서 비공개 조합원으로 있었죠. 그 사람들이 가끔 한마디씩 하는 거에 귀를 기울였고. (……) 제가 인터넷으로 까르푸노동조합에 들어가 보고, 좀 관심을 갖고 있다가 (……) 그때 근무시간이 주6일 48시간인데, 유통매장은 주말에 바쁘잖아요? 주말에 1, 2시간 연장을 의무적으로 하니까 몸이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노조에 가입하게 되었죠. (황목미, 면목)
--- 「2장 한국까르푸 노조의 결성과 노조인정투쟁」 중에서

결국, 이들의 계획대로 비정규직 관련법이 시행되던 7월 1일 0시, 월드컵점에는 1,000여 명의 노동자들이 밤샘 농성을 벌였다. 농성자들 중에는 정규직 노동자들도 있었다. 그들은 비정규직이 다 잘려 나가고 나면 정규직도 나중에 잘릴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이미 뉴코아가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함께 캐셔로 일하고 있는데, 회사가 계산대 업무를 전부 외주화하겠다고 한 것에서도 확인이 됐다. 외주화 이후 정규직들은 부서이동이 되고 나중에는 인원감축도 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이것이 비정규직법의 실상이었다.
대부분의 여성노동자들은 기혼이었다. 특히, 캐셔들 가운데는 40대 이상이 많았다. 이들 중에는 이혼하거나 사별해서, 또는 홀로 벌어서 생활하는 여성 가장으로 생계를 책임지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들에게는 한 달 일해 받는 80만 원이 유일한 생계비였다. 그런데 갑자기 회사가 계약을 중단하고 퇴사시키면서 생계를 위협받고 있었다.
점거농성 하룻밤을 일부 불안해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즐겁게 보냈다. 어떤 이는 조합원들이 모여 있는 장면이 “너무 아름답다”고 느끼기도 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힘으로 계산대를 멈췄다는 데에 자신감과 승리감을 느끼기도 했다.
--- 「4장 월드컵점 점거농성투쟁」 중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거?) 계산대를 다 점거하면서 저쪽 너머로 사람들이 들어오려고 하면서 막 대치하고 있는 위급한 상황, “온다”, “안 온다”막 이렇게 하는데, 그 공포심이 굉장히. (……) 그리고 교육을 많이 받은 게 “절대로 물건에 손대지 마라. 큰일 난다” 그래서 절대로 손 안 대고. 회사가 전부 사진 채증을 하니까.
(힘든 거?) 거기서는 털릴 때 힘들었고, 왔다갔다 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힘들고. 집안일 다 제껴놓고 거기다 신경 쓰는 것도 힘들죠. 또, 힘든 거는 옆에 있는 동료가 “나 허리 아프고, 어디가 아프고 그래서 내일 못 나올 것 같다”고 이런 얘기 듣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그러면 달래서 협박도 하고. 같이 가야 하니까.
(그만둘 마음은?) 저는 끝까지 해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젊으니까. 그중에 좀 젊었어요. 그리고 나름대로 부서에 다 얘기를 해놓고 나온 상황이라서 자유롭게 했어요. “언니들은 그냥 안에 있어라. 나는 나가서 하겠다” 아예 선포를 하고 나온 상태라서 편하게 했어요.
(제일 즐거웠던 거?) 밥 싸와 맛있는 밥 나눠 먹으면서 집안 얘기도 서로하고 속에 있는 얘기도 하고, 가정 얘기도 하고. 부서끼리만 움직이다가 거기서 제일 많이 사람에 대해서 알게 됐고. 전국에 있는, 순천, 울산 사람들까지도 알게 됐죠. (김용임, 중동)
--- 「4장 월드컵점 점거농성투쟁」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랜드홈에버 여성노동자들의 투쟁과 연대 이야기가 생생하게 담긴 『510일』의 출간은 우리의 눈물과 땀과 희망이 어떻게 자라고 익어 우리의 삶을 바꾸는지를 확인하는 또 하나의 역사적 증거입니다. 힘겨웠지만 빛나는 우리의 투쟁의 시간은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비정규직 없는 일터, 노동자가 현장에서 주인 주체가 되는 시간을 누리는 힘찬 응원입니다.
- 김소연 (비정규 노동자의 집 ‘꿀잠’ 운영위원장, 전 기륭전자 분회장)
마트에 물건이 아니라 사람이 있음을 보여 준 510일.
태어나 가장 길었던 시간.
가장 많이 울었던 510일.
가장 많이 웃고 가장 사람다운 사람들과 함께했던 510일.
찬 바닥에 박스를 깔고 자고 반찬 없는 식은 밥을 먹으면서 가장 당당하게 가장 인간답게 살았던 510일.
투쟁은 끝났어도 역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노동자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한은.
-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여성노동자들 몇 분께 “이런 싸움을 다시 할 수 있겠어요?”라고 물었을 때, 어떤 분도 선뜻 대답하지 못하셨습니다. 회사와 공권력의 압박과 회유와 폭력으로 인한 상처가 너무 컸기 때문일 거라고 짐작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깨달았습니다. 생애 처음으로 부당함에 저항하여 내 목소리를 냈던 싸움이었습니다. 오롯이 내 삶의 주인이었던 시간이었기에 상처만큼이나 자부심도 컸던 싸움이었습니다. 인생이 투쟁 전과 투쟁 후로 나뉘어 다시는 투쟁 전의 나로 돌아갈 수 없는 싸움이었습니다. 그 싸움의 주인공들에게 그 질문은 바보 같은 질문이었습니다. 510일의 시간 동안, 절망과 허탈과 무력감 속에서도 당당하던 노동자의 자존심과 빛나던 연대의 진면목을 확인하며 자주 코끝이 찡하고 관자놀이가 뻐근했습니다.
- 부지영 (영화감독, [카트] 연출)
510일은 세월 속에 흩어져 버린 것이 아니라, 우리 여성노동자들의 마음속에 무한한 긍지로 새겨져 있다는 사실을 책장을 넘기며 확인했습니다. 관리자의 부당한 지시에도 그저 “네”라고 답하고, 이름이 아닌 ‘무슨 아줌마’로 불리며 사측의 억압에 쉽게 움츠러들던 ‘점원’은 사라졌습니다. 그 자리에 “우리는 아주 당당해!”, “이건 아니지 않느냐?”라고 말하며, 함께 싸우지 않은 비정규직 노동자도 “우리 대신 고생해 준 동료들”이라고 품을 수 있는 존엄과 연대의 마음을 갖춘 ‘노동자’가 생겨났습니다.
- 심상정 (정의당 국회의원)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이 상품의 특별 구성

510일 1~2 세트

510일 1~2 세트

45,000 (10%)

'510일 1~2 세트 ' 상세페이지 이동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22,5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