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내 몸을 입으시겠어요?

내 몸을 입으시겠어요?

[ 양장 ] 민음의 시-278이동
조명 | 민음사 | 2020년 11월 13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66
정가
12,000
판매가
10,8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신상품이 출시되면 알려드립니다. 시리즈 알림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1월 13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12쪽 | 248g | 124*210*20mm
ISBN13 9788937408984
ISBN10 893740898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머리가 꽃이다
고요를 사르는 불볕 속
한 떨기 꽃이 머리다
꽃얼굴 빨갛다
아무래도 나에게 다 말해 주지 않은 것이다
정오의 태양 아래
풀치마 안으로 몸 오그려 숨어드는 이
태양이 기울어 멀어질 때
뉘엿뉘엿 기어 나와 당신 뒤편으로 길게 드러눕는
꽃동물 같았다
꽃귀신들린 꽃은 꽃그림자도 꽃이라서
나도 다 말해 주지는 못할 것이다
몸소 타올라 전할 뿐
태양이 저녁을 내려놓고 새벽을 찾아가고 있다
저마다의 알뿌리 속으로 기어든다
오늘 밤
한 알의 꿈은
별 하나의 토양을 바꿀 수 있을까
빨간 달밤이 오고 있다
---「칸나」중에서

막 할례를 마치고 솟구친 붉은머리꽃이여
돌창을 들어 맹수를 쫓던 여인들의 후예여
그대는 뿌리 속 어머니들이 수백 밤 벼린
첫 암술을 밀어 올려 꽃피었네
뿌리골무여인이 피워 올린 꽃목단이여
별나비와 태양나비를 동무 삼던 붉디붉은 꽃이여
흰머리독수리 황금갈기사자 블랙재규어와도 겨룰 줄 아는
그대는 꽃 중의 꽃 전사 중의 전사였구려
절연의 유월은 와서
낙화의 초여름은 오고야 말아서
붉은머리전사와 뿌리골무여인이 작별을 고하는 날
나도 반흑반백의 모발 귓바퀴 뒤편으로 쓸어넘기며
목단만 두고 꽃씨도 없이 영영 떠나가려오
---「목단꽃 전사」중에서

한 여인이 신을 낳았다
요정이 아니라 여신이 아니라 여인이
신을 낳았다
번개와 독수리의 하늘을 불러들여
굉음과 섬광의 궁륭에서
사랑과 질투의 도회지에서
비커와 샬레의 실험실에서
바람과 햇살의 하모니를 밟고 넘어가는 열애의 밤
횃불을 치켜들고 깃털펜을 흔들며
인식의 북을 치는 엑스터시의 밤
은산철벽을 허물어
살갗 뚫고 갑옷 찢으며 뿜어내는 애신의 광휘에
혼신으로 재가 된 사랑의 끝
한 여인이 잿무덤 속에 신을 낳았다
비련의 세멜러 애련의 세멜레 시인의 어머니 세멜레
당신은 신을 창작했다 그리고
신이 되었다
올여름 내내 하늘에서 불볕 바람 불어온다
몸속 진액을 말리며 온다
오라!
나를 살라 재가 될 사랑아
불멸의 몇 줄 잉태해야겠다.
---「세멜레의 창작」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죽음과 육체의 소멸을 다루고 있음에도 조명의 시는 그 시간과 이어져 있는 산 자의 땀방울과 자연의 에너지 그리고 그것들을 전달하는 생생하고 뚜렷한 색감의 이미지로 넘쳐 난다. 생명을 가진 존재들을 향해 넓고 깊게 열려 있는 시인의 감각은 분명 우리의 관심을 단순한 물질적 단계에서 영적 단계로 이끌고 있다.
- 김영임 (문학평론가)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0,8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