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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세 각본집

: 용기를 내는 게 당연한 나이

리뷰 총점9.4 리뷰 15건 | 판매지수 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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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1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150*220*20mm
ISBN13 9791188773046
ISBN10 118877304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2020년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감독상 및 연기상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박남옥상 수상작


지난 8월 20일 개봉한 영화 69세는 임선애 영화감독의 데뷔작으로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놀라운 완성도를 보이며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감독상 및 연기상,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박남옥상을 수상, 2020년 영화계의 큰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성폭행 피해자로서 69세 효정이 부당함을 참지 않고 살아가고자 결심하는 과정을 그리며 한국 영화에서 한 번도 다루지 않았던 여성이자 노인으로서, 사회에서 약자가 감내해야 하는 시선에 대해 과감히 질문을 던진다.

각본집에는 임선애 감독이 쓴 영화 69세의 각본 뿐만 아니라, 시나리오를 쓰기 전 작업한 단편소설과 영화를 만드는 과정을 일기처럼 기록한 각본일기, 직접 그린 콘티가 담긴 스토리보드 등 작가로서 임선애 감독이 영화 한 편을 탄생시키고자 거쳐온 섬세한 여정이 담겨있다. 영화를 시나리오 텍스트로 읽는 감동은 물론, 영화 이전에 단편소설로 완성했던 69세의 이야기까지 영화에서 볼 수 없던 이야기들도 있어 재미를 더한다. 그 외에도 영화 제작 전 겪었던 고민의 지점들을 적어내려한 각본 일기, 장면을 구상하며 직접 그려낸 스토리 보드 등 영화감독으로서 한 편의 영화를 발전해나가는 과정을 생생히 만나볼 수 있다.

각본집의 후반에는 작업에 참여한 스탭들의 추천사, 영화 69세를 본 이다혜 씨네21 기자, 음악가 이랑이 각각 영화 69세의 각본집과 영화를 본 후 느낀 감상을 남다르고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글도 읽는 재미를 더한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작가의 말 006
각본 일기 012
각본 036
단편소설 28
스토리보드 156
효정씨의 말이 들리게 하기 위하여 / 이다혜 190
말의 시간은 끝나지 않는다 / 이랑 198

저자 소개 (1명)

회원리뷰 (15건) 리뷰 총점9.4

혜택 및 유의사항?
69세 각본집(임선애, 소시민워크)을 읽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c*****0 | 2021.03.1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아마 그럴 것 같다. 누군가에게, 가까운 사람에게 자신을 내보이기 위해서는 '뜸'이 필요할 것 같다. 선뜻 말하지 못하고, 태연을 가장하면서 꺼내는 효정의 말 "아무래도 간호사를 ... 경찰에 신고해야 될 거 같아요." (머뭇)... 같이 ..가 줄 수 있죠...?   69세 여성. 고소인. 전배우자와 사별, 현재 동거중. 29세 남성, 피의자, 간호조무사 ...강간치상 사건;
리뷰제목

아마 그럴 것 같다.

누군가에게, 가까운 사람에게 자신을 내보이기 위해서는 '뜸'이 필요할 것 같다.

선뜻 말하지 못하고, 태연을 가장하면서 꺼내는 효정의 말

"아무래도 간호사를 ... 경찰에 신고해야 될 거 같아요."

(머뭇)... 같이 ..가 줄 수 있죠...?

 

69세 여성. 고소인. 전배우자와 사별, 현재 동거중.

29세 남성, 피의자, 간호조무사

...강간치상

사건을 접수하고 조사를 하려는 경찰의 웃음.

작은 동네, 토박이들. 소문이 두려워진다.

아마 이때부터였을 것이다. 효정은 늘 가던 수영장에서 마주친 사람들의 말(아마도 특별한 의도를 가지고 하지는 않았을 말 "저 아줌만 언제부터 수영을 하셨길래 여태 몸매가 처녀 같으시대~" "그니까~남편한테 사랑 받겄네!)에도 움츠러든다.

심리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생각보다 젊고, 선한 인상의 이중호. 합의하에 관계를 한 것이라 부인한다.

그에게 나타난 동인(효정의 동거인)이 그에게 자백해달라고 한다. 그는 이중호의 치부를 알고 있다.

동거인인 효정의 일로 복잡한 그에게 아들이 이혼을 고백한다. 며느리를 찾아가서 뜻밖의 이야기를 듣고 도망하듯

돌아선다.

효정은 동인 앞에서 사라진다. 피붙이가 없다던 그에게는 딸이 있었고, 그 딸은 현재 소식이 닿지 않는다.

경찰은 '치매'를 의심하고 있고, 그리고 우울증 약을 먹고 있었던 과거가 밝혀진다.

다행히도 효정은 '치매'가 아닌 듯 하다. 그녀가 기억하던 사람은 실존 인물이었고, 뜻밖의 계기로 기억의 단편이 맞춰졌다.

사람의 기억이란 그런 것이다. 수면 밑에 가라앉아 있다가 어느순간 툭 튀어오르는...

" ...형사님이 보시기엔 누가 피해자고 누가 가해자로 보이세요?"

"제가 젊은 여자였으면 그 사람이 구속이 됐을까요?"

처벌이 두려운 것일까. 그 이후의 손가락질이 두려운 것일까.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의 무게는 어느새인가 한없이 가벼워진 듯 하다.

잘못했다, 반성한다. 용서를 구한다는 말의 의미 역시 "인정못한다, 오해다, 억울하지만 그런 걸로 하겠다"로 바뀐 것 같은 착시를 느낀다.

효정은 중호의 장인에게 직접 말을 하지 않았다. 고발장만을 잡지에 끼워두고 왔을 뿐,

중호의 장인이 고발장과 육아용품을 태우고 있는 시점에 중호는 효정의 멱살을 잡고 있다.

중호가 장인을 보았을 때 장인은 중호를 받아들이려 했을까? 딸을 위해? 궁금해진다. 이미 흘러버린 중호의 부인과 장모의 눈물은 주워담을 수 없다.

그리고 효정은 자신을 기억조차 하지 못하는 딸을 보고 온 후 결연한 표정으로 고발장을 날린다.

이상하다. 언어의 의미가 달라진다. 자꾸 과거로 회귀하는 것만 같다.

각박해진다. 법적인 처벌이 능사가 아니건만 법정까지 가게 되면 오히려 갈등이 봉합되지 않는다.

사실은 하나인데, 하나가 아니게 된다.

마지막에 남은 것은 예수정님의 눈빛이었다.

후련하지 않고 흐릿한 것이 남아 있다.....

이 책의 미덕은 하나의 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 특히 각본의 방향이 여러차례 수정되어가는 과정과 영화를 찍는 장면. 말하자면 메이킹 필름을 보는 듯하다는 것.

처음 각본이 수정되는 부분을 보다 각본을 보게 되니 더 눈에 들어온다는 것.

* 이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개인적인 느낌과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69세각본집#임선애#소시민워크#영화69세#예수정배우님#각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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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영화 69세 각본집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f***4 | 2021.03.19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이 이야기는 먼저 영화로 만나 보았다. 평소 배우 예수정을 눈여겨 보던 참이기도 하고 무슨 내용인지 엄청 궁금했었다. 영화도 그 나름의 느낌이 있었다. 이번에 각본집을 읽어보니 영화안에서 이 내용을 그렇게 표현했었구나 계속 끄덕이면서 읽을 수 있었다.    각본집을 더 매력적으로 읽을 수 있는 건 영화를 본 이후일까? 아니면 영화를 본 다음일까? 내 경우;
리뷰제목

 이 이야기는 먼저 영화로 만나 보았다. 평소 배우 예수정을 눈여겨 보던 참이기도 하고 무슨 내용인지 엄청 궁금했었다. 영화도 그 나름의 느낌이 있었다. 이번에 각본집을 읽어보니

영화안에서 이 내용을 그렇게 표현했었구나 계속 끄덕이면서 읽을 수 있었다.

 

 각본집을 더 매력적으로 읽을 수 있는 건 영화를 본 이후일까? 아니면 영화를 본 다음일까? 내 경우에는 사실 그 두 가지 다 좋았다. 이번 각본집은 영화를 본 이후에 읽게 되었지만 영화의 장면들을 떠올려 볼 수 있어 나름의 재미가 있었다. 각본에는 있는 내용들이 영화안에서 과감하게 생략된 경우가 많은 영화였다. 그래서 영화 안에서 표현되지 않은 내용과 의미를 각본집을 읽어가면서 좀 더 자세하게 느껴 볼 수 있었다. 등장인물이 그 때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말을 했는지 행간을 통해 느껴보는 다양한 표현들과 느낌이 좋았다.

 

 69세의 효정은 헌책방을 하는 동인과 동거를 하고 있다. 수영도 하고 동인과 행복을 느끼면서 잘 지내고 있다. 어느 날 물리치료를 받으러 갔다가 20대 남자 간호조무사에게 성폭행을 당한다. 치욕적이고 힘든 상황에서 효정은 동거하던 동인에게 알리고 경찰에 신고한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효정의 말을 믿어주지 않고 오히려 효정이 치매라는 둥 효정이 나이가 많은데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고 하면서 효정을 더 힘들게 한다. 이제 효정은 어떻게 해야할까?

 

 각본집을 처음 읽어 본 것은 아니다. 그런데 이번 각본처럼 담백한 이야기는 처음 읽었다. 효정의 성격이나 이야기의 전개가 꼿꼿하고 단호해 더 몰입해서 읽었다. 각본집을 읽을 때 대사와 지문이 함께 들어 있어 인물들의 동작이나 동선들을 상상할 수 있어 더 즐겁게 읽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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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세 각본집 (추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마*렌 | 2021.03.1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나이든 여성도 성폭력의 위험에서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은 뉴스와 신문에 실린 사건들을 통해 이미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이지 않다는 이유와 사람들의 고정관념, 편견 등으로 중년-노년층 여성들이 겪을 수 있는 모욕과 괄시, 추행와 성적 위협이 간과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고, 의외로 많이 벌어지고 있는 범죄를 '남자;
리뷰제목

나이든 여성도 성폭력의 위험에서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은

뉴스와 신문에 실린 사건들을 통해 이미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이지 않다는 이유와 사람들의 고정관념, 편견 등으로

중년-노년층 여성들이 겪을 수 있는 모욕과 괄시,

추행와 성적 위협이 간과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고, 의외로 많이 벌어지고 있는 범죄를

'남자는 젊은 여성을 원한다.. 일부 또라이나 그런거지 '라는 식으로

가해자를 조롱하며 사건에 대한 이해와 해석을 끝내려 하진 않는가?

 

또는 '아니..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하는 식의 놀라움과 충격, 웃음섞인 태도로

젊은 여성이 당하는 고통과 피해보다는 확실히 덜할 것이라 여기며...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애써 외면하고 있는 거 아닐까?

 

 

신문에서 노인 성폭행을 다룬 영화 69세가 만들어졌다는 기사,

영화를 만든 이들의 인터뷰, 수상 내용,

연출력과 예수정씨의 연기도 좋다는 평 등을 보고...

호기심을 가졌었고, 이 작품은 봐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사는 일이 바빠, 보지 못하고 놓쳤지만..ㅜㅜ

최근 69세 각본집이 나왔다는 소식에 반갑고 기뻐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이 각본집은 너무나 괜찮다. 잘 만들었다!

 

덩그러니 시나리오만 실린 책과 다르게, 참 성의있다.

제작 회의와 시나리오 수정 과정의 이야기를 다룬 '각본 일기'

이 영화의 씨앗, 모태가 되었다고 볼 수 있는 원작 '단편 소설'

영화를 공부하는 이들이 참고하면 좋고, 보고 싶을 '스토리보드'

이다혜 기자와 이랑(음악가,작가)씨의 평론 후기 등이 알차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책도 겉보기에 그냥 멋드러지고 세련되게 만드는 것보다...

실은 내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이 각본집은 내실이 있다~!

영화와 시나리오, 문학을 좋아하는 모두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고,

영화와 각본을 공부하거나 창작자의 입장이라면 배울 게 있다.

 

시나리오를 쓰고 피디와 회의도 하고, 여러 차례 수정하던 과정에서

시나리오 작가 임선애씨가 느낀 생생한 생각과 감정의 변화들..

블로그에 적어내려갔다는 일상과 영감을 받은 찰나의 기록들을 매력적으로 읽었고,

무엇보다 시나리오 자체도 재밌게 읽었다.

특히 초중반을 흥미롭고 개연성있게 잘 썼고,

관객 입장에서 효정이 말을 마냥 믿을 수 없게 만든 것도 좋았던 것 같다.

 

읽으면서 뻔뻔한 이중호에게 분노도 하고,

내가 효정의 입장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용기낼 수 있었을까? ㅜㅜ

개인과 관계의 숨겨진 이면, 오해와 사회적 편견, 폭력 등에 대한

통찰을 되새길 수 있는 이야기였다.

 

다만 영화의 마지막 부분은 다소 모호하고 뭉뚱그려진 느낌으로 마무리되어,

(시나리오를 볼 땐 그랬는데..) 영화 영상으로 보면 어떻게 연출되었을지가 궁금했다.

 

p.s 각본집을 감동적으로 읽고 덮으면서,

이 영화를 빨리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_+

임선애 작가님도 기대하며 후속작 기다릴게요.

 

인간과 사회를 시사하는 바가 있어 좋았던 스토리와

아낌없이 담아낸 각본집 넘 맘에 듭니다. ^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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