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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풍생활

무풍생활

: 산골에서 보낸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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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18쪽 | 134*188*20mm
ISBN13 9791197067402
ISBN10 11970674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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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친구들이 주문한 옥수수를 부치러 택배 가게에 갔는데 사장님이 무척 의아해하며 물었다. “거, 무풍상회가 뭐요?” 그러고 보니 몇 달 전에는 받는 사람 이름에 ‘무풍상회’라고 쓰여 있어서 무작정 면 소재지에서 가게를 찾았다는 택배 직원도 있었다. 나는 무안하게 웃으며 ‘이름 말고 주소를 찾아오세요’라고 답할 수밖에 없었다.
--- p.7

이렇게 어설프게나마 간판도 있고 명함도 있지만 무풍상회엔 여전히 물건보다 이야기가 많다. 올해 역시 변함없을 것이다. 올겨울에도 동네 어머니들과 회관에 모여 고기 삶아 먹고 뜨끈한 방에서 귤이나 까먹으며 하루 반나절을 보낼 것이다. 동네 어머니들은 봄부터 가을까지 부지런히 농사를 지어서 기나긴 휴식에도 마음 편할 것이나 올해도 나는 좀 부끄러운 마음으로 앉아 있을런지. 그러다 슬그머니 집으로 돌아와 정월대보름에 선물할 호두 부럼을 포장하든지, 앞집에서 얻은 수숫대로 공연히 빗자루 같은 걸 만들어 보겠지. 옆에서 아이가 칭얼거리면 찐빵도 한번 쪄보고, 목욕탕에도 한 번씩 다녀올 것이다. 남편은 땔감 하느라, 눈이 많이 내리면 눈을 치우느라 바쁘겠지. 시골에서의 겨울은 휴식이자 생존이다. 자연의 큰 힘에 갇혀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시간. 추위를 대비하면서, 그 대비 덕분에 쉬고 사색할 수 있는 시간.
--- p.36

얼마 전 농사일지를 꺼냈다. 비록 200평 남짓한 텃밭이지만 해마다 겨울이면 그해의 농사에 대한 총평과 다음 해 파종에 대한 계획을 적어놓는다. 베이킹을 시작했으니 내년엔 페스토용 바질을 좀 많이 심자. 소스용으론 방울토마토보다는 완숙 토마토가 낫겠다. 재미 삼아 밀을 좀 심어볼까. 늘 비슷해 보여도 기록을 찾아보면 해마다 작은 변심과 다양한 시도들이 들고 일어난다. 때맞춰 작물들을 보살피지 못하고, 매번 무성한 잡초들에 패배를 하지만 이런저런 재미에 차마 텃밭을 포기하지 못한다. 그러다 묘하게도 나의 농사와 베이킹이 비슷한 모양새로 변화해왔다고 하는 것이 보였다.
--- p.44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져 화목 보일러에 나무를 넣은 게 벌써 석 달째다. 앞으로 그만큼을 더 버텨야 하는데 그 연료를 다 어찌 대려나. 겨울마다 걱정하면서도 어찌어찌 벌써 여섯 해째. 잠깐 온수를 쓰기 위해 가동한 기름보일러 돌아가는 소리도, 잘 마른 장작이 활활 타오르는 것도, 공기를 데우기 위해 거실에 난로 지피는 일도 조마조마할 때가 있다. 그러니 눈이 오는 날에도 남편은 뒷산에 가서 나무를 하고, 장작을 팬다. ‘옆에서 나뭇가지라도 주워야 하는데’ 하는 마음이 들어 아이와 함께 따뜻한 방에 들어앉아 있는 게 미안해진다.
--- p.124

두어 달 전, 여러 가지 증세로 병원에 다녀오는 길에 퍼뜩 정신이 들었다. ‘여기서 나빠지면 나는 이제 더 갈 곳이 없다.’ 정신도, 몸도 건강해지기 위해 떠나온 곳. 심지어 부모님과도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데 여기서 답을 찾지 못한다면 더 어디로 갈 수 있단 말인가. 장소는 찾았지만 내가 그대로이기 때문에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
---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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