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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린 해부학자입니다

나는 기린 해부학자입니다

: 기린 덕후 소녀가 기린 박사가 되기까지의 치열하고도 행복한 여정

군지 메구 저 / 이재화 역 / 최형선 감수 | 더숲 | 2020년 11월 1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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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1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08g | 130*190*15mm
ISBN13 9791190357500
ISBN10 11903575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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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린 해부학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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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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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기린을 해부한 것은 열아홉 살의 겨울이었다. 그로부터 대략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30마리의 기린을 해부해 왔다. 북쪽으로는 센다이(仙台)부터 남쪽으로는 가고시마(鹿?島)까지 전국 각지의 동물원에서 기증한 기린 사체 덕분에 수많은 해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 이 책은 철이 들 무렵부터 기린을 좋아했던 내가 열여덟 살에 기린 연구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은사를 만나 해부를 배우고 수많은 기린을 해부하며 기린의 ‘8번째 목뼈’를 발견하여 기린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기까지, 약 9년 동안의 이야기다. 나 자신의 이야기이며, 동물원에서 수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은 기린들의 사후 이야기이기도 하다.
--- 「들어가는 말」 중에서

기린의 해부는 동물원 직원이 보내온 부고로 시작한다. 나에게 도착하는 기린의 사인은 수명이 다했거나 질병에 걸려서 또는 사고를 당해서 등 다양하다. 때로는 “오늘 밤이 고비일지도 모릅니다…….”라는 연락을 받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언제 죽을지 예상할 수 없다. 그래서 해부는 언제나 갑자기 시작된다. 사전에 일정을 짜 둘 수는 없다.

다 자란 기린의 신장은 암컷이 4미터, 수컷은 5미터나 된다. 일반적인 아파트 2층에 달하는 높이다. 다리 하나만의 길이가 2.5미터나 되기도 한다. 이렇게 큰 동물은 사체를 포르말린이나 알코올에 담가 방부 처리하거나 냉동고에 일시적으로 보관하기 어렵다. 그래서 사체가 도착하면 곧바로 해부를 시작해 끝날 때까지 한 번에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 「제1장 기린 해부란?」 중에서

첫 기린 해체는 한마디로 자극적이었다. 작업 당일은 휴일이라 대학 안은 한산했다. 연락받은 시간에 맞춰 박물관을 향하니, 뿔 하나와 뿔뿔이 흩어진 기린 사체가 파란 시트에 덮여 가만히 누워 있었다. “그럼, 군지 학생이 뒷다리의 피부와 근육을 벗겨 줄래요?” 엔도 교수님 연구실의 대학원생 지시에 따라 땅에 누워 있는 내 키보다 큰 다리로 다가갔다. 어디선가 주워 온 듯한 낡은 사물함과 칠판을 이용해 작업하기 쉽도록 즉석 해부대를 만들고 그 위에 기린의 뒷다리를 놓았다. 다리 하나를 들어 올리는 데에도 많은 사람이 덤벼들어야 할 만큼 큰일이었다.
--- 「제2장 기린 연구자의 길로 들어서다」 중에서

기린의 첫 해부는 괴로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 나흘 동안 이루어진 해부는 그저 자신의 무지함을 통감하는 시간이었다. 첫 ‘해체’가 꿈꾸는 듯 황홀한 기억이었던 데 반해, 현실에 직면한 첫 ‘해부’는 그다지 생각하고 싶지 않은 기억이다.

가로누운 니나의 목 앞에 서서 불안한 마음을 품으며 해부칼을 쥐었다.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한숨 돌리고 니나의 모피에 조심스럽게 해부 칼을 가져다 댔다. 해부도 해체도 처음 해야 할 일은 가죽을 벗기는 일이다. 피부를 벗기지 않으면 안에 있는 근육이 보이지 않는다. 박피라면 지금까지 몇 번이나 해 봤다. 피부에 싸인 근육을 손상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피부를 벗겨 나갔다.
--- 「제3장 기린을 ‘해부’하다」 중에서

일반적인 포유류의 제7경추와 매우 비슷한 형태를 한 기린의 제1흉추는 흉추지만, 실제로는 제7경추처럼 목 운동의 거점 기능을 하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그러나 기린의 제1흉추 좌우에는 확실히 갈비뼈가 붙어 있다. 척추뼈의 운동은 갈비뼈의 영향으로 제한적일 것이다. 제1흉추가 움직일 수 없다면 거점으로서의 기능은 완수할 수 없다. 지금까지 기린 목의 해부는 여러 번 도전해 왔지만, 흉추 주위 몸통의 근육에 대해서는 제대로 조사해 보지 않았다.

더구나 흉추의 기능성 따위는 확인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좌우에 갈비뼈가 붙어 있는 흉추는 거의 움직이지 않으므로 목의 운동에 관여하는 뼈는 7개의 경추뿐이라는 것이 상식이었기 때문이다. ‘기린의 제1흉추는 제7경추처럼 움직이는…… 걸까?’ 나는 반신반의한 채로 기린의 특수한 제1흉추의 수수께끼를 쫓기로 했다. 기린이 죽기 쉬운 추운 계절은 코앞까지 다가와 있었다.
--- 「4장_본격적인 기린 목뼈 연구」 중에서

제1흉추 주위는 대체 어떤 구조로 이루어져 있을까? 과연 제1흉추는 움직일까? 수수께끼를 풀 수 있을까? 불안과 기대가 뒤섞였다. 가슴의 흥분이 가라앉지 않았다. 해부실 바닥에 누운 후지의 거대한 몸 옆에 앉아 ‘자, 이제 어떻게 할까?’ 생각했다. 지금은 가나가와현립박물관에서 해부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그 뒤 골격 표본 제작은 예전처럼 도쿄대에서 해야 했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작업을 마치면 이 기린을 다시 트럭에 싣고 도쿄대로 옮길 예정이었다. 수송 스케줄은 나흘 뒤로 잡혀 있었다.

나흘 동안으로는 도저히 모든 해부를 마칠 수 없었다. 게다가 목 끝에서 허리까지 이어진 상태로는 무거워서 들어 옮길 수도 없었다. 그럼 어떻게 할까? 트럭이 오기 전까지 목과 통이 이어진 거대한 조각을 사람 힘으로 들어 올릴 수 있는 무게로 만들 수밖에 없었다. 사체를 도쿄대로 옮기고 난 후에는 시간을 들여 찬찬히 해부할 수 있을 것이었다.
--- 「제5장 제1흉추를 움직이는 근육을 찾아서」 중에서

CT 스캔 데이터로 기린의 제1흉추가 움직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러나 CT 데이터로 보이는 것은 어디까지나 정지 화면이고 실제 움직이는 모습을 본 것은 아니었다. 제1흉추가 정말 움직일까? 나는 아직 반신반의한 상태였다. 그래서 ‘아오이의 새끼’를 해부해 뼈가 보이는 상태로 만들어 목을 움직였을 때 척추뼈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관찰해 보기로 했다. …… 한 번 깊이 심호흡한 뒤, 목을 잡고 천천히 움직이자 내 움직임에 맞춰 제1흉추도 천천히 움직였다. 역시 제1흉추는 움직였다. CT 스캔을 통한 해석으로 이미 알고 있었지만 눈앞에서 실제로 제1흉추가 움직이고 있는 모습은 몹시 감동적이었다.
--- 「제6장 흉추인데 움직일까?」 중에서

기린은 ‘7개의 경추’라는 포유류의 신체 구조 기본형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하지만 근육이나 골격 등 원래 가지고 있는 몸 구조를 약간 변화시킴으로써 기능적 요구를 만족시킬 만한 ‘8번째 목뼈’를 손에 넣었다. 포유류에 부과된 엄격한 신체 구조의 제약을 밑천으로 몸 구조를 크게 바꾸지 않고도 생태에 유리한 독특한 구조를 획득한 것이다.

새해가 밝아 온 2016년 1월 6일, 논문이 수리되어 게재가 결정됐다는 연락이 왔다. 그리고 한 달 뒤인 2016년 2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과학학회인 영국왕립협회에서 발행하는 학술지에 ‘기린의 8번째 목뼈’에 관한 논문이 발표되었다.
--- 「제7장 기린의 8번째 ‘목뼈’의 발견」 중에서

그러던 와중에 내 연구 이야기를 들은 어떤 우주 물리학자 선생님에게서 평생 절대 잊지 못할 멋진 말을 들었다. “아주 재밌는 발표였어요. 군지 씨 이야기를 듣고서 아인슈타인의 말이 떠올랐어요. 아인슈타인은 수많은 명언을 남겼는데, 그중 하나로 ‘내 성공의 비결을 하나만 꼽으라 한다면, 쭉 아이의 마음을 한 채 살았다는 것입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도 군지 씨도 어린아이의 마음을 지닌 채 어른이 돼서 행복하네요.”

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연구를 하겠다거나 이 세상을 구할 연구를 하겠다는 고상한 뜻을 품고서 연구의 길로 들어서지 않았다. 그저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것을 추구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였다. 내 인생이 성공적이었는지 아닌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틀림없이 앞으로 노력하기 나름이다. 하지만 지금 내가 행복한 것은 분명히 어린아이의 마음을 지닌 채 어른이 되었기 때문이다.
--- 「제8장 새로운 연구를 향해」 중에서

8번째 목뼈를 발견한 이후 동물원에서 기린을 바라보고 있으면 왠지 ‘중요한 것은 수단이 아니라 목표야.’라고 말을 걸어 주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높은 곳도 낮은 곳도 머리가 닿는다면 딱히 경추 수가 8개나 9개가 아니더라도 괜찮습니다.

혼자 힘으로는 아무리 해도 바뀌지 않는 것이 이 세상에는 정말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벽에 부딪혔을 때, 손에 든 카드를 잘 이용해 어떻게 길을 개척해 가느냐입니다. 벗어날 수 없는 제약 속에서 몸의 기본 구조를 크게 바꾸지 않고 획득한 ‘기린의 8번째 목뼈’는 제게 그런 교훈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 「나가는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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