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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물고 남루한, 헤프고 고귀한

드물고 남루한, 헤프고 고귀한

: 미학의 전장, 정치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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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2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420쪽 | 496g | 130*210*30mm
ISBN13 9788954676403
ISBN10 8954676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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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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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쓰기는, 어떤 의미에서, 세월호 사건 이후에 정지되었다. 나는 그렇게 말해야 한다. 그리고 그 이후의 시간들은, 이 첫 문장이 포함하고 있는 세 단어의 의미와 무의미를 되돌아보고 그를 통해 어렵사리 앞으로 나아가려는?그러나 정작 앞과 뒤가 어디인지도 전혀 모를 캄캄한 암흑 속의?그 모든 시도들을 위한 알리바이였다. 나는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고, 또한 그렇게 말해야 한다.
--- p.14

불가능성을 조건으로 가능성을 일구는 일, 혁명이 불가능한 시대에 미학적 혁명의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일, 그래서 우리가 볼 수도 없고 들을 수도 없고 생각할 수도 없는 것으로만 치부하던 어떤 비가시적 영역에서 새로운 목소리가 들려올 수 있는 가능성을 포착하는 일, 바로 그것이 내가 이 불가능한 지도 제작법을 통해 기도하고 시도하려는 것이다.
--- p.48

나는 사유와 철학의 지향이 아픔에 있다고, 그 아픔의, 그 아픔에 대한, 그 아픔을 향한 열림의 형식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이 책은 모든 아픈 이들을 위해 쓰인 책이다.
--- p.48

지고의 미학은 드물고 고귀한 것, 지상의 정치는 헤프고 남루한 것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러한 자연스러운 위계, 당연한 이분법 아래에서 우리는 동시에 무언가 많은 것들을 착각해왔고 또 착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드물고 고귀한 것은 헤프고 남루한 것과 만난다. 그리고 그렇게 드물고 고귀한 것은 그렇게 헤프고 남루한 것을 통과할 때에만 비로소 바로 그 자신이 될 수 있는지도 모른다. 지고의 것은 지상의 나락으로 처박힌다. 드문 것은 남루한 것 안에 있고, 헤픈 것 안에서 고귀한 것이 등장한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몰락이나 전락 혹은 추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저 드물고 고귀한 것이 이 헤프고 남루한 것과 교차하고 충돌하는 ‘유물론적 미학’의 한 불가능한 형태를, 다시 말해 시도하는 동시에 사라지지만 바로 그러한 사라짐 속에서만 오히려 가장 결정적이고 적극적으로 감행될 수 있을 미학-정치의 한 형태를, 이미지와 글쓰기가 병치되는 하나의 시공간 안에서 제시해보고자 한다.
--- p.87

그는, 어쩌면 너무나 ‘진부하게도’, 그저 이불 빨래를 널고 있다. 그는, 말하자면, 저 위에서, 여전히, 계속해서, 살아가고 있는 것, 살아가야만 하는 것. 삶은 저 위에서도, 아래의 모든 광경을 다 내려다볼 수 있는 저 높디높은 드물고 고귀한 전지적 장소에서도, 여전히 남루하고도 헤프게 계속되고 있는 어떤 것, 삶은 저 위에서라고 해서 결코 유예되거나 지연되거나 면제되는 법이 없는 어떤 것이다.
--- p.91

철학과 예술은 결코 대중화될 수 없는 담론, 바로 그러한 대중화에 언제나 가장 격렬하게 저항하는 담론이다. 반복하자면, 그것(들)은 결단코 절대 대중화될 수 없으며 바로 그러한 대중화로부터 이탈하려는 충동과 욕망을 자신의 동기이자 추진력으로 삼는다. 이는 철학과 예술이 대중화 ‘따위’가 범접할 수 없는 어떤 고상함과 위계적 성격을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는 말이 결코 아니다. 그런 뜻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드물고 고귀한 것은 언제나 헤프고 남루한 것과 함께 도래한다.
--- p.277

순례한다는 것, 그것은 감각의 지도를 새로 그린다는 것, 미학과 정치의 새로운 지도 제작법을 꿈꾼다는 것, 그러나 안온한 산책 안에서가 아니라 위험천만한 경계 위에서 그렇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발명된 증상을 진단하고, 그 증상에 도리어 상처를 내 균열을 열며, 그 균열이 만들어낸 흔적을 순례하는 것. 아마도 이것이 나와 당신, 우리 동시대인 앞에 놓인 사유의 작업, 미학과 정치의 지도를 다시금 새롭게 짜고 제작하기 위한, 하나의 지침일 것이다.
--- p.308

포스트모던의 시대란, 모든 것이 접속 가능하고 모든 것이 해방 가능하며 또한 모든 것이 탈주 가능한 대단히 탈-역사적인 시공간이라기보다는, 어쩌면 바로 그러한 거대한 환상에 의해 작동할 수 있었고 또 그 존재 자체가 가능했던 시공간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p.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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