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지구살림, 철학에게 길을 묻다

지구살림, 철학에게 길을 묻다

: 지구 살림의 길, 철학이 답하다

[ 개정증보판 ]
리뷰 총점9.0 리뷰 1건 | 판매지수 108
베스트
서양철학 top100 1주
정가
18,000
판매가
16,2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구매 시 참고사항
  • 이 도서는 『갈라파고스로 간 철학자』의 개정증보판입니다.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1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610g | 152*225*20mm
ISBN13 9791166290107
ISBN10 116629010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사람들은 이미 공장식 축사가 어떤 곳인지를 이미 대개는 알고 있다. 그러나 너무 불편한 진실이기도 하거니와 생명의 본성과 멀어져 있는 소비문화에 젖어서 그것을 망각해 버리기를 원한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은 그러한 소비를 위해 직장에서 자동기계처럼 일하는 자신의 상황이 비참하다고 말한다. 정말 생명이 숨 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생명을 대하는 태도와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그러면 우리 자신의 삶도 바뀔 것이다. 그렇게 자동기계처럼 일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신체의 영역을 자동기계로 보았던 데카르트의 사상이 동물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그 결과가 공장식 축산업으로 나타났다는 짧은 철학적 스케치를 하는 동안, 이 구도의 외부에는 무엇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 옆에서 잠자고 있는 작은 고양이의 숨결이 만들어내는 들숨날숨처럼, 여리고 아름다운 생명의 숨결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생명을 아름답게 보는 것을 통해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것도 가능하다는 희망과 낙관을 가지며.
--- p.52-53

주말이면 동물원을 방문해 여가를 즐기고 자녀들에게 체험을 시켜주려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동물원은 학습의 공간이 아니라 학대의 공간이다. 아이들은 대부분의 동물들이 우리 안에서 우두커니 앉아 있는 것을 보면서, 동물들이 자율적인 행동을 하는 존재가 아니라 무기력하고 축 처진 존재라고 잘못 알게 된다. 그리고 동물원은 관객을 더 많이 불러들이기 위해 마치 TV나 영화에 나올 법한 동물 쇼를 보여준다. (중략) 동물원은 야생동물에 대한 인류 문명의 태도를 의미하며, 동시에 어른 사회가 아이들을 교육하는 과정에서 어떤 극단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는지를 기괴하게 보여주는 체험 장이기도 하다. 동물처럼 아이들도 야성적으로 무리 짓기를 할 수 있는 자율과 욕망의 존재이기 때문이다.
--- p.100

프랑스 철학자 가타리는 『세 가지 생태학』이라는 책에서 마음생태, 자연 생태와 더불어 사회생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사회적 관계와 배치의 변화 없이 생태 위기에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타리는 북친의 사회생태주의를 ‘세 가지 생태학’의 일부로 끌어들이면서 전략적 동맹자로 함께 행동할 것을 주문한다. 프랑스 녹색당과 녹색정치의 전략 지도와 같은 『세 가지 생태학』을 굳이 얘기하지 않더라도, 북친의 사회생태주의가 현대의 생태주의 사상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은 분명하다. 자본주의 사회를 바꾸는 코뮌주의 운동이 생태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는 북친의 생각은 인간 사회의 잠재력을 포기하지 말자는 호소와도 같은 것이다. 북친의 사회생태주의는 코뮌과 같은 사회적 관계망이 갖고 있는 사회 변혁의 잠재력에 호소하여 생태 위기의 주범인 자본주의를 극복해 보자는 주장이다.
--- p.151-152

오늘날, 속도를 내며 질주하는 자동차에 몸을 싣는 것은 마치 암울한 미래로 가는 탄도미사일에 몸을 싣는 것과 같다. 비릴리오는 속도가 어떻게 노동자 운동을 파괴하고 프롤레타리아트의 혁명 전략을 붕괴시켰는지를 담담히 이야기하는데, 속도를 일으키는 운송수단과 통신수단은 전쟁 무기 수준에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 비릴리오의 진단이다. 현대의 전쟁에서 정지는 곧 죽음을 의미하며, 빛의 속도로 기존 관계망을 파괴해 내부의 적을 감지하는 것이 새로운 전쟁의 모습이 되었다. 냉전 시기 이후의 정보통신혁명의 눈부신 발전도 외부의 적에서 내부의 적으로 겨냥하는 것이 달라졌을 뿐, 끊임없이 속도를 가속화하여 내부의 적과 대결하려는 전쟁 무기와 같은 위상을 갖는다고 볼 수 있다. 자동차가 질주하면서 파괴하는 것은 환경이나 생명만이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의 삶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삶이 지닌 장소적이고 영토적인 의미는 완전히 파괴되었으며, 자동차로 인해 자신의 장소와 영토가 얼마나 풍부하며 다양할 수 있는지를 완전히 망각하도록 삶의 관계망이 파괴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동차는 우리의 편리를 위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우리 자신을 겨냥한 무기일 수 있다.
--- p.210

나치의 핵개발 시도는 독일 우정국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는데, 초기에는 엄청난 물량과 인력이 투자되었지만 나중에는 나치가 핵 개발이 될 때까지 전쟁을 끌면 불리하다는 판단에서 재정 후원이 약화되었다. 당시 양자역학의 불확정성 원리로 노벨물리학상을 받아 유명해졌던 하이젠베르크는 베를린물리연구소 소장으로 나치의 핵무기 개발에 관여하고 있었다. 역사학자들은 나치의 원자폭탄 개발을 위한 중수(重水)를 실은 배가 연합군에 의해 파괴되었다거나, 나치의 핵무기 기술이 미국의 핵개발 계획인 맨해튼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 등을 연구조사를 통해 밝히고 있다. 역사적인 실증조사가 어떻게 이루어졌건 간에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의 독일 점령은 나치의 핵무기 개발을 중지시키고, 그 기술력을 미국 등 연합국에 이전시킨 것 같다. 나치의 핵개발 시도는 니체의 초인 사상이 사실상 핵을 통해 완결될 수 있다는 점을 직관적으로 응시한 결과로 나타났다. 아주 국지적이고 부분적인 영역에서의 원자들의 충돌이 연쇄반응으로 전체 사회를 파괴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원자폭탄의 원리는, 사실은 가치 창조자이자 가치 파괴자인 초인의 사상의 궤적을 따른다. 핵 에너지는 생명과 생태계의 원리와 무관하게 색다른 움직임이 창조될 수 있다는 양자 수준의 가치 창조자인 초인의 다른 모습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핵 에너지는 파시즘의 숨결을 갖고 있는 지구상의 유일한 에너지라고 할 수 있다.
--- p.273-274

기후 위기의 문제는 문명이 잘 돌아가지 못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정상영업 상태로 너무도 잘 굴러가고 있기 때문에 야기되는 문제이다. 그런 점에서 녹색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근본적인 변화는 생각하기 어렵다. 녹색 전환은 사실상 우리가 더 불편해지고 문명이 제대로 굴러갔을 때 향유했던 것들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에너지 집약적인 삶 대신 재생 에너지 등을 기반으로 덜 쓰고 아끼며, 줄이고 제한하는 삶의 방식으로 바뀌어야 기후 위기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점에서 모두가 부자가 되기 위해 달려갔던 시대를 넘어서 모두가 가난해지려는 방향으로 향할 때 기후 위기에 대한 해법은 생각보다 쉽게 찾아올 수 있다.
--- p.340

생물다양성의 논의는 ‘개체중심주의’와 ‘생태중심주의’라는 두 가지 시선 간의 논쟁을 종식시키는 측면이 있다. 개체중심주의가 지나치게 생명 하나하나의 권리나 복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비판하는 입장이나, 생태중심주의가 지나치게 개체의 자율성을 도외시한다고 비판하는 입장 둘 다가 극복되는 측면이 있다. 생물다양성은 개체적이면서도 생태적인 측면 모두를 아우르기 때문이다. 생물다양성은 동식물 개체 각각의 보존에 관심을 갖게 하는 개념이면서, 생물다양성이 조성하는 생태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하는 개념이다. 헤겔의 인정투쟁의 입장은 ‘인간중심주의’에 입각한 개체중심주의적 편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신성가족의 반경 내에 꽃과 나비와 강아지와 나무와 같은 생물들이 있다는 점을 응시하고, 이들이 인간 개체 입장에서 정립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공생하는 다수의 개체들이면서 동시에 생태계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 p.392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6,2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