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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보내는 작은 배

아버지에게 보내는 작은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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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1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412g | 145*210*17mm
ISBN13 9791191122022
ISBN10 1191122026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아가, 울지 말거라. 죽는 게 뭐 그리 심각한 일이라고. 네가 나를그리워하는 날에는 으레 내가 널 보러 오지 않겠니. 이제 이 성가신 몸뚱이도 없으니 오가기도 편할 것 아니겠냐.”
그 말을 전해 듣는 순간 나는 그제야 예전에 그녀가 내게 했던 말과 그녀의 인생관을 이해하고 깨닫게 됐다. 본래 우리의 삶은 복잡할 것이 하나 없다. 삶을 혼탁하고 숨 막히게 만드는 것 모두 우리의 육체와 온갖 욕망 때문이다.
--- p.22 중에서

나는 지난 추억에 이끌려 나도 모르게 그 침대에 몸을 뉘였다. 아버지의 냄새가 나를 감싸는 느낌이 들었다. 희미한 달빛이 창문을 통해 들어오자 나는 그제야 아버지의 침대 머리맡에 붙여져 있는 사진 한 장이 눈에 들어왔다. 그 사진은 아주 오래전에 찍은 나의 스티커 사진이었다. 몸을 일으켜 그 사진을 살펴보니 이상하게도 내 얼굴 부분이 유독 색이 바래져 있었다. 나는 다시 자세히 살펴보고 나서야 유독 내 얼굴 부분의 색이 바랜 이유를 깨달았다. 아버지가 매일같이 손으로 사진 속 내 얼굴을 어루만져 색이 바랬던 것이다.
--- p.47 중에서

“아버지는 어떻게 끝까지 쓸모가 없으세요! 한 번 넘어졌다고 죽다니요! 이렇게 약속을 저버리는 법이 어디 있어요!”
그때 갑자기 아버지의 눈과 입가에서 피가 줄줄 흘러나왔다. 친지들은 화를 내는 나를 붙잡고 말렸다.
“사람은 죽었어도 영혼은 아직 육체에 남아 있어. 네가 이러니 아버지가 못 떠나시고 괴로움에 피눈물을 흘리시는 거야. 네 아버지, 일평생 충분히 할 만큼 하셨어. 아버지 그만 보내 드리자.”
나는 놀라고 겁먹은 표정으로 멈추지 않고 계속 흘러나오는 피를 지켜보다 아이를 어르고 달래듯 말했다.
“아버지, 마음 놓고 편히 가세요. 저 원망 안 해요. 아버지가 많이 노력하셨다는 거 저 알아요…….”
결국 나는 참지 못하고 목 놓아 울음을 터뜨렸다.
--- p.87 중에서

엄마는 가슴이 답답해 견디기 힘들었는지 창문을 열려고 창가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건물 아래에서 한 줄기 빛이 떠오르더니 흐릿흐릿한 야경을 스쳐 지나 계속해서 위로 솟구쳐 올랐다. 불빛은 내가 있는 층의 높이까지 올라오더니 순식간에 흩어져 형형색색의 빛으로 변했다. 폭죽이었다. 병실 안 사람 모두가 즐거워했다. 폭죽이니까! 폭죽이 터지면서 빛이 반짝였다. 고개를 돌려 보니 아버지도 웃고 있었다.
‘다행이다. 폭죽이라도 볼 수 있어서.’
나는 그 폭죽을 터뜨린 사람이 누구인지 짐작이 갔다. 또한 그 순간 그가 얼마나 자신의 아버지를 사랑하는지 느껴졌다.
--- p.112 중에서

엄마는 꿈속에서 20대 초반일 때의 모습으로 돌아간 아버지를 만났다고 했다. 피부는 하얗고 빛이 났으며 육신은 이제 막 태어난 것처럼 튼실해 보였으며 세월의 흔적이라곤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머리는 짧게 잘랐으며 몸은 한결 가벼워 보였다고 했다. 아버지는 엄마에게 손을 흔들며 아득히 먼 곳으로 걸어갔고, 그 모습이 점점 희미해지다 완전히 사라졌다고 했다.
--- p.150 중에서

정작 나는 그날 저녁의 요란 법석했던 사건을 모르고 있다가 다음 날 아침이 되어서야 듣게 되었다. 장메이리는 그날 저녁 자신의 조상이 모셔져 있는 사당 문 앞에서 대성통곡하며 자신은 절대 부끄러운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하늘에 맹세했다고 한다.
“사랑을 욕심냈던 것 말고는 몸을 판 적도, 마약을 판 적도 없습니다. 전 그냥 제가 아름답다고 생각한 것, 제가 옳다고 생각한 것, 제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돈을 번 것이지 누군가에게 죄를 짓는 일은 정말 하지 않았어요…….”
그녀는 울음을 그친 뒤 사당 벽을 세차게 들이박았다고 한다.
--- p.170 중에서

사람들 대부분은 곯아떨어져 있었다. 그들은 아침 7시 정각에 집 앞에서 시내로 가는 이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버스에 올라타기 전 화장을 하고 옷매무새를 단정히 한 뒤 도시로 나갈 준비를 한다. 그들은 도시의 이곳저곳으로 흩어져 수리공, 접시 닦이, 전기 제품 판매, 미용실 보조 등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일을 한다. 일을 마치고 나면 다시 급하게 뛰어와 이 버스에 올라탄 뒤 도심에서 한두 시간 떨어져 있는, 그들이 집이라 부르는 그곳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또 다음 날을 준비할 것이다. 그들 모두 이 도시의 구성원이다. 이 도시는 한때 시골 마을에 살던 우리가 가장 아름다운 ‘천당’이라 부르던 곳이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가 한때 부러워하던 그 천당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
--- p.206 중에서

나는 청명절에 가족과 함께 벌초를 하는 이 순간이 정말 좋다. 매년 벌초를 하러 오는 우리의 풍경도 다르다. 나이 든 사람은 더 나이가 들어 있고, 새로운 사람은 계속 늘어난다. 나와 혈연관계인 친척 어르신들은 뒷날 내가 벌초하러 오는 이 땅에 묻히게 될 것이다. 나와 같은 뿌리를 갖고 태어난 새로운 생명은 어느새 내 주변을 맴돌며 산 이곳저곳을 뛰어다닐 만큼 자라 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사는 것과 죽는 것 무엇도 두렵지 않을 정도로 마음이 편안하고 안정되는 느낌을 받는다.
--- p.232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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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밝혀 주는 등불 같은 책

인생이란 덧없는 것이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문득 세상 이치를 깨닫기도 하지만, 또 냉정하게 나와는 상관없는 것처럼 거리를 두고 나를 보호하기도 한다. 충다가 있는 그대로 그려 낸 그의 인생을 읽으면서 저절로 나를 내려놓고 공감하게 된다. 그의 이야기에는 평범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읽어 봤을 법한, 느껴 봤을 법한 사연이 담겨 있다. 그래서 그의 이야기가 공감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 세상에 어느 누가 평범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인생의 운이 좋고 나쁨은 살면서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깨달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 모두가 삶의 등불이다. 충다의 《아버지에게 보내는 작은 배》에서도 그가 성장하는 데 깨달음을 준 사람이 등장한다. 그 사람 덕분에 충다는 한 걸음씩 목표를 이뤄 나가는 인생을 살고 있다. 충다와 그의 책은 내게 깨달음을 주는, 나의 삶을 밝혀 주는 등불 같은 존재다.
- 유덕화 (영화배우, 영화 제작자)
마음을 알아 가고, 사람을 알아 가는 책

나는 이 책에서 효도를 다하지 못한 채 부모를 잃은 자식의 슬픔보다는 뼈에 사무치는 분노를 느꼈다. 고통스럽지만 그렇게 밖에 살 수 없는 운명과 아버지에게 해 줄 수 있는 것 없는 아들의 처지, 그럼에도 모든 것이 허망하게 사라져 버린 현실이 분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몸뚱이는 냉혹할 만큼 그들에게 아무것도 허락하지 않았다. 몸뚱이는 기적도 마음도 믿지 않았다.
그렇지만 몸뚱이 안에는 마음이란 것이 있다. 몸뚱이가 어떤 바탕으로 이루어져 있건, 몸뚱이는 마음을 품고 있다. 어쩌면 인생은 마음을 품고 떠돌아다니는 몸뚱이의 유랑일지도 모른다. 그 마음이란 것은 대부분의 시간 동안 잠들어 있다가 가끔씩 깨어난다. 마음이 깨어나면 몸뚱이의 안쪽 깊숙한 곳에서부터 환하게 밝아진다. 황량한 들판에 수많은 등불이 켜지면 등불은 등불끼리 알아보고, 마음은 마음끼리, 사람은 사람끼리 서로를 알아본다.
- 리징거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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