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0년 12월 07일 |
---|---|
쪽수, 무게, 크기 | 232쪽 | 372g | 145*210*20mm |
ISBN13 | 9791191019070 |
ISBN10 | 1191019071 |
발행일 | 2020년 12월 0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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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32쪽 | 372g | 145*210*20mm |
ISBN13 | 9791191019070 |
ISBN10 | 1191019071 |
머리말 1화 근친 覲親 2화 은송심 殷松心 3화 함숙영 咸淑英 4화 역 疫 5화 신공 身貢 6화 정염 情炎 7화 추노 推奴 8화 서북 西北 9화 봉기 蜂起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얼마만에 읽어보는 만화책인가. 아이들이 읽어보아야 할 내용인가 했지만 아니네. 역시 만화는 술술 읽혀지는 맛이지. 친정은 그리움이 정답이다. 친정엄마를 생각하면 그저 안쓰러운 마음이 앞서는데, 요즘은 생각이 바뀌었다. 항상 밝게 웃으시고 건강하게 생활하시는 것을 보면 많이 감사하다.
'친정가는 길'은 어는 양반가에 시집온 두 여인을 주인공으로 한 시대(댁)극이며 조선후기 여인들의 생활상을 보여주고 있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홍경래의 난이란 시대의 격량 한가운데로 거침없이 진입하여 잔잔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먼저 근친(覲親)은 시집간 딸이 친정에 가서 부모를 만나는 것이고, 시집과 친정 중간쯤 경치 좋은 곳에서 친정엄마를 만나는 것을 '반보기'라 한다. 시집살이 6년만에 닷새 말미를 얻어 친정에 간 송심은 시어머니 눈치볼일 없이 두다리 쭉 뻗고 잠을 잔다. 느즈막하게 일어나 세수를 하고 올케가 차려주는 밥을 먹고 편안게 쉬고는 있지만 뭔가 불편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올케의 동동거림에 행찬을 꾸려 계곡을 찾아 소풍을 간다. 같은 며느리입장이라는 것을 이해해준 송심의 마음씀씀이가 좋다.
은송심의 하루는 시부모님께 문안인사를 드리며 시작을 하여 저녁상을 물리며 끝이 난다. 어느날 시어머니에게 노비문서를 담은 함 열쇠는 받는다. 이제 시댁의 귀신이 되어야 하나보다. 송심의 남편은 대과를 보기위해 공자왈 맹자왈 하며 공부에 열중이지만, 시동생은 음~ 그렇지가 못하네. 시아버지의 행동거지를 그대로 닮아 주색잡기에 빠졌으니 무슨일이 일어나긴 했다. 이런
함숙영이란 동서가 들어오는데, 얼굴도 고운데다 진서를 읽고 쓸줄 안다고 하니 송심은 마음 한편이 시기심과 경계심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하지만 동서는 천방지축이라 모자란 점이 많다며 많이 가르쳐달라 절을 올리니 저절로 불편한 마음이 풀린다. 시동생이 섭이에게 못된짓을 한 것이 밝혀지는데 이 뻔뻔한 놈 같으니라고.
경용은 혼자 과거길에 오르고 조선팔도에 역병이 돌아 시동생 의용은 역병에 걸려 죽게된다. 천별을 받은 것이다. 송심은 숙영에게 진서를 배우는 것을 즐거히 여긴다. 시집온지 네번째 해 숙영은 열흘 말미로 친정을 다녀온다며 떠난후 돌아오지 않는다. 경용은 추노꾼을 꾸려 숙영을 찾아나선다....
2권이 빨리 기다려지는 내용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신분과 남녀 차별이 극심했던 조선시대에 여성은 한 번 시집을 가면
친정에 갈 수 있는 날이 손에 꼽을 정도였을 것이다.
<친정 가는 길>은
조선 후기 양반가에 시집을 간 두 여성을 통해
그 시대 사람들의 생활상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홍경래의 난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다루며
강인한 여성상을 그려내고 있다.
조선 후기 백성들의 삶의 모습과 역사적 사건을
만화로 생생하게 담아낸 책~
<친정 가는 길>을 읽어보도록 하자!
시집간 여인이 일 년 중 하루 말미를 얻어
시집과 친정 중간에서 친정 엄마를 만나는 것을 '반보기'라고 하며
친정집에 머무는 것은 '근친'이라고 한다.
처음 듣는 용어라 낯설었지만,
이런 식으로 친정 부모님을 뵐 기회가 있었다고하니
이 날만큼은 여성들이 숨통이 트이며 푹 쉴 수 있었으리라.
친정에서 쉬고 있던 여인은
남동생이 노는 동안 온종일 집안일을 하는 올케를 보게된다.
올케도 친정에선 귀한 딸일텐데
시집 와서 고생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팠던 여인은
올케를 데리고 잠시 나들이를 나온다.
마음이 따뜻하고, 넉넉한 그 여인의 이름은 은송심이었다.
시집을 가서 딸을 낳은 송심은 얼마 뒤, 동서를 보게 된다.
동서 함숙영은 그 시대 여성들과는 달리
진서를 배워 글을 읽을 줄 알고, 당찬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
동서지간이 된 송심과 숙영은 서로를 이해하고, 아끼며
좋은 관계를 이어나간다.
숙영의 남편은 종을 겁탈하여 혼외 자식을 갖게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역병으로 세상을 뜬다.
졸지에 과부가 된 숙영은
기나긴 밤, 글을 쓰며 외로움을 달래는데...
글의 내용은 그 당시 금지되어있던 남녀상열지사였다.
여자라는 신분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당차게 해내는
숙영의 성격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송심 또한 숙영의 영향을 받아 점점 강인해지는 모습을 보인다.
시집온 지 4년만에 열흘 일정으로 친정에 간 숙영은
다시 시집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친정집 종과 눈이 맞아 도망갔다는 소문을 듣고,
송심의 남편이 둘을 찾으러 가지만 감감무소식.
송심은 남편을 찾아 남동생과 함께 서북 지역으로 떠나는데...
그곳에서 우연히 숙영을 만나 반가운 재회를 한다.
그런데 서북 지역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온갖 차별과 핍박을 받아온 서북인들이
홍경래의 뜻을 받들어 봉기를 일으키기 시작하는데...
앞으로 숙영과 송심에게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무척 궁금해진다.
남편이 죽으면 수절을 하거나 열녀가 되기를 바라던 시절에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고,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는
함숙영의 용기에 큰 감동을 받았다.
역사적 사건 속에서 한 여인이 어떠한 역할을 해내는지
얼른 2권에서 확인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