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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CEO, 에디슨

스타트업 CEO, 에디슨

: 청년 기업가 에디슨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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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76쪽 | 472g | 150*215*20mm
ISBN13 9791188272297
ISBN10 118827229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에디슨, 39만 5천 달러를 유치하여 전기산업 창조
에디슨은 우리가 익히 아는 것처럼 가난한 환경에서 자랐다. 그가 받은 정규교육이라고는 고작 3개월이 전부였다. 그런 그가 보수적이고 깐깐한 뉴욕의 자본가들로부터 39만 5,000달러 투자를 유치해 전기산업을 일
으켰다.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1,000만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인데, 이는 19세기 최대의 투자금이라 할 수 있을 정도다. 에디슨은 1878년부터 2년 동안의 연구개발에 매달린 뒤 마침내 ‘에디슨 기계 제작소(Edison Machine Works), 에디슨 램프(Edison Lamp Works) 등 전기산업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조하는 기업 설립에 나섰다. 이후 이들 기업은 조직 개편과 인수합병을 거쳐 오늘날의 GE가 되었다.
--- p.12

에디슨은 빛(백열전구), 소리(축음기), 시각(영사기)의 세계를 개척
에디슨은 새로운 세계를 꿈꾸었고 끝내 이루어냈다. 처음에 사람들은 에디슨이 보여준 ‘전기’를 도깨비불이라 여겼고 에디슨이 들려준 축음기는 ‘귀신의 소리’라고 생각했다. 백열전구의 빛, 축음기의 소리, 영사기의 시각, 즉 빛과 소리와 시각은 에디슨의 발명 중 가장 위대한 3대 발명이라 할 만하다.
--- p.17

실패! 파산! 해고! 그래도 나는 포기하지 않는다.
에디슨의 첫 번째 발명품은 의회에서 개표를 도와주는 전기투표기였다. 그러나 그 발명품은 완전히 실패했다. 청년 발명가 에디슨은 이후에도 전신분야에서 여러 개를 발명하고 사업화하려고 하였으나 연거푸 실패했다. (중략) 결국, 파산에 이른 에디슨은 새로운 기회를 찾아 뉴욕으로 이주해 길거리를 헤매다가 우연히 일자리를 얻었다. 그러나 그 일자리도 오래가지 못하고 해고를 당했다. 그래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 p.19

포드를 키워낸 스타트업 멘토 에디슨
전기 산업계의 거장 에디슨과 훗날 자동차 산업에서 한 획을 긋게 될 포드가 처음 만난 것은 1896년 8월 11일이었다.(중략) 청년 포드는 에디슨에게 가솔린 자동차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청각 장애가 있었던 에디슨은 포드를 자기 곁으로 불러 다시 물었다. 포드의 설명을 끝까지 경청한 에디슨은 책상을‘꽝’ 내리치면서 말했다.
“포드군, 자네는 이미 모든 것을 가졌어. 당장 해봐. 전기 자동차는 무겁고 충전이 필요해. 하지만 자네의 자동차는 가볍고 충전도 필요 없어. 뭘 망설이나”.
(중략) 포드는 이후 자동차 사업에 매진하여 오늘날 우리가 아는 ‘포드 자동차’를 설립했다. 회사가 번창할수록 포드는 에디슨에게 진심으로 감사했으며, 훗날 포드는 에디슨과의 첫 만남에 대해 신문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때까지는 어떤 사람도 저를 격려해주지 않았습니다. 그저 나 스스로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기를 바랄 뿐이었습니다. 때때로 나는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의심했습니다. 그러나 그날 갑자기 맑은 하늘에서 빛이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발명의 천재가 내가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는 완벽한 믿음을 주었습니다. 세계에서 전기에 대해 가장 많이 아는 사람이 나의 가솔린 모터가 전기 모터보다 낫다고 말해준 것이었습니다.”
--- pp.28~29

산업혁명 시대 ’발명(王)이라는 카테고리를 창조한 에디슨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은 철강·석유·금융 등은 인수합병과 경영의 효율성을 달성하며 점차 안정기로 접어드는 산업 분야였다. 이런 안정적 산업을 대표하는 인물로는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Andrew Carnegie), ‘석유왕’ 존 D. 록펠러, ‘철도왕’ 코닐리어스 밴더빌트(Cornelius Vanderbilt), ‘금융왕’ 존 P. 모건(John Pierpont Morgan) 등이다. 에디슨은 이들 거대한 산업계의 거장들 틈바구니에서 기술혁신을 상징하는 ‘발명왕’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조한 선구적 인물 중 한 사람이다.
--- p.37

일런 머스크, 테슬라 모터스와 스페이스 X 뒤에 있는 정신은 에디슨의 백열전구와 영사기
영화 [아이언맨Iron Man]의 실제 주인공이자 테슬라 모터스를 창업한 일론 머스크는 최근 우주선 발사 실험에도 성공했다. 2020년 초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를 에디슨에 빗대 ‘천재’라고 격찬하기도 했다. 그런데 에디슨을 닮은 ‘괴짜 천재’ 머스크가 에디슨의 경쟁자였던 테슬라의 이름을 따서 회사 명칭을 정한 까닭은 무엇일까? 2008년 한 인터뷰에서 이 점에 대해 의문을 품은 기자에게 그는 이렇게 말했다.
“회사 이름에 테슬라의 이름을 붙인 것은 전기 자동차의 전원이 교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의 역할 모델은 에디슨이다. 테슬라 모터스와 스페이스 X 뒤에 있는 정신은 에디슨의 백열전구와 영사기이다.”
--- pp.55~56

나를 만든 분은 어머니, 까딱하면 바보로 살아 갈뻔한 에디슨
부친 새뮤얼은 어린 에디슨을 ‘멍청이’로 대했고 에디슨 스스로도 ‘지진아’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중략). 하지만 에디슨의 어머니 낸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녀는 공립학교의 평준화된 교육과 그런 교육의 결과가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었다. 낸시 여사는 전직 교사의 경험을 살리고 아이의 특성을 고려하면서 직접 아이를 가르치겠다고 결심했다. (중략) 낸시 여사는 에디슨이 읽을 책들을 손수 골랐으며, 때로는 그 책을 같이 읽었다. 이런 과정이 4년 동안 이어졌다. 에디슨은 이에 대해 이렇게 회상한다.
“어머니는 나를 만든 분입니다. 그녀는 너무나 진실했고 나를 믿어주었습니다. 내가 누군가를 위해 살아야 할 이유가 있었다면 그것은 바로 어머니였습니다. 내가 절대로 실망을 안겨드려서는 안 되는 한 분이 있다면 그분도 어머니였습니다.”
낸시 여사의 이러한 직접 교육이 없었다면 발명왕 에디슨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훗날 에디슨도 자신이 까딱하면 바보로 살아갈 뻔했다고 술회한 바 있다.
--- pp.66~67

사회 부적격자 에디슨의 명성을 지킨 아내 미나
에디슨의 두 번째 아내 미나는 유명한 남편과 에디슨 가문의 명예를 지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유명 인사들 곁에 머물며 에디슨의 주변 상황을 관리하고 책임지는 역할을 스스로 맡았다. 그녀는 에디슨의 사랑하는 아내, 사업 파트너, 에디슨저택을 경영하는 CEO가 되어 에디슨의 명성과 대중의 환호를 다시금 증폭시켰다. (중략) 사실상 ‘웨스트오렌지 연구소’의 홍보부장이자 대외 담당 임원 역할을 했다. 더구나 에디슨의 글레몬트 저택은 허버트 후버(Herbert Hoover), 우드로 윌슨(Woodrow Wilson) 등 대통령이 방문한 곳이며, 그 외에도 유명 손님이 많이 찾는 곳이었다. (중략) 에디슨의 명성이 자자해지면서 그의 악명 또한 높아졌다. 에디슨은 번거로운 일을 싫어해 사교 생활을 멀리했다. 주변에는 사회생활 부적격자라는 말이 나돌았다. 포드가 자동차 공장 준공식에 초청했으나 무시하고 참석하지 않을 정도였다. 미나는 에디슨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크고 작은 시민사회 공동체, 교 육·종교 단체와 더불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힘썼다.
--- p.78

수천수만 개의 전깃불이 뉴욕의 밤을 밝힐 것이고 가스 산업은 사라질 것이다.
1878년 9월 16일 《뉴욕 선》은 “에디슨의 새로운 기적-저렴한 전기요금으로 조명과 난방 그리고 전력을 공급”이라는 획기적인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는 강렬한 전기 아크등의 불빛을 쪼개어 일반 가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에디슨이 막 발견해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이어 에디슨은 뉴욕 맨해튼 지역에 수천수만 개의 전깃불을 밝힐 것이며 가스등은 곧 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게다가 전기로 엘리베이터를 운행할 수 있고 재봉틀도 돌릴 수 있고 요리도 할 수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도 비용은 가스보다 싸다고 덧붙였다.
--- p.155

에디슨을 조롱하는 영국의 과학자들, 그러나 가스 산업의 주가는 폭락
에디슨의 전기 선언이 유럽에도 알려지자 유럽의 과학계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라며 에디슨을 조롱하기 시작했다. 영국의 저명한 물리학자 실바누스 톰프슨(Silvanus Thompson) 은 “최근 에디슨의 발견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 여러분에게 그의 방법이 무엇인지 말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백열전구든 뭐든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며 에디슨을 조롱했다. 또 다른 영국의 전기학자 존 T. 스프레이그(John T. Sprague)는 “에디슨이나 다른 어떤 사람도 자연법칙을 무시할 수는 없다. 전기에서 온 열로 음식을 조리한다는 것은 터무니없다”라고 단언했다. 영국의 또 다른 유명한 전기학자 윌리엄 프리스(William Preece)는 “불빛을 쪼개 만든 전등은 어리석은 불”이라며 에디슨의 생각을 일축했다. 과학계가 이런 반응을 보인 것과는 다르게 가스 산업은 흔들렸다.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미국과 영국의 가스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 p.156

영국의 네이처, 에디슨의 백열전구는 꼼수
백열등의 공개 시연회는 1879년 12월 31일에 이뤄졌다. 그날은 큰 눈이 내리고 추운 날씨였지만 3,000명에 이르는 사람이 이른 저녁부터 멘로파크로 몰려들었다. (중략) 해가 완전히 져서 깜깜해졌을 때 사람들은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빛을 보며 정신이 혼미했다. 눈이 휘둥그레졌고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중략) 런던의 《타임스 Times》가 백열전구 소식을 유럽에 전하면서 논란이 촉발되었다. (중략) 《네이처》가 비난의 포문을 열었다. “건전한 과학지식이라고는 전혀 없이 대중적 쇼에 능숙한 실용적인 사람의 완전한 실패”라며 에디슨과 그의 백열전구를 싸잡아 비하했다. (중략) 영국의 과학 전문 언론 ‘전기와 화학 뉴스’는 에디슨의 백열전구 전시가 ‘꼼수’였던 것이라고 비난했다. (중략) 프랑스의 조명 전문 잡지도 거들었다. “유럽의 동료들은 에디슨이 하나의 발전기로 적어도 50개 나 60개의 백열전구를 밝힐 때까지는 그에 대한 칭찬을 멈추어야 한다”.
--- pp.180~181

4년의 세월과 50만 달러의 자금 투자
그간 에디슨은 비판과 조롱을 받기도 했고, 많은 사람이 그의 꿈에 회의적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오늘 이 첫 번째 무대가 성공하지 못한다면 이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 그 누구보다 에디슨 본인이 잘 알고 있었다. (중략) 전구, 전선, 발전기 등 전기조명 시스템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이들 기술을 소비자가 사용하는 제품으로 만들기까지 4년의 세월과 50만 달러의 자금이 투자되었다. 에디슨은 이 모든 것을 연결하기 위하여 스위치를 올렸다.
--- p.223

에디슨은 전기산업을 창조, MIT는 전기공학을 개척
그해 가을 MIT는 미국 최초로 ‘전기공학’ 커리큘럼을 도입했다. 1882년의 전기공학은 이제 막 태동하는 분야였으며, 우선은 물리학의 한 분야로 출발했다. 하지만 이때로부터 10년이 지났을 때 MIT는 졸업생의 27퍼센트를 전기공학도로 배출했다. 산업이 성숙하기 이전에 학문을 개척하고 새로운 기술과 산업을 신속히 따라잡는 MIT의 학풍과 철학은 이때 형성된 것이다.
--- 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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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발명’과 ‘특허’ 이야기는 어렵고 따분하며 재미없다고들 말한다. 평생 지식재산권법을 연구해온 학자이자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나는 이 부분이 늘 고민이고 숙제였다. 이 책의 저자 정성창 소장과 이가희 박사도 이런 고민을 한 듯하다. 정성창 소장은 특허청에서 20년 이상 근무하고 퇴직한 지식재산 정책 분야의 베테랑이며, 또 한 사람의 저자 이가희 박사는 지식재산과 문화예술을 연결하기 위한 ‘지식재산 스토리텔링’의 이론적 틀을 제시한 개척자다.
이 책은 전혀 다른 두 영역의 전문가 두 사람이 만나 ‘지식재산 스토리텔러(IP Storyteller)’로서 ‘특허제도의 상징 에디슨’을 재미와 감동적인 이야기로 풀어낸 것이다. 150년이라는 세월을 훌쩍 건너뛰어 오늘날 실리콘밸리와 발명왕 에디슨을 이어주는 이들의 스토리텔링 덕분에 아마도 독자들은 책을 손에 잡고 앉기만 한다면 바로 그 자리에서 쭉 다 읽어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나아가 이 책은 그저 ‘재미난 발명가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현재 우리 사회가 고민하는 ‘혁신’이라는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 시대와 국경을 넘어 종횡무진 전달해준 저자들의 지식재산 이야기에 커다란 감동과 함께 고마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또한 특허제도가 제대로 작동하면 어떤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나는지, 정책과 제도도 중요하지만 이를 수용하는 사회 저변의 인식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새삼 일깨워준다. 시대를 통찰하는 지혜를 흥미진진한 이야기 형태로 읽기 쉽게 전해주고 있어 지식재산 분야뿐 아니라 혁신을 추구하는 모든 기업의 경영자 또는 교육 관계자에게도 유용한 책이 되리라 믿는다.
- 정상조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
어린 시절, 필자를 과학의 세계로 이끈 사람이 바로 에디슨이다. 이 책을 통해 그 시절의 영웅을 다시 만나니, 우선 반가운 마음이 든다. 하지만 책의 내용은 어릴 적 읽었던 에디슨 이야기와는 완연히 다르다. 그때 읽은 에디슨은 호기심 많고 엉뚱한 에디슨이었다. 지금 읽는 에디슨은 소리(축음기), 시각(영사기), 빛(백열전구)의 세계를 개척한 과학자이자 발명가, 기업가이다. 이 책은 에디슨이 세 영역 중에서 빛의 영역을 어떻게 개척했는지 그 도전 과정에 초점을 두고 있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물론 에디슨이 백열전구를 최초로 발명한 사람은 아니다. 그러나 그는 기존의 백열전구와 발전기 그리고 가스 배관 시스템 등을 융합하고 연결하여 새로운 전기 산업을 창조했다.
에디슨이 추구했던 융합과 연결을 통한 창조와 혁신은 오늘날 우리가 추구하는 ‘인재 양성’의 방향에 대해서도 가르침을 준다. 그래서 대학 등 교육 분야 종사자들에게 암시하는 바가 크다. 또한 벤처 기업가로서 에디슨에게도 주목할 부분이 많다. 스타트업을 꿈꾸는 오늘날의 청년들에게 수많은 실패를 경험하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청년 에디슨의 인생은 좋은 역할모델이 되어줄 것이다.
1878년 에디슨은 뉴욕 언론을 통해 ‘전기 선언’, 곧 “이제 가스 산업은 사라지고 전기의 세상이 도래할 것”이라고 제창했다. 이후 에디슨은 투자 유치, 아이디어 구체화, 무려 6,000번에 이르는 실험, 시제품 제작, 공장 건설, 마케팅 등을 통해 자신이 꿈꾼 미래를 현실로 만들어냈다. 당시 에디슨이 전기 산업을 창조한 과정은 그 기술을 AI 등으로 바꾸어 생각하면 오늘날 모든 벤처기업이 겪는 과정과 다르지 않다. 전 세계에서 왜 에디슨이 부활하고 있는지 이유를 알 만하다.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필독서가 될 것이다.
- 이광형 (KAIST 부총장)
이 책은 발명가로서 그리고 기업가로서 에디슨의 일생을 작게는 특허제도, 크게는 사회경제적 시스템과의 관계에서 풀어낸다. 개인의 활동과 사회경제적 제도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어떤 조건에서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이 책은 생생히 보여준다. 에디슨은 젊은 시절부터 특허를 팔아서 사업 자금을 마련했다. 이는 다시 말하면 당시의 특허제도가 발명자를 제대로 보호해주었다는 점, 그리고 특허를 사고파는 기술 시장이 당시에 제대로 작동하고 있었다는 점을 확인시킨다. 이 책에 따르면, 에디슨은 전기 산업에 진출할 때 월가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했으며, 이는 오늘날의 벤처캐피털의 원형을 보여준다. 또한 에디슨은 유럽에서 도제교육을 받은 숙련 기술자를 연구원으로 채용하는데, 책 속의 그 대목을 읽으며 독자들은 어쩌면 오늘날의 변화된 대학의 모습을 떠올릴 수도 있겠다. 에디슨 이후 기술개발 체제는 개인 중심에서 기업과 연구소로 확대되었으나 여전히 발명가와 기업가가 기술 연구 및 개발에서 선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발명과 기술혁신의 사회경제 체제적 접근이라는 점에서 오늘날에도 유효한 메시지를 전한다. 정책 담당자뿐 아니라 학계 연구자에게도 일독을 권하는 이유다.
- 서중해 (KDI 경제정보센터 소장)
이 책을 쓴 정성창 소장은 내가 산업부와 특허청에서 30여 년 공직 생활을 해오며 만난 많은 후배 가운데 지적 호기심이나 업무에 대한 진정성과 열정이 남달랐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가 전문 관료이자 특허청 과장으로서 공직을 마감하고 프리랜서 연구원으로서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하며 에디슨에 관한 책을 쓴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는 그가 자신과 상당히 잘 어울리는 인물을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디슨은 1,093개의 특허를 가진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왕으로 기록된다. 하지만 지금껏 이 위대한 발명왕이 그 많은 발명을 어떤 과정을 거쳐 완성했는지, 또 그 발명을 위한 연구 자금과 사업화 자금을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마련했는지에 관해서는 국내에선 잘 알려진 바가 없었다. 이 책은 철저한 자료 조사를 거쳐 에디슨의 발명 자금 출처를 파악하고, 그가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갔는지 밝힌다. 사실 에디슨이 백열전구를 새로이 발명하는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에디슨은 파산 가능성을 안고 살았으며, 그런 소문도 나돌았다. 그러나 에디슨은 뛰어난 인재 영입, 기존 발명에 관한 특허 조사, 끊임없는 실험을 통해 실패와 위기를 극복했다. 에디슨이 추구한 이런 방식은 기업의 규모가 크든 작든 오늘날 기업의 세계에도 여전히 적용 가능한 부분이 많다. 이미 실리콘 밸리의 애플, 구글, 테슬라 모터스의 CEO가 에디슨에게 배우고 영감을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 예나 지금이나 혁신을 이루는 접근 방식은 변하지 않은 것이다. 기술 혁신으로 세계시장을 개척하고자 하는 기업의 CEO들에게 ‘에디슨 스타일’의 혁신을 권한다.
- 고정식 (제20대 특허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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