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미안의 네 딸들
네 자매의 성장과 사랑을 다룬 이야기이다.
첫째 마누아, 둘째 스와르다, 셋째 아스파샤, 넷째 샤르휘나.
그 중에서도 넷째가 주인공이다 가장 비중있게 그려지는 인물이다. 네 명의 자매들은 모두 각기 다른 아름다움을 지녔고 성격도, 운명을 대하는 방법도 다 다르다.
두께가 꽤 된다. 얇은 컬러링북일줄 알았는데 두꺼워서 놀랐다.
? 첫째 마누아는 아르미안의 여왕 후계자였다. 금발 머리 여자가 여왕이 될 것이라는 예언이 있었는데, 넷 째 샤르휘나또한 금발이었다. 마누아는 동생 샤라휘나를 추방시킨다. 만화는 네 명의 딸들의 사랑이야기, 마누아가 아르미안을 지켜내는 이야기와 막내 샤르휘나의 모험이 주를 이룬다. 막내 샤르휘나는 고국으로 돌아가기위해 불새의 깃터를 찾는 모험을 떠나게 된다. 그 험난한 여정에서 그녀를 아끼던 많은 인물들이 희생을 하면서 샤르휘나는 더욱 성장한다.
그림체 너무 예뻐 ㅠㅠ 진짜 이때 그림책은 선 하나하나 고퀄이고... 이래서 완결에 십 몇년이 걸리죠 ㅜㅜ
어렸을 때는 샤르휘나를 추방한 첫째언니가 너무 욕심많은 사람으로 보이기만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나라를 위해 자신의 사랑을 버렸던 인물이니 누구보다 냉철하고 강인한 여자같다. 그리고 아둥바둥 노력해도 신이 선택한 운명의 넷째는 이기지 못하는 모습이 이제는 안쓰러워보이기까지 한다. 결국 다 죽어어 ㅠㅠ 마누아 애처롭다 아득바득 살았는데
이 만화는 순정만화이긴하지만, 결이 다른 순정만화같다. 사랑을 최고의 가치로 두고, 연약한 여자 주인공을 무조건적으로 돕고 사랑하는 남자주인공의 스토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첫째 마누아는 사랑과 모성까지도 나라를 위해 포기한다. 막내는 신과의 사랑에서 끊임없이 방황하고 시련에 처한다. 만화는 이 둘의 적대구조를 잘 그려내고 있고, 단순히 청순가련하고 비련의 여주인공들이 아닌 강인하고 자주적인 여성의 모습을 잘 그려낸 작품이다. 이 작품을 꿰뚫는 큰 주제는 '타고난 운명을 인간이 거스를 수 있을까'인 것 같다. 네 명의 딸들 중 누구는 그 운명을 기꺼히 받아들이고 감내하고, 누구는 의문을 가지며 분노하기도 한다.
? 옛날에는 이렇게 대작인 만화들이 많았던 것 같다. 이때의 그림체가 나는 좋다. 이때 이 감상 못잃어 ????
만화책 너무 좋아... 컬러링북으로 만화가 체험해보기. 비록 똥손이지만 색칠이라고 잘하고 싶다.
아르미안의 내 딸들, 프린세스를 엄마와 나는 참 좋아했다. 1980년대부터 연재되었던 만화인데 엄마가 읽고 내가 읽고, 세대를 뛰어넘어서 같은 만화로 서로 공감하고 소중한 시간을 나누었다. 만화를 통해 나눴던 이야기들이 컬러링북을 보고 칠하며 다시 새록새록 피어났다. 좋은 추억거리 하나가 생겼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서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