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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 생존 지침서

체르노빌 생존 지침서

: 지구적 핵재난, 국가의 대응 실패, 피폭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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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1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628쪽 | 818g | 152*224*35mm
ISBN13 9791156121763
ISBN10 115612176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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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 사고뿐만이 아니다. 원자력 재난의 의학적?환경적 결과의 역사는 모두가 최선을 바라는 의도를 지닌 이상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로 하여금 모든 것이 잘못되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에 관해 엿볼 수 있게 해준다. 바로 이 점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만일 우리가 참사의 충격을 온전하고 솔직하게 직시하고 거기에서 배운다면, 바라건대 우리는 이 역사를 결코 반복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 p.11

이 책에서 나의 목표는 사고가 초래한 피해에 관한 좀 더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고, 재난이 끼친 의학적?환경적 영향에 관한 더욱 선명한 이해에 도달하는 것이다.
--- p.20

안타깝게도 소비에트에서 간행한 생존자 지침서들은 저자들이 말할 수 없던 것으로 인해 중대한 결함을 가지게 되었다. 이에 나는 핵재난에서 살아남기 위한 더 나은 지침서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 지침서는 체르노빌과 관련된 문서고에 기초를 두는 한편, 조작원, 의사, 농부, 방사선 감시요원 등 모든 행위자를 한데 묶어 동위원소, 토양, 바람, 비, 먼지, 우유, 고기,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몸소 받아들인 부드러우면서 투과성도 지닌 신체로부터 도출한 교훈을 생생하게 그려낼 것이다.
--- p.29

옹호자들이 말하듯 원자력이 탄소 배출의 감축을 위한, 그리고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세계 인구에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지일지도 모른다. 원자력의 기원이나 다름없는 핵무기가 “불량” 국가에 맞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최선의 방안일 수도 있다. …… 정말 이러한 생각이 사실일까. 나는 대참사 이후 드리운 그림자 속에서 인간의 삶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이해하기 위해 두 눈을 똑바로 뜨고 체르노빌 출입금지구역 주변을 여행하기 시작했다. 나는 생존 지침서가 거짓말로 가득차 있다는 사실을 너무 늦게 발견한, 기만당한 동지들 중 하나가 되고 싶지 않았기에 이 여정에 나섰다.
--- p.31~32

1986년 4월 26일 …… 토요일 오전 1시 23분 48초,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에는 17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었다. 그들은 정기 점검을 수행하기 위해 원자로의 비상 스크램SCRAM(Safety Control Rod Axe Man) 체계를 껐는데, 이는 사고를 막기에는 너무나 느리고 더뎠다. 점검을 완료하자 조작원들은 수주에 걸쳐 정기적 정비를 수행하기 위해 원자로의 가동 정지를 계획했다. 그러나 원자로가 정지되면서 노심 내부의 연쇄반응이 “임계”로 치닫게 되었다. 이는 조작원들이 더 이상 상황을 통제할 수 없음을 의미했다. 원자로의 출력이 폭등했다. …… 그들이 사람의 신음과 비슷한 소리를 들은 후 원자로는 눈 깜짝할 새에 해체됨과 동시에 결국 터져버렸다. 폭발로 인해 유람선 크기에 맞먹는 콘크리트 뚜껑이 손가락으로 튕긴 동전처럼 위로 날아가 뒤집혔고 내부의 용융된 노심이 노출되었다. 몇 초 후 더욱 강력한 두 번째 폭발이 이어졌다. 방사성 기체가 간헐천마냥 뿜어져 나오더니 우크라이나 밤의 광휘光輝에 스며들었다.
--- p.39~40

1986년 여름, 비밀과 의혹이라는 맥락에서 체르노빌 재난에 관한 견해들을 통제하기 위한 국제적 난투극이 시작되었다. 이는 소련과 해외에서 공보 대변인들이 우선 입증되지 않은 주장을 하고, 나중에 그 주장을 교정하는 양상으로 진행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의혹과 회의懷疑가 사고가 낳은 주요 산물로 자리매김했다. 폭발한 원자로는 토양과 대기뿐만 아니라 정치적 풍토와 과학에 대한 대중적 믿음마저 오염시켰다. 그 오염물의 반감기가 얼마나 되는지는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다.
--- p.51

사고 직후 첫 수주 동안 체르노빌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방사성 아이오딘이 뿜어져 나왔다. 사람의 신체는 이를 갑상선이 기능할 수 있도록 하는 요소인 안정적 아이오딘과 구별하지 못한다. 현지 토양에는 천연 아이오딘이 적었고, 시판되던 소금에도 아이오딘은 첨가되지 않았다. 그 결과 사람의 신체는 아이오딘을 갈구했고, 그들의 갑상선은 준비라도 되어 있던 것처럼 재빨리 방사능이 담긴 대체물을 받아들였다.
--- p.63

아무도 벨라루스 사람들에게 벨라루스공화국의 남쪽 절반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도시들을 보호하기 위해 희생되었다고 말해주지 않았다. 인공강우가 내린 지역에는 벨라루스 사람들 수십만 명이 살고 있었다. …… 체르노빌에서 40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모길료프주 지역사회는 노출 정도를 기록한 도표에서 최상위를 차지했다. 아무도 모길료프 지도자들에게 그들 주위로 비를 부르는 조종사들이 짙은 방사성 낙진을 퍼뜨리고 있다는 사실을 통보하지 않았다.
--- p.82~83

정치국의 지도자들은 설계자나 업계의 책임자들이 아닌 소수의 조작원들을 사고에 대한 희생양으로 삼아 기소하고 사고가 잘 나는 RBMK원자로는 계속 가동할 것을 결의하면서 투표를 통해 비밀을 엄수하기로 했다. 기초적인 사실을 덮는 것 말고는 그들의 결정을 정당화해줄 다른 방안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p.101

엄청나게 높은 방사능 수치의 땅에서 살고, 일하고, 연명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했을까? …… 이 새로운 방사성 위협은 외부로 확장되었다. 인간이 거래, 물물교환, 여행에 종사하는 사회적이고 생산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하늘에서 내려온 방사성 낙진을 가장 예기치 못한 장소로 옮겨 날랐다.
--- p.134~135

하나의 방사능 사고로부터 다른 방사능 사고를 추론하는 일의 문제점은, 방사선 노출이 하나의 보편적인 사건이 아니라는 점이다. 방사성 핵종은 어마어마하게 다양하며, 각각의 핵사태는 나름의 독특한 방사능 혼합물을 방출한다. 게다가 하나의 사태가 벌어지는 동안에도 각각의 장소에서 서로 다른 노출 양태가 전개된다. 각 신체는 개별적으로 방사능을 흡수하고 거기에 반응한다.
--- p.155

위생 감독관들은 우유, 산딸기, 달걀, 곡물, 시금치, 버섯 등 거의 모든 것들이 오염되었다는 사실을 재빨리 깨달았다. 심지어 멀리 그루지야에서 수입된 차茶도 상향조정된 비상 허용 선량을 초과했다. …… 오염된 농산물을 폐기하길 꺼렸던 소비에트 관료들은 방사성 식재료를 어떻게 가공하는지에 관한 아주 세밀한 지침서를 더욱 많이 발행했다. 오염된 우유는 건조시키거나 버터, 캐러멜로 만들어야 했다. 방사능에 노출된 사탕무는 동물 사료로, 오염된 감자는 녹말로, 더러운 산딸기는 잼으로, 허용 선량을 초과한 채소는 파테pate로 변모되었다.
--- p.173

체르노빌 땅에 사는 사람들은 조심스럽게 아니면 무모하게 삶을 이어나가면서 한 번도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고 천천히 위치를 바꾸었다. 내 말은, 그들이 먹고 숨쉬고 허용 선량보다 10배는 높은 방사능 리넨 침대 시트에 몸을 뉘어 자면서, 그들의 생화학적 구성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매 피코퀴리마다 그들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4호 원자로의 일부가 되고 있었다.
--- p.191

갈랴가 말을 멈추자 내 상상은 다시 지상으로, 모여드는 황혼을 피해 우리가 자리를 옮겼던 어두운 부엌으로 돌아왔다. 많은 관찰자들에게 그녀의 장수는 방사선이 인체에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그녀가 이를 고스란히 겪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학자라면 한 사람의 건강 기록은 입증되지 않은 자료일 뿐이라고 말할 것이다. 20세기 우크라이나 북부에서 벌어진 칠흑 같은 폭력을 너무나 잘 알기에, 한 세기에 걸친 그녀의 참을성은 내게 기적이나 다를 바 없었다.

“그 모든 걸 어떻게 하셨어요?”라고 내가 물었다. “어떻게 그 모든 것에서 살아남으셨어요?”
“살았지.” 갑자기 갈랴가 반은 보이지 않는 눈으로 나를 날카롭게 바라보며 몸을 앞으로 숙였다. “살았어! 단지 살고 싶었어, 살아야지.”
--- p.202

체르노빌은 사고보다는 파괴가 예정된 시간표상에서 속도를 높이는 촉진제로 바라보거나 풍경, 신체, 정치를 재구성하는 독성 노출의 사슬에 찍힌 느낌표로 인식할 때 더 잘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소비에트 정치 지도자들은 이러한 현실 인식을 꺼렸다. “핵 억지”라는 이름으로 대기 중에 폭탄을 터뜨리면서 “완벽하게 안전한” 핵 에너지에 대해 수십 년 동안 장담해왔던 그들이 엄청난 원자력 가속의 함의들을 인정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너무나 폭발적인 문제였다. 이를 감추기 위해 정책 입안자들은, …… 비밀과 검열과 방첩 활동과 조작된 뉴스에 기댔다.
--- p.230

체르노빌에 쏟아 부은 비용에 부담을 느낀 소비에트 지도자들은 마침내 사고를 잠재울 방법을 찾았다. 그들은 값비싼 식량 보조금과 의료 조사를 끝내길 원했다. 키예프 국제학술대회에서 공무원들은 업무 성과를 발표하며 체르노빌이라는 장은 끝났다는 자신들의 견해를 세계의 청중들이 지지해주길 희망했다.
--- p.241

죽음은 몸이 연주하는 음악이자 결국엔 몸이 지배하는 음악이다. 문제는 어떤 박자인지 그리고 어느 정도의 음량인지다. 분명 무언가 일어나고 있었다. 체르노빌 사고 이후 3년간, 질병 발병률이 증가했고 사망자가 발생하는 속도도 빨라졌다. …… 계속되는 질문은 과연 책임이 체르노빌에 있는지의 여부였다. 방사선 피해만 따로 떼어놓고 감지하기는 어렵다. 방사선이 새롭고 독립적인 질병을 초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 나는 체르니히우와 지토미르에 위치한 주립문서고에 가서 하나의 추세를 파악했다. 방사선 의학 전문가가 아니었던 현지 의사들은, 질병의 분포가 장소마다 다르긴 했지만, 다섯 가지 일반적인 범주에서 질병 발병률이 증가하는 양상을 확인했다. 어린이, 젖먹이, 임산부는 성인보다 질병 발병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p.264

차를 몰아 나오면서 나는 거기가 정말 아름다운 곳이지만, 그곳에서의 삶은 아주 형편없다고 생각했음을 기억한다. 하지만 내가 잘못 알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갈리나는 중요한 것은 생존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200년이나 된 그 마을을 지키는 최후의 사람이 되는 일, 그것이 바로 승리였다. 갈리나는 방사능 낙진이나 일련의 무시무시한 질병에 의해 소멸되지 않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었다. 바로 백절불굴의 인간 의지였다. 나는 그것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 p.278

1989년 중반 이전까지 체르노빌 영토 내의 공중 보건 재난을 보고하는 거의 유일한 동기는 개인의 양심이었다. 나쁜 소식을 발설하는 데 상당한 저해 요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증거는 쌓여갔다. 불특정하고 널리 퍼져 있으며 만성적인 질병, 불임, 암 발병률의 극심한 증가는 체르노빌 낙진 지역 전체에 걸쳐 애도가처럼 울려 퍼졌다. 가장 간단하게 말하면, 오염된 지역의 대다수 어른들과 특히 어린이들이 아팠다. 주민들은 만성 질환에 시달렸고, 다수가 다양한 질병을 한꺼번에 겪었다. 더 많은 수의 갓난아기들이 태어나자마자 죽거나 선천적 기형을 달고 태어났다. 여성들은 임신하고 달을 다 채우는 데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 남성들은 조용히 발기부전에 시달렸다. 오염된 식품 문제는 지속됐고 심화됐다. 실험 결과 사람들이 다양한 방사성 핵종을 섭취했고, 일부 신체는 방사성 폐기물로 규제되는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 p.304~305

유감스럽게도 비방은 지식의 배양에 쓰이는 도구 중 하나다. 마을 사람들이 체르노빌 낙진으로 인해 아프다고 했을 때, 그들은 겁에 질리고 무지하다고 조롱당했다. 체르노빌 피폭의 영향을 이전 4년간 연구했던 벨라루스 과학자들이 사람들이 아프다고 말했을 때, 단 며칠 동안 방문했던 전문가들은 그들 과학자들을 제대로 훈련받지 못한 무능한 사람들이라면서 묵살했다.
--- p.329

쿠프니의 사진 중에서 가장 잊히지 않는 것은 고요한 폐허의 여러 장면에 펼쳐진, 심해의 어둠을 부유하는 눈처럼 내리는 작은 결정의 파편들이었다. 쿠프니의 필름에 있는 작은 오렌지색 얼룩은 결코 렌즈에 의한 것이 아니다. 쿠프니가 셔터를 누르는 순간, 붕괴하던 핵연료에서 분출된 입자들이 칠흑 같은 방의 공기를 보석처럼 반짝거리는 샹들리에로 만들었다. 이 빛의 점들은 표상이 아니다. 석관 내부에 가득한 방사성 에너지 광자들이 쿠프니의 필름에 만들어낸 형상이다. 그것들은 구체화된 에너지다. 그 작은 알갱이들은 다름 아닌 세슘, 플루토늄, 우라늄의 초상화다.
--- p.342

방사선 의학의 세계적 선도자인 “외국인 전문가들”의 대부분이 틀렸었다는 사실은 이제 분명하다.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관료들이 문제를 공표한 지 7년 후인 1996년, WHO, UNSCEAR, IAEA는 여전히 치솟고 있던 소아 갑상선암의 증가가 체르노빌 피폭 때문이라고 시인했다.
--- p.395

체르노빌 오염 지역의 공중 보건 위기 증거를 제쳐놓고 외국인 과학자들, 심지어 그린피스가 고용한 사람들조차 70년 동안 지속된 동서 간 과학 분열에 의해 만들어진, 주변을 돌아보기 힘들었던 협소한 틀 안에서 일했다. 이 세계관에 따르면, 서구와 자본주의적 민주주의는 당연히 과학과 의학을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동구과 사회주의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 철의 장막이 녹슬어 없어져도 계속 그림자를 드리울 정도로 이 서열화는 자연스러워 보였다.
--- p.420~421

버려진 건물들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은 단체로 체르노빌 출입금지구역을 방문한다. 텔레비전 쇼와 사진 에세이집은 주인이 빠져나간 지역의 특정 인상만을 지속적으로 반복한다. 재난 관광객은 출입금지구역을 둘러싸고 있는 인구 밀집 도시와 마을에는 거의 들르지 않는다. 그러나 바로 그곳이야말로 실제 드라마가 펼쳐지는 곳이다.
--- p.449

30년 동안 체르노빌의 결과에 관한 정보는 처음에는 소비에트 검열관들에 의해, 그러고 나서는 다른 사람들에 의해 신중하게 통제되었다. …… 국제 과학자들은 어린이들 사이에서 암이 유행한다는 증거를 억눌렀고, 굴복하지 않는 과학자들을 배제했으며, 체르노빌의 결과에 관한 미숙하고 불완전한 평가를 보도 자료에 실어 반복했다. 비밀, 검열, 선전에 가담한 기구들은 두 번째 종류의 전염병을 만들어냈다. 회의론과 진리에 대한 냉소적 이해가 정치와 사회적 삶을 왜곡하는 방식으로 외부로 퍼져나갔다.
--- p.456

체르노빌 피해에 대한 과소평가는 인간이 다음 재난에 대비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 논평가들은 체르노빌 수준의 재난은 에너지 사업이 민간기업에 의해 운영되는 열린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결코 일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쓰나미가 들이닥쳤을 때, 일본의 사업가들과 정치 지도자들은 소비에트 지도자들과 무시무시할 정도로 비슷하게 반응했다. …… 소련과 마찬가지로 일본 지도자들은 건강과 안전보다 생산과 국가적 자부심에 특권을 부여하기 위해 재난을 숨기고 둘러댔다. “우리는 체르노빌에서 정녕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는가?”라고 인류학자 사라 필립스는 묻는다
--- p.471

체르노빌 사고가 터진 지 30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여전히 해답은 적고 불확실성은 많은 상태에 머물러 있다. …… 1986년 이전, 소비에트 및 국제 전문가들은 소아 갑상선암과 방사능 사이의 연관성에 관해 알고 있었지만 연기를 내뿜는 체르노빌 원자로를 둘러싼 전염병의 증거를 억누르고 논박했다. 핵폭탄 실험으로 인한 훨씬 더 어마어마한 방사능 비밀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에게 발생하는 갑상선암은 광산의 카나리아다. 기밀 해제된 소비에트의 보건 기록은 갑상선암이 단지 하나의 결과였으며, 장기에 축적된 방사성 핵종이 체르노빌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 실로 다양한 질병을 유발시켰음을 입증한다. 소비에트 의료 기록은 지금이야말로 의료 절차, 원자력 동력로와 그곳에서 일어난 사고, 원자폭탄과 그에 따른 낙진이 방출한 인위적 방사선의 만성적 선량에 일생 동안 노출된 사람들에게 유용한 새로운 일련의 질문을 던질 때임을 시사한다. 지구상에서 그러한 피폭을 피한 사람은 거의 없다.
--- p.473~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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