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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중력

사랑의 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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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1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452쪽 | 468g | 128*188*30mm
ISBN13 9788954675666
ISBN10 8954675662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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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집과 거리, 그리고 깨끗하고 단단하게 응축된 인간의 폐로 숨쉬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그 안에 그를 위한 미래는 없다. 있던 적도 없었다. 피부 아래 찍힌 질병의 낙인과 함께 언제나 홀로 걸었다. 그를 제외한 모든 이에게 선명하게 보이는 낙인.
--- p.12

여기, 버려진 정신병원에 짐과 이 밤이 있다. 여기에는 내가 늘 거리를 두려고 했던 불가해한 것이 있었다, 잔인성과 거대한 사랑이.
--- p.36

나는 이 아이를 밤으로부터, 내 얼굴과 시선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기를 바랐다. 그 아이를 여전히 내 몸안에 품고 있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p.44

“집에 가고 싶습니다.” “집에 가면 어떨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모르겠습니다.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어딜 가든 자기 불행을 갖고 다니겠죠.”
--- p.97

마리온과 함께한 첫날밤, 나는 모유가 검게 변해버리는 꿈을 꾸었다. 젖은 짙게 타버린 설탕처럼 흘러나왔지만 그래도 아이에게 물렸다. 그 꿈 이후로는 아이에게 모유를 먹일 수 없었다. 아이가 병에 걸릴까 너무 두려웠다.
--- p.135

아이에 대해서는 그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줄곧 아이를 없애버릴 생각이었다. 심지어 병원에도 다녀왔다. 계속 진료 예약을 새로 잡았지만 차마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내게 온 무언가를 죽여버릴 수가 없었다. 새벽이 되면 집으로 돌아가 그의 등뒤로 들어갔다. 자명종이 울릴 때쯤에는 피로로 몸이 아팠다. 여자아이일까봐 너무 두려웠다. 나와 같을까봐. 마리온이 태어나자 발밑의 땅이 갑자기 굳건해진 기분이었다. 중력이 나를 지배하는 것처럼.
--- p.140

갑자기 한 여자가 병원 부지를 가로질러 질주하고 하얀 가운을 입은 간호사 한 무리가 그 뒤를 쫓아나와 잔디 위로 쓰러뜨린다. 우리는 그걸 보고도 대체로 신경쓰지 않지만 그런 일은 늘 있다. 다른 병원으로 보내거나 감금하거나 진정제를 놓겠다는 유의 위협. 마음대로 떠날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인데, 내가 원하는 건 머무는 것뿐이다.
--- p.161

"어머니의 아버지와 칼 삼촌, 아버지의 아버지는 황과 인 냄새를 풍기며 퇴근했어요. 일곱시가 되면 그들은 행진하며 문으로 들어가고, 저녁 여섯시가 되면 다시 빛 속으로 나와요. 얼굴은 검고 머리카락은 그을음이 묻어 시커멨죠. 그들이 나오는 게 보이면 우리는 마중하러 뛰어나갔어요. 나도 커서 똑같은 일을 했죠. 아침 일찍 어둠 속으로 걸어들어가고, 해가 지면 빛 속으로 내뱉어졌어요.”
--- p.168

“아인슈타인이 했던 가장 행복한 생각이 뭔지 알아?” “전혀 모르겠는데.” “떨어지는 사람은 모든 법칙에서 벗어나 있다는 거야. 떨어지는 동안에는 중력을 느끼지 못하니까.”
--- p.233

“그저 너와 짐만 관련 있는 문제가 아니야. 새로운 세계가 우리를 새장처럼 조여와. 우리는 욕망, 마비, 공허 사이에 던져지지. 그리고 질병은 히로시마, 세계대전 같은 가장 난폭하고 괴물 같은 사건들조차 흡수해버려.”
--- p.240

여기는 구름과 가족, 모두가 찢어지는 곳이다. 머리 위 묵직한 하늘에서 구름들은 만나고 모이고 부딪힌 뒤 갈라져 반토막짜리 구름으로 계속 살아간다. 고아 구름으로, 버려진 아이 구름으로.
--- p.264

“곧 열네 살이 돼. 마흔네 살이 되면 뭘 원하는지 알게 될까?" “아니, 그때가 되면 더 알 수 없어질 거야. 아무것도 모르게 될 거야.”
--- p.265

사랑이야 말로 진정한 광기일 거라고 생각한다. 정열, 현기증, 히스테리일 거라고.
--- p.303

내 꿈은 글을 쓰는 거였어. 피아노를 연주하는 꿈도 꿨지. 하지만 이제 내 꿈은 텅텅 비어버렸어. 매일 아침 도시에 사는 수십만 명의 남자들이 그러듯이 회색 외투를 입고 회색 서류가방을 들고 출근했어. 땅거미가 내리면 언덕을 올라 캄마카르가탄으로 돌아와서 로네와 함께 소파에 앉았지. 우리는 나무와 물안개와 나뭇가지 사이를 날아다니는 새들을 내다보았고, 그 시간 내내 내 내장들이 도시 위에 흩뿌려진 느낌이 들었어. 폐, 신장, 간, 쓸개, 심장이 도시의 쥐들과 새들의 손쉬운 먹이가 된 듯했지.
--- p.332

“난 괜찮아. 사는 건 슬픔의 일이니까.”
--- p.371

“그럼 저 병원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니? 어째서 모든 사람이 저곳을 그렇게 두려워했을까?” “현기증 같은 거예요. 떨어져서 밤 속으로 실려간다는 공포. 결국에는 바깥으로 몰려 끝이 나리라는 공포. 하지만 여기엔 두려워할 게 없어요.”
--- p.386

“내가 원하는 건 자유뿐이야. 자유가 허락되지 않을 때에도, 난 어쨌든 가지고 말 거야.” 사비나는 말한다. “그랬다가 떨어지는 게 사비나면요?” 그녀에게 광기는 희망이다. 내가 언제나 잊곤 하는 사실. “그러라지. 떨어지는 건 우주를 이해하는 거야."
--- p.418

그들의 잘못이라고는 이 세상을 살아가기에는, 점점 빨라지는 20세기의 속도를 따라잡기에는, 그 세계의 존재를 견디기에는 너무 연약했다는 것뿐인데요. 하지만 바깥 세계의 눈으로 보기에, 이들은 단지 떨어진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저주받고 그 누구도 원치 않는 괴물이었습니다. 이들이 어떻게 세계의 죄를 용서할 수 있을까요?
--- p.441

이 세상에서 살아가고 싶지 않은 사람들은 그 안으로 들어가고 쉽게 나오지 못한다. 작가는 이 공간을 통해서 가족의 역사를 훑는다. 우울함에 민감한 이는 아버지만이 아니었다. 아버지의 어머니에게도, 아버지의 딸인 야키에게도 세상에 대한 섬세함과 민감한 시각이 있다. 이 모든 것이 지나치게 거대한 주제이고 쓰기에는 벅찬 이야기였지만, 작가는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 p.447

작가는 남들이 볼 때는 대담하다고 할 만한 소재를 다루지만, 어떤 금기에도 머뭇거리지 않는다. 스트리츠베리가 생각하는 작가는 의식을 벗어난 존재이며, 무언가 작가를 따라와서 이런 건 쓰지 말라고 붙들기 전에 이미 손으로 써버리는 사람이다. 『사랑의 중력』 또한 그런 방식으로 쓰였다.
--- p.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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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사라 스트리츠베리는 『사랑의 중력』을 통해 스웨덴 현대문학 최고의 소설가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 [스벤스카 다그블라데트]
스트리츠베리의 문체를 묘사할 표현이 도저히 떠오르지 않는다. 완전한 축복이다.
- [폴리티켄]
야키는 어른의 유약함을 부끄러워하지도, 증오하지도 않는다. 그저 나아가고, 시험할 뿐이다. 그리고 천천히 진행되는 자기파괴의 과정을 지켜본 이를 쉽게 집어삼켜버리는 재앙과 같은 두려움 앞에 무릎 꿇지 않는다. 『사랑의 중력』은 아름다운 소설이다. 이 작품은 심오한 감정과 함께 이런 질문을 던진다. 우리를 빨아들이는 죽음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으며, 그것에 빨려들어가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우리는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 [다겐스 뉘헤테르]
스트리츠베리는 1990년대 스웨덴의 역사적 사실 그 자체를 황량하지만 도저히 잊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어떤 것, 어둠이 끊임없이 비춰오는 빛에 섞여들어가는 공간과 함께 직조해냈다.
- [스웨디시 북 리뷰]
스트리츠베리의 언어에는 우아한 매력과 수정처럼 맑고 아름다운 자기만의 음색이 있다. 의심의 여지 없이 『사랑의 중력』은 올해의 가장 매력적인 소설이다. 이 작품의 분위기와 질문들, 등장인물들이 아주 오랫동안 마음속을 맴돌았다. 아주 소수의 작품만이 이런 일을 가능하게 한다.
- [헬싱보리 다그블라드]
작품 속 ‘다름’에 대한 서로 다른 관점들이 공감과 인간에 대한 이해로 우리를 가득 채워준다. 빛과 어둠 사이의 긴장이 그 작용을 더욱 복잡하고 예상할 수 없게 만들며, 비할 데 없이 훌륭한 소설가 스트리츠베리가 누구인지 분명히 보여준다.
- [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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